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표가 이번 일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 으나
저는 개인적으로 전문을 다 읽고 엄청 실망했습니다,
읽는 내내 이게 박근혜가 쓴건지 심상정이 쓴건지 구분이 안가는 모호한 태도도 별로였고,
정작 중요한 메갈 관련은 언급없이 '젠더'타령,
의도적으로 언급한 듯 보이는 '여성' 대표 타령 (결국 양쪽 다 애매하게 안고가겠다는 뜻으로 저는 이해했는데, 되려 양쪽 다 떠날것같은데요;;)
결국 전문을 통해 심대표가 하고싶었던 얘기는 고작
'탈당하지 마세요, 우리가 권력 잡으면 다 해결' 인것 같더군요,
하.... 겨우 이런걸 볼려고.. 언제 입장 발표하나 기다렸는데..
지난 총선때 줬던 비례표 돌려달라고 하고싶어집니다,
+ (아래는 심대표 입장 전문 입니다,)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 상임대표 심상정입니다.
한 게임회사의 성우교체와 이에 대한 문예위 논평으로 당이 때 아닌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당이 커가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성장 통으로 이해합니다. 또 다른 정당들과 달리 정의당이 유독 이 문제로 시끄러운 것은 우리당이 건강하다는 증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당의 하부단위에서 부적절한 논평이 나가고, 또 논평으로 야기된 당 안팎의 파장에 대해 중앙당이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합니다. 당의 최종관리책임자로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걱정과 실망을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 혼란과 갈등을 지켜보면서 저는 많이 당혹스러웠습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저는 총선 끝나고부터 지난 주 까지 약 두 달간 전국을 돌며 지역당원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체력적으로 벅찬 일정이었지만, 또한 마음이 벅차오르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하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헌신하는 당직자들과 당의 미래를 굳게 신뢰하는 당원들의 모습에서 당의 밝은 미래를 보았습니다. 당원들에게 힘을 드리겠다고 나선 길이지만, 정작 힘을 받은 것은 대표인 저였습니다. 그런데 당 게시판에 드러난 또 다른 당의 모습에 난감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당이 훨씬 더 허약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당이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하는가를 다시금 곱씹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 게시판을 보니, 지도부가 이번 일을 대충 넘기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신이 큰 것 같습니다. 또 당이 표방해 온 성 평등과 같은 중요한 가치들에 대해 무원칙하게 타협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상임대표로서 둘 다 그렇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번 논란을 단순히 넘기지 않기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날카로운 의견 충돌을 상처와 분열이 아니라, 당의 단합과 성장의 기회로 만드는 방법을, 또 당이 지켜온 중심 가치들을 단순히 재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적으로 확장하는 방법을 숙고하고 있습니다.
저는 상임대표로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세 가지 문제에 대해 당원여러분과 함께 고민해 봤으면 합니다.
