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배달겨레 5,000년 역사에 있어서 가장 훌륭한
지도자인 세종대왕이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을 지닌 '훈민정음'을 반포한 지 오백 예순 네(564)돌이
되는 대단히 뜻 깊은 날이다.
564년 전 그때 세종대왕은 훈민정음(한글)을 만든 이유를 머리글에
다음과 같이 밝혀 놓고 있다.
"우리나라 말이 중국 글자말과 달라서 한자와는 서로 잘 통하지 않는다.
이런 까닭에 어리석은(*우매)백성들이 말하고 싶은 바가 있어도 그 뜻을
담아서 나타내지 못하는 사람이 많으니라, 내가 이를 가엾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들었으니 모든 사람이 쉽게 익혀서 날마다 쓰는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이러한 깊은 뜻(*심오)에서 만들어져 누리(*세상)에 태어난 한글은 564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온-누리 인류가 우러러보면서(*추앙), 찬란한 배달겨레의
문화유산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렇게 온-지구촌이 인정하는 한글을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대접받고 있나?
세계화라는 바람에 붙어타고(*편승)온 미치광이 영어 광풍에 밀려 존립자체까지
위협 받고 있다.
덧붙여 말하면 우리 겨레의 얼(*정신)의 존립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찬란한 우리 문화유산이 이런 지경에 이르게된 역사 속 사정을 모두
말하자면 수십 권의 책으로도 모자란다.
그러나 이 뜻 깊은 날 그 역사의 속 사정을 간단하게나마 떠올려 보자.
먼저 그때 (564년 전 반포 때)조정 대신들 가운데 '최만리' 라는 벼슬아치가
중심이 된 사대주의자들이 중국이라는 큰 나라 눈치를 보느라 이른바
훈민정음 반포 반대 상소를 올리는 것부터 시작하여 조선조가 끝날 무렵
음력에서 양력을 받아들이는 과정부터 1905년 '을사 강제조약',으로 사실상
일본 제국주의 식민통치가 시작된 때부터 1910년'한일 강제 병합'을 거치면서
이른바 우리 말글 말살정책의 하나로 자행한 '창씨개명'정책을 비롯하여 1945년
광복을 맞이하고 1946년(비록 미군정 아래이긴 했지만) 한글날이 공휴일로
지정될 때까지 우리 한글은 말로서는 다 못할 심한 어려움(*고초)을 겪는다.
광복 이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1948년)되고 이승만, 박정희 정권까지는
그래도 우리 말글을 지키려고 애썼음의 흔적이라도 있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은 한글전용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했으며, 그러다가
한자말 추종파인 김종필(그때 국무총리)과 격한 언쟁을 했던 이야기는 아직도
역사 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다.
그러다가 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정권으로 이어지면서 '한글 푸대접' 망령은
되살아 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노태우 정권 때인 1990년 8월 24일 국무회의에서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빼는 것을 골자로 한 이른바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통과
시킨 것이다.
그리하여 1991년부터 한글날은 단순한 기념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우리 말글을 지키고 가꾸려는 뜻 있는 애국운동가 여러분과 관심 있는
애국시민들의 애씀으로 2006년 비록, 법정공휴일은 아니지만 국경일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렇게 간추려서 살펴본 우리 한글의 역사가 이러한데 그 험난한 가시밭길
역사의 속 사정을 다 말하려면 그야말로 수십 권의 책을 엮어도 모자란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쓰고(*사용) 있는 말은 우리말 조어능력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한글과 영어가 두 겹으로 뒤섞이고, 한글과 한자(중국 글자말)와 영어가
세 겹으로 뒤섞여서 이름씨로 쓰이고 있고, '초딩', '중딩', '대딩'이나 '몸짱',
'얼짱'따위(*등)의 별별 해괴한 낱말들이 만들어져 말글살이 세계를
어지럽히고 있으며, 청소년들 사이에는 '외계어'까지 만들어져 꿈틀거린다.
물론 언어란 것이 살아 있는 생물과도 같은 것이기에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언어변이'는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도 올바른 말글살이 운동을 펼쳐오고 있지만
시대 상황에 따라 일어나는 언어변화를 받아들이면서 순우리말만
고집하지 않는다.
다만, 그 언어변이도 말본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보통사람(*범부)은 뜻깊은 훈민정음 반포 564돌을 맞이하여
내가 알고 있는 사람만이라도 찬란한 배달겨레 문화유산인 우리 말글을
아끼고 사랑하면서 우리 말본(*문법)을 지키는 그러한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2010.10.9.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반포 오백 예순 네(564)돌 날.
황령산 기슭 살고 있는 집에서.
[바른 말글살이 시민모임]공동대표- 배한조 -삼가 씀.
본 글 내용 가운데 (*)뜻은 그 낱말을 앞의 것으로 순화해서
썼음을 뜻합니다.
※덧붙인 서류가방(*파일)은 글쓴이가 살고 있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의 행정기관을 잘못 쓰는(*오용)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깨우침(*계몽)의 뜻에서 지난 해 한글날에 썼던
글이오니 관심 있는 애국시민께서는 열어 보시고 많은 홍보
바랍니다.※
새,부산진 낱말 정의.hwp
첫댓글 배알도 다빼서 * 준 * 들이니까요~~ 그러면서 뿌리를찾고있는 이들이 많지요 ~~
빼어나지 못한 글에 관심을 가져 주신데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해 올립니다....그리고 큰바우 지부장님, 이곳 부산본부 남부지부 대문 공지 글에 ......여기는 '남구 ' '진구'하면서 안내글이 빨간 글씨로 떠있는데 그 '진구'를 '부산진구'로 바로 잡아 주셨으면 합니다.
열심히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고문님께서 어느사이 다녀 가셨네요, 졸문의 글에 관심 가져 주신데 대해 고마움을 표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니까 부산 남구 출신 국회의원 김무성이 집안처럼 친일파와 그 후손들이 가장 우리말글을 괴롭혀온 집단들이군요,
어머님이 이런 글에 관심을 갖기가 흔치 않은 일인데 덧글까지 올려 놓았군요, 특히 부산진구 분이시니까 '진구'로 하지말고 반드시 '부산진구'로 부르도록 이웃에 많이 홍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 바로쓰기 운동에 수고 많으신 독도사랑님 좋은일 하시느라 항상수고가 많으십니다..
회장님, 고맙습니다. 언제나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