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소설] 박태원, ‘골목 안’
◆이해와 감상
1939년 《문장(文章)》에 발표한 작품으로 근대적 질서에 편입하지 못하고 소외되어 가는 가난한 사람들의 일상을 묘사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작품에서 서사의 대부분은 복덕방을 하는 순이네 영감(‘집주름 영감’) 식구가 사는 ‘골목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사람들의 대화에 할애되어 있다. 이 작품의 ‘골목 안’은 당시 경성의 빈곤층이 사는 골목의 전형이지만, 이 골목 안에 사람들의 어려움은 모두 똑같은 것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넉넉한 ‘불단집’이 있는가 하면, 이 집 집안일을 봐주는 ‘갑순이 할머니네’, 남의 집 행랑에서 사는 ‘갑득이 어미네’ 등에서 이를 알 수 있다. 제시문은 순이네 영감의 딸 ‘정이’가 ‘갑득이 어미’와 말다툼을 벌인 후 ‘갑순이 할머니’가 나와 상황을 수습하는 장면과 ‘갑득이 어미’의 남편 ‘양 서방’이 ‘갑순이 할머니’가 관리하는 뒷간에 갇히는 일이 벌어진 후 ‘갑순이 할머니’와 ‘갑득이 어미’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 장면이다.
◆[주제] 근대적 질서에 편입하지 못하고 소외되어 가는 가난한 사람들의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