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라이벌!' 마재윤, 김택용의 '어색한 대담'
프로게이머들 사이에는 무수한 대립 관계가 있다. 라이벌, 혹은 천적으로 구분되는 여러 선수들의 대립 구도 가운데서도 최근 가장 팬들의 관심을 끄는 구도가 무엇이냐 물으면, 십중팔구는 이 둘을 꼽을 것이다.
마재윤과 김택용. 둘은 곰TV MSL 첫번째 시즌의 결승전에서 처음 마주쳤다. 마재윤과 강 민의 대결이 결승전에서 다시 펼쳐질지 온통 관심이 쏠리던 그 때, 준결승에서 강 민을 3대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김택용은 '본좌' 마재윤마저 3대0으로 격파하며 희대의 풍운아로 떠올랐다.
둘은 이후 블리자드 월드 와이드 인비테이셔널과 IEF 2007 국가대항전에서 두 번 더 마주쳤다. 3판 2선승제로 치러졌던 경기에서 두 번 모두 김택용이 승리했다. '본좌' 마재윤의 천적이 등장한 것이었다.
마재윤과 김택용은 현재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선수들이다. 차기 시즌 양대 개인리그에 모두 진출해 있을 만큼 최고로 손꼽히는 이 두 선수의 천적관계는 리그를 지켜보는 팬들에게 있어 또 하나의 재미다. 그렇다면 과연 당사자들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이 천적관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천적, 그 어색한 만남
첫 만남부터 어색하기 그지 없다. 경기장 외에서 만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얼마 전 강릉에서 열렸던 IEF 2007에서 팀 스태프들과 함께 식사를 한 적도 있지만 그 때도 서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단다. 지고 있는 쪽도, 이기고 있는 쪽도 먼저 살갑게 말을 건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가보다.
약간 늦게 도착한 김택용이 작게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 마재윤이 마주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둘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끝났다. 특별히 사이가 나쁘다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역시 너무 낯선 탓이다.
한 쪽의 일방적인 우세로 형성된 천적 관계에서 아무래도 보다 껄끄러운 것은 지고 있는 마재윤 쪽일 것이다. 그러나 마재윤은 의외로 담담했다.
"제가 많이 지고 있기 때문에 신경쓰인다기보다 주변에서 자꾸 걱정을 해서 그쪽이 더 신경쓰여요.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크게 의식하지는 않아요. 의식해서 좋을 것도 없고……"
김택용 역시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제가 이기고 있잖아요. 지고 있으면 신경 많이 쓰였겠죠."
◆연습 할 때는 파트너
마주보면 어색한 사이지만 PC를 사이에 두고 배틀넷에서 만나면 더할 나위 없는 연습 파트너다. 지난해 즈음 MBC게임 서경종의 소개로 처음 연습을 같이 한 둘은 이후에도 종종 서로의 연습을 도왔다고. 마재윤은 실제로 얼마 전 인터뷰에서 김택용을 언급하며 "연습을 도와줘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연습 때의 승률은 어떠할까. 이에 대해서는 둘 다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마재윤은 "연습을 꽤 많이 했기 때문에 몇 번 이기고 몇 번 졌는지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지 않다"고 대답했고 김택용 역시 "이기고 지고 했는데 정확하게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확실하진 않지만 공식전처럼 한 쪽이 일방적으로 열세를 보이거나 하는 것은 아닌 듯 하다.
◆도발, 진실 혹은 설정
질문이 끊길 때마다 테이블은 적막에 휩싸였다. 둘 다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각종 인터뷰에서 서로에 대한 도발을 일삼으며(?) 천적 관계를 굳힌 선수들답지 않다. 한 자리에 있다 보니 가리는 것이 많아진 탓일까 아니면 그저 할 말이 없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같이 있으니까 못하는 것도 있죠" 마재윤이 웃는다. 그렇다면 없는 자리에서는 곰TV MSL 결승전 예고 동영상과 같은 '핵폭탄급 도발'도 가능하다는 것일까. 마재윤은 단박에 고개를 젓는다. "그거 다 대본이에요. 찍고 나서 팬들 반응이 좀 걱정되더라고요. 너무 도발적인 거 아니냐고 물었는데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하는거에요."
당시 마재윤에 못지 않은 배짱 넘치는 인터뷰로 응수했던 김택용도 멋적게 웃는다. "그거 녹화할 때 제대로 못 해서 3시간도 넘게 걸렸어요. 분위기가 안 나온다고."
