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이 적색·흑색·적갈색·회색 등 다양한 말의 털 색깔 가운데 국산 승용마의 털 색깔을 흑색 계열로 선정한 것은 옛부터 선조들이 말의 등급을 부여할 때 흑색을 가장 좋은 등급으로 생각했고, 흑색말은 생산빈도가 낮아 희소가치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남건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장은 “머지않은 시기에 털 색깔과 체형, 품성이 우수한 씨수말을 선발해 국내산 승용마 육성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문희 기자
샐러드 채소의 종류와 특징
식욕 돋우는 ‘겨자잎·루꼴라’
화사하고 영양도 듬뿍 ‘적채’
한입만 먹어도 입 안 가득 산뜻함이 퍼지는 샐러드. 잎채소 한두가지로 뚝딱 만들 수도 있지만 대여섯가지 잎채소에, 맛과 색을 더하는 채소를 조합하면 입과 눈이 한층 즐거워진다. 다양한 샐러드 채소, 제대로 알고 맛있게 활용해보자.
◆샐러드의 기본, 싱싱한 잎채소=잎채소는 샐러드의 기본이다. 하지만 기본 재료라고 무시하지 말자. 샐러드의 절반 정도는 향이 강하지 않은 잎채소로 채워야 전체적인 맛이 살고 다른 음식과도 조화가 잘 이뤄진다.
잎채소 가운데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은 양상추. 아삭아삭 씹는 맛이 좋고 수분감이 충분할 뿐 아니라 생채소 특유의 쓴맛도 없어 어떤 재료나 드레싱과도 잘 어울린다. 양배추도 특징이 비슷한데 씹는 맛과 단맛이 더 뛰어나다. 아삭한 로메인상추도 애용되는데, 감칠맛이 나 아이들도 잘 먹는다.
최근에는 어린잎채소(베이비채소)의 인기가 높다. 어린잎채소는 비타민·비트·경수채 등 각종 채소의 어린잎으로 약간 쌉싸래하고 부드러운 매력이 있다. 또 마트의 쌈채소 코너에 진열된 여러 잎채소도 샐러드 재료로 손색없다. 케일·비타민·오크리프·청경채 등이 무난한 맛을 낸다.
◆식욕 돋우는 쌉싸래한 채소=무난한 잎채소만으로 부족하다 싶을 땐 쌉싸래한 채소로 식욕도 돋우고 샐러드 맛을 업그레이드 시켜보자. 대표적인 것이 겨자잎. 종류는 크게 청겨자와 적겨자 두가지다. 청겨자가 좀더 오글오글하게 생겼고 맛은 둘 다 톡 쏘는 매운맛이 나 다른 생채소의 비릿함을 잡아준다.
이탈리아 요리에 많이 쓰이는 루꼴라도 뜨는 샐러드 채소. 기본적으로 쓴맛이 나지만 씹을수록 특유의 고소한 향이 퍼진다. 잎이 곱슬곱슬한 치커리도 적당히 쓴맛을 낸다. 치커리의 쓴맛 나는 성분은 소화를 촉진하고, 혈관을 강화한다.
새싹비빔밥으로 더욱 친숙한 새싹채소는 브로콜리·양배추·유채·무·적콜라비 등 다양한 채소의 어린순이다. 쌉싸래한 맛은 물론 앙증맞은 모양과 다양한 색에, 비타민과 무기질 등이 완전히 자란 것에 비해 4배 이상 많다니 꼭 한번 활용해보자.
◆화사함 더하는 색깔 있는 채소=맛을 더했으면 이제 색을 더할 차례. 초록색의 잎채소와 대비되는 색깔 채소를 쓰면 좋다. 보라색 적채도 그중 하나. 강렬한 색깔뿐 아니라 일반 양배추보다 포도당·비타민C 등이 풍부하고 노화와 수은중독 방지, 간기능 회복 역할을 하는 셀레늄이 풍부해 적절히 활용하면 좋다.
손바닥만 한 크기에 가장자리가 곱슬거리는 적로즈는 은은한 보랏빛을 자랑한다. 적비트잎·적근대·적치커리도 잎은 초록색이지만 잎맥이 선명한 붉은색을 띠어 샐러드에 생동감을 더한다. 래디시는 겉은 빨갛고 속은 하얀 작은 무인데, 주로 얇게 저며 샐러드 위에 듬성듬성 뿌린다. 노랑·빨강·주황 파프리카는 식탁 분위기까지 화사하게 만든다. 게다가 리코펜이 풍부해 항산화 작용을 하고 레몬의 2배, 키위의 6배에 해당하는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 눈길 끄는 이색 채소=조금 낯설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생산되며 주목받는 샐러드 채소들이 있다. 엔다이브와 방울양배추(방울다다기양배추)가 그것. 엔다이브는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활용돼온 고급 식재료로, 배추속대처럼 생겼다. 쌉싸래한 맛과 단맛이 동시에 나고 아삭하면서도 표면이 부드럽다. 주로 한장씩 뜯어 사용하는데 완성된 샐러드 주변에 꽃잎처럼 펼쳐놓거나 샐러드를 떠서 움푹한 잎에 담아 내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방울양배추는 크기가 방울토마토와 비슷하며, 모양과 맛은 양배추와 흡사하다. 그러면서도 양배추보다 훨씬 부드러워 줄기와 밑동까지 모두 먹는다. 살짝 데치면 단맛이 더 돈다. 샐러드에 앙증맞은 방울양배추 서너개만 더해보자. 분위기가 한층 밝아진다.
◇스타일링=김보선 푸드스타일리스트, 참고도서=<샐러드가 필요한 모든 순간 나만의 드레싱이 빛나는 순간>(지은경 지음·레시피팩토리)
김난, 사진=김병진 기자 kimnan@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