♣ 백두산 걷기 제338회 <탄천 따라 걷기>
화창한 봄철에 온갖 생명들을 힘차게 솟아나고 있습니다. 아주 살판들이 났습니다. 산과 들판이 푸름으로 두툼해져 넉넉합니다. 늘 그랬을 것이지만 올해는 더욱 풍성해진 푸름 같습니다. 이런 생명들을 보며 우리들도 이들 못지않고 싱싱하게 고운 향기를 풍기며 신바람 나게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오늘은 백두산 걷기 제338회로 탄천 따라 걷는 날입니다. 오늘 행사는 분당에 사는 김홍태 화백님이 안내를 맡았습니다.
10시에 분당선 야탑역 3번 출구에서 나와 느티나무 옆에 모였습니다. 150년 된 노거수 느티나무는 얼마나 우람한지요. 수고가 1221이요 나무둘레가 3.9m나 된답니다. 그래서 이 넓은 광장이 느티나무 공원이라고 한답니다. 많은 사람이 느티나무 둘레에 앉아 더위를 달래고 있었습니다. 그냥 어디를 가지 말고 그대로 머물고 싶기만 합니다.
분당이라는 도시가 얼마나 좋은지 전에는 하늘 바로 아래가 분당이었는데 요즘은 천당 위가 분당이랍니다. 거리가 넓고 시원, 시원하며 맑고 깨끗한 빌딩들이 예쁘게 줄지어 서있고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이 거의 젊은이들이라 활기가 넘칩니다.
콘크리트 다리에 큼지막한 돌을 붙여진 다리가 퍽이나 인상적이어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도 참 많습니다. 그만큼 물동량도 많고 사람들의 왕래도 많은가 봅니다. 가끔 보이는 징검다리도 정이 가득합니다. 금방이라도 바지가랭이를 걷어 올리고 물속을 뛰어들고 싶은 마음입니다.
탄천에는 너구리가 살고 있기에 산책을 할 때는 우거진 곳을 피해달라는 안내문과 수중생물을 교란시키는 놈이 있어 박멸에 나서고 있다는 안내문이 곳곳에 게시되어 있었습니다. 탄천 옆의 넓은 터에 놀이 시설이 있지만 공터가 많이 있어 탐이 납니다. 평일인데도, 더운 날씨인데도 우리처럼 탄천 변을 걷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어느 곳은 길바닥에 냇물을 그려놓고 사다라를 건너는 그림이 있어 웃으며 깨끔발로 건너봅니다.
이제 완전히 푸름 세상입니다. 탄천 옆에 넓은 호수에는 연잎이 가득 덮였고 수초가 어느새 쑥쑥 올라왔습니다. 너무 멋진 장소, 포토 존이기에 사진에 또 담았습니다. 탄천 흐름이 느린 곳에서는 졸졸 노래하며 부르며 흐르고 堡사이로 흐르는 물줄기는 큰 소리를 내며 시원하게 흐릅니다. 넓직한 징검다리가 굽어져 있어 정감이 흐릅니다. 걷다가 그늘이 있으면 쉬고 긴 의자 있으면 안자 도란도란 이야기를 재미있게 합니다.
점심시간입니다. 분당에서 제일 맛있는 코다리 요리집에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것에 또 시레기 비빔밥, 무한 리필인 막걸리를 마시는 시간, 걷는 기분도 좋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또한 큰 행복이었습니다.
갈보리 교회에서 커피 등 다양한 차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교회에 왔기에 이규선 교수님 사모님의 우리 걷기와 노년의 우리 고운 삶을 위한 대표 기도를 해 주셔서 더없는 영광이었습니다. 바램대로 우리 모두는 건강하게 멋지게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번 행사에 참여했지만 함께 기도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오늘 멋진 산책길을 안내한 김홍태 화백님이 점심이랑 맛깔스런 차를 대접해 주셨습니다. 그의 작품을 세계에서 알아주는 김홍태 화백님, 감사합니다. 함께 걸으며 웃음을 주신 이창호 대장님, 그리고 친구들 감사합니다. 이 행복감을 안고 일주일을 즐겁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수요일이 기다려지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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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냥 탄천만 걸으셨나요?
높낮이가 많은 산의 둘레길을 걸어야 제 맛인 백두산 팀이 걷기에 성에 차지 않을 것 같은데......,
힘들게 오르 내리며 걷지 않았다면 걸음수가 엄청 많았을 것 같은 예감입니다.
함께 걸으며 웃음을 주는 친구들 덕분에 행복감을 안고 즐겁게 살고
다음 수요일이 기다려진다는 말씀에
제가 걷기를 함께 할 때, 걸으며 항상 즐거운 대화를 하며 걸었던 추억이 되살아 나네요.
사진을 찍느라고 본인의 사진은 한 캇도 없는데, 친구들한테 교대로 사진 찍어 달라고 하셔요.
멋진 사진, 재미있는 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