다시금 함께 결승에 올라 인터뷰를 하게 된다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는 둘 다 난색을 표했다. 마재윤은 "게임으로 이겨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 사전 인터뷰는 별 소용 없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고, 김택용은 " 지금은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으니까 자신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상에서 만납시다
이제 곧 개인리그의 조 지명식과 함께 본격적인 차기 시즌이 시작된다. 양대 리그에 모두 진출해 있는 둘은 아쉽게도 32강이나 16강에서 같은 조에 편성될 수는 없는 상태다. 그러나 둘 다 만족하고 있단다. 김택용은 마재윤을 "32강이나 16강보다는 4강이나 결승 등에서 만나 다전제로 겨뤄보고 싶은 상대"로 꼽았다. 마재윤 역시 "특별히 만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잘 하는 선수이니 내가 잘 한다면 높은 곳에서 만날 것" 이라고 말했다.
차기 시즌을 앞두고 다시 정상을 향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둘은 현재 비시즌 휴가를 끝마치고 새로운 맵에 푹 빠져 산다. 휴가 기간에 잠시 집에 다녀왔다는 마재윤과 달리 김택용은 일정이 바빠 제대로 쉬지 못했다며 울상을 지었다. 그러나 바쁜 일정이 곧 '잘나가는 선수'의 증거임을 아는 마재윤은 "나도 지난해에는 집에 가 본 기억이 거의 없을 정도로 바쁘고 힘들었다"며 김택용에게는 "선수가 분위기가 좋을 때는 연습량보다 기세를 타는 것이기 때문에 차기 시즌에도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재윤과 김택용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보다 친해진 상태에서 함께 인터뷰를 했으면 더 많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더 높은 곳에서 자주 마주쳐 앞으로 친해질 수 기회를 만들 것을 다짐했다.
박송이 기자 raki@fighterforum.com
사진만으로도 ㅈㄴ 어색하긔 ㅋㅋ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E 스포츠계의 하하와 도니인 마재와 택이..어서 친해지길 바래 ~
첫댓글 적절한3c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원래 스지랑 증슥이를 설명하는 말 아니였냐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다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쟤네는 적절하게 3m라고해야할것같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떨어져있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즐과 등짝은 요즘엔 많이 친해졌다고 등짝이 리얼스토리 케텝편에서 인터뷰 했긔 ㅋㅋㅋㅋ
만나면 지훈아안녕이라고 인사한다던데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훈이가 말이없어서 친해지기 힘들었는데 이번에 친해졌다규 ㅋㅋㅋㅋㅋ 그것도 안지는 몇년 됐으면서 이번에 미국가서 친해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증슥이나 지훈이나 엥간히 낯가리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재랑 푸켓몬 택용이 보면 웃기기만 할 따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태굥이가 이번에 마재 누르고 훌토 최초로 공식랭킹 1위 된거 축하한다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재곰에게 태굥이는 적절하게 천적 ㅋㅋㅋ 둘다 뭐 워낙 잘해서 ㄷㄷ
진짜 둘다 너무 잘하니 대회나 이벤트만 열리면 항상 저 둘이 결승전이야 ㅋㅋㅋㅋㅋㅋ
단점이요? 저를 상대로 프로토스라는 거죠~~~ 인터뷰 폭풍간지였는데ㅋㅋㅋㅋㅋㅋㅋ난 마재 도발하는거 너무 좋아요ㅋㅋㅋㅋㅋ이런게 있어야 더 재밌는거 같애요!!!!
콩까는 냄새가 솔솔나는 리플이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폭풍간지 때문인거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지 ㄲㄲㄲㄲㄲ
엄훠ㅋㅋㅋㅋㅋㅋㅋㅋ저 콩빠라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쓸땐 암생각 없이 썼는데 이제보니 진짜 콩까는 글이네염ㅋㅋㅋㅋ콩은 까야제맛ㅋㅋㅋㅋ
아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콩은 까여서 가루가 되었습니다ㄳ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본좌 마본좌~~~~~~~~~~~~~~~
앗!! 등짝이다!!! 등짝...왜 내가 오프만 가면 지는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재야 이기자!!!!!!!!!!!!
보는사람이 더 어색해서 미침 ㅋㅋㅋㅋㅋ 언젠가 두사람 사이의 넘사벽도 사라지길 바라며..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우선 전적부터 차차 줄여나가자~~ 이번 msl에서도 높은데서 또 만나길 ㅎㅎ 마재야..이기자..
본좌는 실력으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