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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영감을 얻기 위해 늘 곁에 두고 읽은 책
밥 딜런, 짐 모리슨 등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준 블레이크 문학의 정수를 만나다
내 마음에 집중할 것을 일깨우는
영혼의 문장들
한없이 무기력해지고,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을 때가 있다. 사람들은 늘 희망을 말하라고 하지만 당장 눈앞의 현실은 지옥이다. ‘사는 게 전쟁이다’라는 말이 별로 특별하게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매일 상처 입고 울고 또 그러다 가끔 웃는다. 이 책의 저자 윌리엄 블레이크는 마음이 억압된 삶은 그렇게 순수에서 벗어나 모순으로 가득 차게 되어 있으며, 역설적으로 지옥이 있기에 현실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말한다. 삶이 지옥일지라도 인간은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충실히 따를 때, 즉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바에 충실할 때 가장 큰 창조력을 발휘하며 영감의 원천이 된다는 것이다.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도 자신이 사랑했던 블레이크의 작품들을 자주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블레이크의 메시지는 창조적인 정신이 모든 사람에게 살아 있고, 그것이 우리를 위해 작동하도록 하려면 단지 마음을 열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의 말대로 사람은 누구나 그 자신으로 존재하며, 본래 창조적이다. 또한 상상하는 것을 세상에 구현해 낼 수 있는 힘이 있다. 누구든 자신의 마음을 말하기만 한다면.
『윌리엄 블레이크, 마음을 말하면 세상이 나에게 온다』는 영국 최고의 시인 중 하나로 꼽히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대표적인 저작과 습작 시들을 엄선한 후 충실하게 옮긴 작품집이다. 아쉽게도 그의 시와 사상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어도 어려운 해석과 더불어 문학 작품, 성경 구절 등의 배경지식을 요구하는 탓에 접근이 어려웠다면 이 책은 원전을 바탕으로 더 직관적인 구성으로 새롭게 편집했고, 원문에 가장 충실한 번역과 상세한 해설을 덧붙였다. 『윌리엄 블레이크, 마음을 말하면 세상이 나에게 온다』는 오랜 세월 전 세계 독자들과 호흡하며 위대한 예술가, 사업가, 과학자들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불어넣어 준 그의 핵심 철학들을 시를 통해 오롯이 즐기고 오래도록 소장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선택이 될 것이다.
🏫 저자 소개
윌리엄 블레이크
영국의 시인, 화가이자 판화가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런던의 소호에서 양말을 파는 가난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고 겨우 읽고 쓰는 법을 터득한 블레이크는 어려서부터 환영을 보고 미래를 예언하는 비상한 아이로, 열 살 무렵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즈음부터 미술 공부를 시작한 블레이크는 열네 살에 한 판화가의 도제로 들어가 7년간의 수련 끝에 전문 판화가로 성장하였고, 스물한 살에 왕립미술원에 입학하여 미켈란젤로나 라파엘 풍의 고전적인 정밀성을 추구하며 그만의 독특하고 환상적인 양식을 발전시켰다.
결혼 후에 블레이크는 도제 생활을 함께했던 동료와 판화 가게를 열었으나 얼마 못 가서 실패하고, 그 후부터 다른 저자들의 책이나 잡지의 삽화를 제작하며 궁핍하게 살았다. 이 시기에 블레이크가 제작한 밀턴의 『실낙원』, 성서의 「욥기」, 단테의 『신곡』(미완성) 삽화들은 섬세하고 우아한 선과 장식, 특유의 환상성과 장식성이 돋보인다. 블레이크 자신이 쓴 『순수의 노래』, 『천국과 지옥의 결혼』, 『순수와 경험의 노래』, 『밀턴』, 『예루살렘』 등의 시화집 역시 대부분 동판에 글자와 그림을 하나하나 새겨 넣고 채색한 판들을 번갈아 가며 여러 번 겹쳐 찍는 방식으로 제작한 매우 진귀한 예술품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억제와 질서가 미덕으로 여겨졌던 이성의 시대였던 만큼, 독특한 상상의 세계를 자유분방하게 표현했던 블레이크의 그림과 시는 당대에 크게 주목받지 못하였다. 훗날 19세기 후반의 라파엘전파 화가들과 시인들이 블레이크의 ‘천재성’에 처음으로 주목하고, 20세기 비평가들이 그의 시를 재평가하면서, 윌리엄 블레이크는 초기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화가로 인정받게 되었다.