첫째, 사회갈등에 대한 정당의 역할입니다. 정당은 사회운동 조직들과 달리 문제제기 집단이 아니라 문제해결 집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책임질 테니 권력을 달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존의 갈등 라인을 재확인하고 자신의 신념으로 대중을 계몽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당이 성평등 가치실현을 중심과제로 삼고 있는 정당이고, 또 모든 혐오에 반대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할 수 있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혐오적 방식에 반대한다는 선언에는 동시에 만연해 있는 성차별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우리 당의 책임이 전제되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 당이 성평등 사회를 위해 앞장서 실천하고, 우리와 함께하면 여성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줌으로써 극단적 방법을 제어해 나가는 것이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젠더 문제는 진보정치의 핵심가치이며 또 우리 당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의제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우리 당이 물론 다른 분야도 부족하지만, 특히 젠더 문제와 관련해서 아직 뚜렷한 실천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 대표로서 이 점에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젠더 의제에 대해 조직적 논의와 실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정의당은 더 이상 실패할 수 없습니다. 저는 정의당이 성숙한 민주주의자의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느냐 에 당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당은 숱한 진보정당의 역사를 온몸으로 헤치고 온 분들도 있지만, 정의당원이 첫 번째 정치이력인 분들이 절반이 넘습니다. 또 연령과 직업, 그리고 사회경험에서 아주 다양한 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당내 존재하는 다양한 선호와 이견은 다른 거대 정당이 갖지 못한 정의당의 자산입니다. 이견을 적대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해야 합니다. 작은 의견과 취향의 차이가 아니라, 정의당을 선택하게 만든 공동의 지향과 목적에 더 주목해야 합니다. 저는 늘 우리 당의 가장 큰 장점인 다양성을 어떻게 하나의 정치적 에너지로 바꿔낼 수 있을 것인가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을 바탕으로 정체성을 형성해가기 위한 첫 번째 사업으로 전당적 교육 사업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과거 진보정당의 실패는 외부의 요인보다는 내부의 요인에서 주로 일어났습니다. 옳고 그름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사소한 의견충돌로 조직적 분열을 키웠던 과거 진보정당의 실패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당원들 간 차이를 인정하고, 이견을 존중하고, 치열하게 한 팀이 되기 위해 노력할 때 정의당이라는 우리공동의 목표는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정치적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저는 상임대표로서 당원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승리의 길을 일궈낼 것입니다.
셋째, 총선 이후 추진하고 있는 조직혁신 작업을 서두르겠습니다. 당의 자원을 최적화하고 각급조직과 기관의 권한과 책임을 제도화해서 시스템에 의한 당의 운영체계를 확립하겠습니다. 제가 대표가 되면서 강하고 매력적인 정당을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저의 임기 절반은 통합과 총선준비에 쓰였습니다. 총선이 끝나고 나서야 밀린 숙제더미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것부터 또 작은 것부터 풀어가는 중이었습니다. 당의 상임집행기구를 정책미래내각으로 개편하고, 당원 교육과 활동가 육성을 전담할 기구와 사업을 마련하고, 시민사회와 협력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어느 하나 간단한 일은 없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이제 정비를 시작하고 있는 부문위원회 영역에서 문제가 발생해 참 아쉽고 아픕니다. 이번 과정에서 드러난 개개인의 당적 책임의 문제가 사소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개인에 대한 징계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 권한에 따른 책임을 제도화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그 작업을 서둘러 추진해서 권한과 책임의 구조를 혁신해나가는 과정에서 바로잡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여러분,
저는 이번 논란과 갈등에도 불구하고, 정의당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두 달 당원들을 만나며 당에 대한 애정과 헌신을 몇 번이고 확인했습니다. 지금 정의당은 변화의 과도기에 있습니다. 어쩌면 갈림길에 서 있는지 모릅니다.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들에게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종류의 정당, 정의당이 실패하면, 한국정치가 바뀌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이 바뀌지 않습니다.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변화의 속도를 맞춰 봅시다. 분노와 서운함은 잠깐 내려놓고, 각자 정의당 입당원서를 썼던 첫 마음을 기억해봅시다. 강하고 매력적인 정당을 만들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꿈을 다시 떠올려봅시다. 이번 일로 많이 실망하고 서운하셨겠지만, 다시 한 번 당과 지도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2016년 7월 29일,
상임대표 심상정 올림
심근혜는 좀 너무 간 거 같지만, 지난 논평이 잘못됐다면 메갈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다던지, 긴 글 중에 어디 한 군데라도 메갈에 대한 비판을 슬쩍 끼워놨어도 이렇게 아쉽진 않을 거 같네요. 예를 들면 "(메갈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제어해 나가는 것이" 라던지 말이죠. 깨어 있다고 생각한 분께서 두루뭉실하게 이리 적으시니 아쉬운 마음에 심한 말까지 나오는 거 같네요.
