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3, 5.19(금), 10;00-15;00 ★코스;양재시민의숲역 3번출구-Koica 한국국제협력단-국수봉-구룡산-대모산-궁마을- 수서역(7km) ★참가;10명
-구 -구룡산 정상에서 단체기념사진-
어느덧 5월이다. 온통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물드는 계절이다, 5월 산행은 서울 도심속 한복판에 위치한 구룡산(307,7m)과 대모산(291,6m)이다. 강남구 일원동과 수서동, 개포동과 자곡동 일대에 위치하고 있는 구룡산(307,7m)과 대모산(291,6m)은 강남구를 대표하는 산으로 울창한 숲과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속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접근성이 양호하여 서울 시민들이 자주 즐겨 찾는 산이다. 양재시민의숲 3번출구에서 오전 10시에 동기생들을 만나 구룡산 들머리인 KOICA로 향했다.
KOICA 입구에서 스트레칭체조를 하고 산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처음부터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목재계단을 올라서면 온통 싱그러운 초록빛 세상이 펼쳐진다 하늘로 쭉쭉 뻗은 아름드리 나무들이 울울창창하다. 아침 햇살을 받은 신록의 숲이 눈이 부실 정도다. 숲에 들어선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마음속까지 금새 후련해진다. 참으로 상쾌하고 청량한 기운이 가득한 풍경이다.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과 피톤치드까지 덤으로 선물해 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자연의 기운을 받으면서 걸으니 몸도 마음도 한결 가볍다.
구룡산 정상까지 계속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산행은 낮은 산이든 높은 산이든 누구나 힘들다. 가파른 경사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힘이 지칠 때는 휴식이 상책이다. 600m 쯤 오를 즈음에 쉼터에서 긴 호흡을 하였다. 휴식은 언제나 달콤하다. 동기생들의 얼굴에는 힘든 기색이 전혀 없다. 오히려 밝은 표정들이다. 이곳에서 약 10분 남짓 걸으면 국수봉이 나타난다. 국수봉에서 바라본 경치가 너무 아름다웠다. 서울 도심과 어우러진 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쾌청한 날씨라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서울 근교에 위치한 산을 등산했지만 이런 날씨는 처음이다.
대한민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니 가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오늘날 이렇게 발전하게된 원동력은 다름아닌 박정희 전 대통령 덕분이다. 5.16 군사혁명이 일어난지도 어언 62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당시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중화학공업과 과학인재를 육성하여 오늘날 이렇게 부강한 나라로 발전시켰다. 박정희 대통령은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지명이 탁월한 지도자였다. 동남아시아국가는 한국을 부러워 하고 있으며 룰모델로 삼고 있다. 구룡산 정상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약 250m를 걸으면 구룡산 정상이 등장한다.
구룡산은 10마리의 용이 승천하다가 이를 본 임산부가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1마리는 떨어져 죽고 9마리가 하늘로 승천했다고 해서 붙은 명칭이다. 이곳은 서울시 선정 우수조망명소이기도 하다. 대모산으로 향한다. 대모산 정상까지의 거리는 약 1,75km이다. 명수가 예전에 근무했던 부대 울타리를 따라 걷는다. 명수는 김대중 정권 시절인 1998년 아무런 이유없이 갑작스럽게 보직에서 물러나 시련을 겪고있을 때 시름을 달래기 위해 4년 동안 남한산성과 대모산을 오가며 산행했다고 회고하였다. 관직에서 물러난 옛 조선 선비들은 자연과 늘 함께하는 청산에서 살았다.
마치 그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광희는 구룡산 정상에서 부터 맨발 전도사로 자처한다. 맨발 걷기는 아우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박동창 회장은 대모산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다함께 맨발로 걷기 시작한다.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에 분포된 온몸의 장기들이 상응한 지압점을 자극하게 되면서 천연의 혈액촉진제 역할을할 뿐만 아니라 면역체계도 강화되는 효과까지 나타난다. 맨발로 땅을 접지하면 활성산소로 인해 발생하는 암이나 각종 만성병이 예방되고 낫는다고 한다.
수술도 할 수 없었던 담도암 환자가 매일 3-4시간 맨발걷기하면서 건강을 회복했다고 한다. 그 이외의 성공 사례도 수없이 많다. 뇌혈관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천약수터 쉼터에서 숨고르기한 후 오르막길을 따라가면 헬기장과 대모산 정상이 나타난다. 대모산은 강남구 일원동과 서초동 내곡동에 걸쳐있는 산으로 모양이 늙은 할미와 같다하여 할미산이라 하다가 태종의 헌릉을 모신 후에 어명으로 대모산으로 고쳤다고 한다. 대모산 정상은 울창한 나무숲으로 둘러싸여있어 조망을 가린다.
이곳에서 각자 가지고온 다양한 간식으로 서로 정겹게 나누워 먹는 재미를 누렸다. 그리고나서 하산길에 오른다. 정완균 동기생도 뒤이어 맨발 걷기에 동참한다.. 대모산은 경사진 곳에 계단을 설치하기 위해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이번 달에 끝날 예정이다. 둘레길 쉼터에서 장비를 정리하고 강남 더샵포레스트 아파트단지를 지나 궁마을에 위치한 애란궁에서 뒤풀이하였다. 애란궁은 오리고기 전문 식당이다. 손님들로 가득차 마치 잔치집 같은 분위기였다. 훈제오리고기와 샤브샤브 오리고기로 맛있게 식보하면서 정겹게 웃음꽃을 피우고 산행을 매조지했다.
산행은 힘들더라도 동기생들과 함께 동행하면 마음이 한결 가볍다.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은 동기생들이다. 동기생들과 함께라면 아무리 힘든 길이라도 즐겁게 갈 수 있다. 그래서 동기생들이 좋다. 오늘은 날씨도 쾌청하고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와 더없이 좋았다. 산행내내 울창한 나무숲과 동행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즐긴 행복한 산행이었다. 산행하기 전에 항상 미리 답사하는 수고스로움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미소와 재치있는 유머로 선두에서 산행을 이끌어주는 김홍찬 회장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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