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학생이 와서 레슨을 시작 하면서 자주 하는 말이 "아마추어 골퍼의 이름은 "엎어치고 슬라이스" 입니다."
우리 몸 속에서 스윙을 하면서 쓰라고 설계된 OS 시스템이 엎어치고 슬라이스인 것 같다.
운동 방향이 타깃을 향해 있고 기울어진 스윙의 플레인이 회전을 요하고 있고, 볼 타격을 하기 위해서는 가파른 스윙 플레인이 용이하기 때문인 것 같다.
간단하게 말해서 아마추어 골퍼는 엎어치고 슬라이스! 프로는 안 엎어치고 훅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프로들 가운데 선택적으로 페이드를 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 구질을 플레이 하는 선수가 75%가 넘는다고 한다.
그렇기에 레슨의 목표는 심플 그 자체다. 엎어치고 슬라이스를 안 엎어치고 훅으로 만들기다.
"심플 그 자체" 시니컬한 표현^^ 절대 불가능한 도전이 아닐까 싶다. 엎어치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어떤 형태로든 엎어칠 가능성이 있다.
하이 레벨의 아마추어 골퍼일 수록 안 엎어치려고 스스로 개발을 한 기재들이 있다. 어깨를 닫고, 서두르지 않고, 볼을 끝까지 보고, 헤드 엎을 하지 않고, 그립을 가볍게 잡고, 팔로우 스윙을 길게 가져가고..........
하지만 이 모든 기재들이 퍼팩트하게 다 함께 작용을 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상급자일 수록 이 기재들이 어느 정도 방어막을 치고 엎어치는 것을 막아주지만 백돌이 골퍼에 가까울 수록 이런 기재들이 작동을 하기를 바라는 것은 꿈만 같을 것이다.
선수들도 엎어치는 본능적인 OS 시스템을 완벽하게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프레셔가 많은 상황에서는 이 엎어치려는 욕구를 자제하기가 매우 어렵다. 미국 PGA 투어의 탑 레벨에 있는 선수들이 스윙 코치와 일 별 계약을 맺으면 메이저 대회에서 절반 이상이 넘는 시간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가 있다.
선수들은 엄청난 연습을 통해서 본능적이 동작들을 제어를 할 수 있는 백신을 잘 깔아서 본능적인 엎어치는 OS 시스템을 잘 다스려서 멋지고 깔끔한 스윙 동작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 백신도 메이제 대회에서는 힘을 발휘 못 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가 있다.
프레셔를 이겨내지 못하고 승리를 날려 보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선수가 어떻게 엎어치나요? 스윙이 나빠 보이지 않은데요"라고 물어볼 수 있다. 엎어치는 것을 시각화 할 수가 없어서 볼 수가 없다.
선수 레벨이 되면 극도로 짧은 임팩트 전후 구간에서 엎어치기 때문에 인간의 눈으로는 시각화가 불가능한 것이다.
반면에 아마추어 골퍼는 엎어치는 구간이 길어서 쉽게 눈에 띄어서 시각화 하기가 쉽다.
백돌이 골퍼일 수록 구간이 길다.
심지어는 테이크어웨이부터 엎어칠 기세가 보인다. 90대가 되면 백스윙 탑으로 가면서 엎어칠 기미가 보인다. 80대가 되면 백스윙 탑에서 다운 스윙으로 전환을 하면서 서두르면서 클럽이 스윙플레인을 이탈 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싱글 골퍼가 되면 구간이 짧아지면서 잘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다. 클럽과 손이 허리 정도에 있을 때 약간 아웃 오브 플레인이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물론 선수들은 볼을 치기 바로 전에 미세하게 반응을 ............
어떻게 안 엎어칠 것인가? 골프스윙의 원 탑 딜레마가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 수 많은 아마추어 학생들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레슨을 하면서 안 엎어치는 골퍼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매 번 엎어치는 것은 아니다. 한 60대 여학생은 1년 동안 한 번도 80대를 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고 빠른 스윙 스피드를 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안 엎어치려고 노력을 하신다. 아주 좋은 때는 안 엎어치시고 편안하게 클럽을 뿌리실 수가 있는 거 같다.
엎어치지 않고 볼을 솔리드하게 타격 하는 방법은 많지 않다. 선수들처럼 완벽하게 스윙 플레인을 지키면서 레깅을 하면서 다운 스윙을 할 수만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일반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일이고, 해보자니 너무 어렵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