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 뒤에 가려진 사생활
1114양예진
현재, 우리나라는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대가족에서 핵가족 형태로 바뀌었다. 1인 가구의 비중도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렇기에 한 번쯤은 자취에 대한 로망을 가져봤던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로망은 무엇을 보고 생긴 것일까? 아마, 유튜브나 TV 각종 매개체를 통해서 1인 가구를 접했을 것이다. 대표적인 TV 프로그램으로 ‘나 혼자 산다’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박나래, 이시언, 방성훈 등 유명 연예인과 매주 새로운 게스트들의 일상생활을 공개한다. 이 일상생활의 공개 범위는 어느 정도일까? 집 내부는 물론이며 가족관계, 재산 등 출연진의 사생활을 거침없이 공개한다. 이러한 공개 범위에 따라 우리가 얻는 정보도 있다. 하지만, 출연진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이 든다.
먼저, 방송을 기획한 작가들은 출연진에게 프로그램의 의도와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사전에 했을 것이다. 하지만, 가끔 “이런 걸 공개해도 되는 걸까?”라는 의문이 든 적이 있다. 출연진의 씻는 모습이나 가정사나 이런 민감한 부분을 공개할 때마다 프로그램의 의도에서 조금은 빗나가지 않았나 싶다. 아무리 출연진의 동의를 얻었다고 가정하여도, 조금은 곤란한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이 든다.
두 번째, 최근 악플에 시달리는 공인들을 많이 봤을 것이다. 아무리 이 프로그램이 재밌다 하더라도, 악플은 빠지지 않는 존재이다. ‘나 혼자 산다’는 출연진의 사생활을 공개하여 즐거움을 공유한다. 이런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여도 악플은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사람마다 사는 방식도 다르고, 관점도 다르다. 그렇기에, 악플이 달리는 이유이다. 하지만, 이 악플로 인해 상처를 받은 출연진을 봐왔기에 악플이나 비난을 받을 수도 있는 부분은 고려해서 방송에 내보냈으면 좋겠다.
그러므로, ‘나 혼자 산다’ 이 프로그램이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이 크지만, 뒤에 가려진 안타까운 모습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이 프로그램을 한 번 이상 본 사람이라면, 고정 출연자들의 웬만한 정보를 알고 있을 것이고, 그 모습을 보면서 평가를 한 적도 있을 것이다. 평가가 긍정적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출연진들의 입장에서는 좋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출연진들의 곤란한 사생활은 보호해주면서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1117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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