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범 교수는 이세종의 자연친화적인 삶과 영성을 '사회생태윤리'라는 틀에 비춰 고찰했다. 박 교수는 "이세종은 산업화 이전 한국 사회에서 그리스도교 정신으로 자발적 가난을 통해 일평생 사회윤리적인 실천을 수행한 인물"이라며, "자신의 많은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자신에게 진 대부분의 빚 문서를 불살라 탕감해 주는가 하면, 자신은 깊은 산속에서 쑥과 밀가루로 연명하며 평생을 성경 공부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세종의 실천적 사회생태윤리의 면모는 그의 파격적인 '나눔'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며, "그의 생태적 영성과 사회적 영성은 분리되지 않고 조화롭게 통합돼 세상을 향해 예수의 십자가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사회생태윤리적 실천의 정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이세종의 실천과 관련해 그는 "이세종의 케노시스와 디아코니아를 균형 있게 갖춘 영성과 삶은 인류를 이기적이거나 인간중심적인 윤리에서 벗어나, 생태중심적이며 관계중심적인 것, 나아가 창조중심적인 사회생태윤리의 실천으로 나아가도록 이끈다"며, "이세종의 실천은 기후위기와 생태계 붕괴의 비상사태에 직면한 인류에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하나의 유용한 글로벌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