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GV80 디젤 모델에 대한 출고를 일시적으로 멈췄다. 해당 차종은 엔진 떨림 및 소음으로 인해 최근 고객 불만이 제기됐다. 브랜드 첫 SUV인 GV80은 올해 1월 출시 이후 5월까지 누적 판매량 1만3279대를 기록하며 럭셔리 SUV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차량에서 심각한 떨림 현상에 대한 불만이 올라왔다.
제보된 소비자 영상들에 의하면, 문제의 차량은 불필요한 소음과 함께 탑승자 목소리와 실내 비치된 물이 떨릴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트럭에 빗대어 진동 및 소음을 비판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차량은 현대차그룹이 새롭게 개발한 3.0L 직렬6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0kgㆍm의 강력한 성능과 우수한 효율성을 갖춰 GV80 돌풍을 이끌었다. 이미 출고된 GV80 디젤 모델은 8000대를 넘어섰으며, 디젤 모델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고객도 1만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문제로 엔진 자체 결함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결국 현대차는 GV80 디젤 모델의 출고를 늦추고 긴급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출고 재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낮은 RPM에서 장기간 차량을 운행할 경우 엔진 내 카본 누적 정도에 따라 불균형 연소가 발생하는 현상을 확인해 신규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유효성 검증을 마치는 대로 고객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주행거리도 짧고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차에서 과도한 카본 누적이 발생한 것에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카본 누적이 근본적인 원인이더라도 간단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대차 측은 재발 방지 및 구체적인 시정 방안에 대해 “연구소에서 검증 중인 만큼 자세히 확인할 수는 없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 기출고 고객에게는 점검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며, 출고 대기 고객에게도 충분한 조치를 취한 뒤 최대한 빠르게 출고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2.5T 및 3.5T 등 가솔린 모델은 이번 문제와 관련 없이 정상적으로 출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GV80은 앞서 지난 2월에도 출시 한 달여 만에 리콜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GV80은 ISG 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특정 상황에서 변속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결함이 발견됐다. 구체적으로 운전자가 주차 도중 기어를 P(Parking)로 놓은 다음 브레이크를 밟으면 ISG로 인해 시동이 꺼지는데, 그 상태에서 다시 시동을 걸고 기어를 D→R(Reverse)→D 순으로 조작하면 D 모드에서도 차가 후진하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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