📜 목차
들어가며
유모의 노래 | 유모의 노래 | 아기 기쁨이 | 아기 슬픔이 | 순수의 전조
Ⅰ. 시로 그린 그림:『시적 소묘』
아침에게 | 봄에게 | 여름에게 | 가을에게 | 겨울에게 | 광상곡 | 노래: 기억아, 이리 와서 | 노래: 나는 명랑한 춤을 좋아해
Ⅱ. 어린 시절에는 메아리치는 녹색 풀밭에서 놀았지:『순수의 노래』
서시 | 목동 | 꽃 | 메아리치는 녹색 풀밭 | 다른 사람의 슬픔에 대하여 | 봄 | 웃는 노래 | 밤
Ⅲ. 달콤한 미소들이 기쁨 위를 맴돌 때:『순수의 노래』
자장가 | 양 | 성 목요일 | 신의 형상 | 어린 흑인 소년 | 굴뚝-청소부 | 꿈 | 길 잃은 어린 소년 | 길을 찾은 어린 소년
Ⅳ. 기쁨은 웃지 않고 슬픔은 울지 않는다:『경험의 노래』
서시 | 흙덩어리와 조약돌 | 사랑의 정원 | 런던 | 파리 | 나의 예쁜 장미-나무 | 호랑이 | 어린 떠돌이 | 병든 장미
Ⅴ. 분노를 말하지 않으니 분노가 자랐다:『경험의 노래』
독 나무 | 인간의 추상 | 학생 | 천사 | 길 잃은 어린 소년 | 길 잃은 어린 소녀
Ⅵ. 봄은 꽃 피는 환희를 숨길 수 없기에:『경험의 노래』
대지의 대답 | 길 잃은 어린 소녀 | 길을 찾은 어린 소녀 | 아, 해바라기야 | 백합 | 성 목요일 | 굴뚝-청소부 | 디르사에게 | 고대 시인의 목소리
Ⅶ. 사랑과 증오는 한 가지에서 만난다:『천국과 지옥의 결혼』
서시 | 악마의 목소리 | 기억할 만한 환상 | 지옥의 격언 | 기억할 만한 환상 | 기억할 만한 환상 | 기억할 만한 환상 | 기억할 만한 환상 | 자유의 노래 | 합창
미주
주요 작품 연보
📖 책 속으로
나의 탄생을 주관한 천사가 말했다.
‘기쁨과 환희로 만들어진 어린 생명아, 가서 사랑해라,
세상에 도와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더라도.’
─ p.5 블레이크의 비망록에 적힌 단편
모래 한 알에서 세상을 보고
들꽃 한 송이에서 천국을 보려면,
그대의 손바닥에 무한을 쥐고
한 시간 속에 영원을 담아라.
─ p.20 ‘순수의 전조’ 중에서
다른 사람의 비애를 보면
나 역시 슬퍼지지 않나요?
다른 사람의 고통을 보면
다정하게 위로해 주고 싶지 않나요?
─ p.51 ‘다른 사람의 슬픔에 대하여’ 중에서
자라, 자라, 행복한 아이야.
세상 만물이 벌써 잠들어 미소했단다.
자라, 자라, 행복한 잠을, 너를 굽어보며 엄마는 울더라도.
─ p.64 ‘자장가’ 중에서
우리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난 아주 어렸는데,
혀짤배기소리로 “뚣어! 뚣어! 뚣어! 뚣어!”
겨우 외치는 나를 우리 아빠가 팔아버렸어요.
그래서 여러분의 굴뚝을 청소하고, 검댕투성이로 자는 거예요.
─ p.73 ‘굴뚝-청소부’ 중에서
연민은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가난하게 만들지 않는다면.
자비도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
모두가 우리와 똑같이 행복하다면.
─ p.103 ‘인간의 추상’ 중에서
“과잉의 길이 지혜의 궁전으로 통한다.”
“잘린 벌레는 쟁기를 용서한다.”
“바쁜 벌에게는 슬퍼할 시간이 없다.”
“지금 증명된 모든 것은 한때는 상상의 대상이었을 뿐이다.”
“한 생각이 무한을 채운다.”
“아침에는 생각하라. 낮에는 행동하라. 저녁에는 먹어라. 밤에는 자라.”
“충분 이상으로 알고 있지 않다면 결코 충분하게 알고 있지 않은 것이다.”
“기쁨은 웃지 않는다. 슬픔은 울지 않는다.”
─ p.143 ‘지옥의 격언’ 중에서
인식의 문들이 깨끗하게 씻기면 인간에게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무한하게 보일 것이다.
인간이 내내 갇혀 지내다가, 마침내 자기 동굴의 좁은 틈새들을 통해 만물을 볼 것이기 때문이다.
