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신곡 (천국24곡)】 " 단테의 신앙 검증을 위한 성 베드로의 시문(試問) "
24곡 단테의 신앙 검증을 위한 성 베드로의 시문(試問)
그리스도의 위대한 잔치에 선택 받은 분들이시여! 이 사람이 죽기 전에 하느님의 은총을 맛보려하니 그의 갈증을 생각하시여 몇 방울로 그를 적셔 주소서!
베아트리체가 이렇게 말하자 그 축복받은 영혼들은 각기 다르게 춤을 추면서 그들의 움직임을 통해 자신들의 축복의 정도를 드러내었습니다.
가장 밝은 빛으로부터 불꽃 하나(성 베드로 영혼)가
솟아오르는 것이 보였는데, 그보다
더 밝게 춤을 춘 빛이 그 하늘에서는 없었다.
베아트리체는 베드로를 향하여 ‘천국의 열쇠를 받은 자’라 하면서 바다 위를 걸었던 그의 믿음을 상기시키면서 단테의 신앙점검을 부탁합니다.
즉 그가 바르게 사랑하고 바르게 믿는지 보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베드로가 단테에게 “무엇이 믿음인가?‘라고 물었습니다.
단테는 입을 열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실체)이며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입니다.
이것을 저는 믿음의 본질로 생각합니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을 보증해주고 볼 수 없는 것을 확증해줍니다. (사도 바울이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토마스 아퀴나스는 영원한 삶이 우리 안에서 시작되도록 하는 정신의 습관이라고 설명합니다. (주 해석에서)
믿음은 우리가 희망한 것을 구체적으로 현재화하는 것, 믿음은 희망의 본체, 희망의 증명이다 라고도 합니다.
그러자 이런 말이 들려왔다. “믿음은 먼저 실체로
그 다음에는 논증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순서가 그러한 이유를 이해하고 있는가?“
아래 세상의 사람들은 믿음 안에서 존재하고 그 믿음위에서 높은 소망이 세워집니다. 그래서 믿음을 실체라고 하는 것입니다.
볼 수 없는 것에 대한 논리적 증거는 이런 믿음 위에 세워야 합니다. 그럴 때 믿음은 논증(신앙으로 연역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 진리성의 이유를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불타는 사랑이 “네가 이 믿음이라는 동전의 순도와 무게를 완벽하게 검토한 지금, 그 믿음을 네 얼(Soul)속에 지니고 있는지 말해보라고 합니다.
“네! 갖고 있습니다. 아주 밝고 둥급니다. 그 질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라고 답했습니다. (단테는 금화처럼 변하지 않은 신앙을 가지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빛의 깊숙한 곳에서 말들이
다시 쏟아져 나왔다. “모든 덕은 믿음이라는
귀중한 보석(신앙) 위에 자리를 잡는다.”
이 믿음을 (값진 신앙의 근거) 어디서 얻었는가? 라는 물음에 단테는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에서 얻었다고 대답했습니다.
너는 이 명제들이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고 묻습니다. 단테는 그 증거는 뒤따르는 기적들에서 나온다고 대답합니다.
그런 기적들이 있음을 어떻게 아느냐는 질문에 세상이 그리스도를 받아 들였다면 그것이야말로 큰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단테가 답을 하자 성스러운 합창이 하늘에서만 들리는 가락으로 노래했습니다.
그 남작은 내 믿음을 가지마다(질문을 거쳐)
검토하셨고, 이제 우리는
가지 끝 잎사귀(시험 끝)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단테의 믿음을 생명과 강인함의 상징인 나무와 비견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너의 신앙의 원천을 말하라 합니다.
오, 거룩한 아버지! 무덤(그리스도의 무덤)으로 향할 때
제일 젊은 요한의 발보다 당신이 더 먼저
무덤에 도착하신 것은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오직 하느님 한 분을 믿습니다. 영원하신 유일자 하느님은
당신의 사랑과 소망 안에서 돌고 있는 모든 하늘들을
당신 스스로는 움직이지 않으시면서 움직이십니다.
단테는 삼위일체 교리에 근거한 성서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가지고 훌륭하게 대답을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그리고 성서를 근거로 삼위일체 하느님을 증거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하느님을 움직임을 받지 않은 제1원인이라 했습니다.
제1원인을 제외한 모든 존재는 그것이 존재하게 된 원인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제1원인만은 예외여서 제1원인을 존재하게 하는 원인 같은 것은 없습니다.
따라서 제1원인은 (자기 자신을 제외한)다른 모든 것들의 원인입니다. 제1원인으로 신의 존재를 증명합니다.
그리고 단테는 성서와 성령이 믿음의 근거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철학과 계시 양쪽이 신의 존재를 증명한다고 했습니다.
말할 것을 명하셨던 성 베드로의 빛은
내가 말을 마치자 내 위에서
축복의 노래를 부르시면서 세 차례 감싸주셨으니.
내 말이 그렇게 기쁨을 주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