적어도 온라인에서는 이 이슈가 모든 정치의제들을 잡아먹어버리는 중대사안 이군요. 사생결단의 혈투를 보는거 같아요. 니편이냐 내편이냐 사상검증하고, 내편 아니면 이제까지 어느편이었던 상관없이 다 적으로 간주하고 온 사방에다 총질하는거 같네요 모든 온라인 커뮤니티들이.
http://www.justice21.org/70761 정의당 당원게시판에서 퍼온글입니다. 기본적으로 비례표는 정의당 줬던 사람 입장에서 많은 공감이 되더군요..
입장발표도 아닌것 같고, 뭘 말할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글 독해를 못하는건지..
당원들을 독자로 해서 지지자들에 대한 입장정도가 언급이 된 글이니 당원 외의 분들한테 와닿는 글일 수가 없죠....
그리고 ㄹ혜는 생각이 없는 거고 심대표는 생각을 많이 해서 어려운 글이 나온 것 같은데 너무 도매급 취급하시네요. 이 글은 여러번 읽어봐야 좀 파악되는 문장이지만 ㄹ혜는 딱봐도 해석불가라는 걸 파악할 수 있죠.
제가 이해하기에는 혐오라는 방식은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그 저변에 깔려있는 문제의 본질을 외면할 수는 없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정당의 대표로써 적절한 입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비례표를 꼬박꼬박 정의당 계열에 줬더라도 당원이 아니면 지지자도 아니고 소통의 대상도 아닌가 봅니다
당원과 비당원에 확실한 선을 그어주셔서 앞으로 정의당에 투표할지 고민하지 않게 해주시니 감사하네요
@▶◀Payne 심대표가 당원 외에는 소통을 안한다고 한게 아니라 이 글에 한정해서 한 얘기인데요. 싫어하기로 하신데 대해서 제가 아무 도움도 못 드린 것 같아서 감사는 사양할께요.
@짜자장 제가 정의당 당직자가 쓴 언니 소환 글을 퍼오면서도 정의당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고 쉴드쳤었는데... 하......
당의 공개된 게시판에 올린 모든 국민에게 오픈된 글인데도 당원 외의 분들에게 와 닿지 않는게 문제될거 없다는 입장이시라면 저도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Payne 저는 정의당 당원도 아니고 비례표 한표 준 지지자일 뿐인데 무게도 없는 제 말에 지지철회를 왜 얘기하시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제가 독자를 언급한거는 심대표가 사과를 할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사과를 할 필요가 있다면 그 분들을 독자로 하는 글에서 해야한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입장 설명에 대해서는 독자가 누구냐에 상관이 없다고 보구요. 사과를 받을 사람을 독자로 하는 글이 아니면 그들이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데 허공에 사과를 하는게 오히려 무례한 거 아닌가요?
@짜자장 당원 아니셨습니까? 심상정의 해명이 당원 외의 분에게 와 닿는 글일 수 없다면서 님은 이해한다는 입장이니 당연히 당원인줄 알았습니다.
당대표라면 당원을 향한 말이나 일반 대중을 향한 말이나 구분하지 않는 법입니다.
만약 당 수습차원의 글을 쓰고 대국민 글을 따로 쓰면서 다른 뉘앙스를 풍긴다면 어떻겠습니까.
상대를 누구로 설정했든 정치인이 뱉은 말은 자신의 표현이니 모든 국민이 다 같이 보고 평가하는게 맞는거죠.
재미있네요. 정의당, 아니 '진보'에게 있어서 이번 사태는 꽤 크게 기억될껍니다.
재밌는 상황이네요.
메갈이 쓰레기지 그럼 아닌가요? 쓰레기같은 행동을 하니깐 사람들이 비난하는거죠. 도대체 어딜봐서 메갈이 페미니즘이야. 왜 소수의견이면 환장하고 옳다고만 하는건지... 신념과 이념은 못 바꾼다고 하던데 요즘 상황보면 딱 그런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