─ p.154 ‘기억할 만한 환상’ 중에서
🖋 출판사 서평
『순수의 노래』, 『경험의 노래』, 『천국과 지옥의 결혼』 그 외
초기 시까지…
윌리엄 블레이크 문학의 정수를 담다
윌리엄 블레이크는 W. B. 예이츠,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 앨런 긴즈버그 등 수많은 작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 작가이며, 낭만주의 사조를 이끈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시인 중 한 명이다. 밥 딜런, 짐 모리슨을 비롯한 수많은 예술가를 비롯해 신화적 주제를 다룬 영화와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그가 남긴 유산은 지금도 곳곳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블레이크는 천국과 지옥으로 상징되는 모순되고 희망이 없어 보이는 세상일지라도, 어느 한 쪽의 희생을 강요하기보다는 진정한 합일을 이룰 때 그동안의 모순은 사라지고 궁극의 지혜를 깨달을 수 있다고 말한다. 천국이 곧 지옥일 수도 지옥이 곧 천국일 수도 있다는 그의 선지자적 경구들을 접하다 보면, 현실에 억눌리고 찌든 때를 벗기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록그룹 ‘도어스’의 멤버인 짐 모리슨이 영감을 받았다는 ‘인식의 문들이 깨끗하게 씻기면 인간에게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무한하게 보일 것이다.’라는 문구에서도 느낄 수 있듯, 무한에 이르는 길은 현실의 모순을 받아들이고 합일된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하겠다.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생각이 막히거나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마다 늘 곁에 두고 탐독한 것으로 유명한 블레이크의 이 책은 인문학적 영감이나 아이디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훌륭한 보고가 되어준다. 윌리엄 블레이크는 낭만주의 사조를 이끌었음은 물론 밥 딜런, 짐 모리슨, 앨런 긴즈버그 등 현대 대중예술가들에 의해 끊임없이 재해석 되며 여전히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블레이크의 유명한 시 ‘순수의 전조’에 나오는 유명한 첫 문장을 보자. ‘모래 한 알에서 세상을 보고 / 들꽃 한 송이에서 천국을 보려면, / 그대의 손바닥에 무한을 쥐고 / 한 시간 속에 영원을 담아라.’ 지금도 인류에게 수많은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는 이 시에 담긴 놀라운 예지력은 시대를 초월해 우리에게 의미심장한 통찰과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독자들은 블레이크의 핵심 작품들이 담긴 한 권의 책, 『윌리엄 블레이크, 마음을 말하면 세상이 나에게 온다』를 통해 낭만주의 예술의 뿌리를 느껴볼 수 있음은 물론,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인식의 어두운 때를 벗기고 ‘나’라는 본연으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좋은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블레이크 특유의 예언자적이고 선지적인 경구들이 영혼의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윌리엄 블레이크, 마음을 말하면 세상이 나에게 온다』에는 총 64편의 시가 7개의 주제로 나뉘어 수록되어 있다. 이 7개의 주제들은 각각 블레이크의 초기 시집, 『순수의 노래』, 『경험의 노래』, 『천국과 지옥의 결혼』을 세분화한 것이다. 독자들은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블레이크의 대표작을 비롯한 그의 시들을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짧은 문장 하나하나에 스민 영혼을 울리는 메시지들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적잖은 교훈을 준다. 블레이크가 살았던 시대가 프랑스혁명, 산업혁명 등을 거친 격변의 시대였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의미에서 격변기를 보내며 점점 전반을 아우르는 통찰력과 깊은 감성이 요구되는 요즘의 상황과도 맞아떨어진다 하겠다. 영국 대표 시인이 남긴 문화적 유산을 다시금 잘 곱씹어봐야 하는 이유다.
그림과 시가 하나였던,
영혼을 일깨우는 최고의 예술가
윌리엄 블레이크는 미국혁명, 프랑스혁명, 산업혁명 같은 혁명의 시대를 살았던 시인으로서, 그의 작품들을 보면 예언자, 선지자의 목소리가 크게 도드라진다. 그는 당대의 역사, 사회, 문화예술, 정치 등의 제반 문제들에 자신의 예언적 전망들을 덧씌우고 그것을 ‘창조-타락-구원’으로 이어지는 기독교적 역사에 합치시킴으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상징체계로 재창조했다.
또한 매우 급진적인 사상가로서, 그의 시 세계는 빈번하게 헤겔의 정반합 변증법에 적용되고 또 설명된다. 가령, 그의 대표적인 두 시집 『순수의 노래』와 『경험의 노래』에는 제목이 똑같거나 유사한 내용의 작품들이 마치 거울을 마주 보고 있는 듯이 서로 대립하고 있다. 블레이크 자신의 표현대로 서로 “변증법적 대립 또는 상반”(dialectical contraries)을 이룬다. ‘순수’와 ‘경험’, 이 두 세계는 루소식의 순수한 자연과 타락한 문명세계, 기독교 신화를 적용하면, 인간의 타락 이전 세계와 그 후 세계의 대립이자 차이를 나타낸다. 이처럼 블레이크는 당대와 후대의 시인들에게 상상력의 표현으로서의 시, 급진적인 사상과 세계관, 시인-예언자로서의 전망 같은 위대한 유산을 전파한 낭만주의 문학의 선구자였다고 할 수 있다.
이 위대한 예술가에게는 그림과 시가 하나였다. 그림을 그리거나 시를 짓는 데 있어서 윌리엄 블레이크가 시종일관 강조한 것은 이성의 억압적인 성격에 맞서는 상상력 혹은 내적 비전의 전복적이고 창조적인 힘이었다. 『윌리엄 블레이크, 마음을 말하면 세상이 나에게 온다』 역시 그의 판화본 원전에서 가져온 그림 몇 점을 초판본의 디자인을 참고하여 실었다. 비록 실제 작품을 보는 감성을 전달하진 못하겠으나 시와 그림이 하나였던,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는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오랜 준비 끝에 ‘마음으로 읽는 클래식’의 첫 번째 시리즈로 새롭게 내놓는 『윌리엄 블레이크, 마음을 말하면 세상이 나에게 온다』는 블레이크의 오랜 팬과 처음으로 그의 시를 발견하는 새로운 독자 모두를 기쁘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