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야
- 꿈 많은 늦깍이 대학생
우리네 배움터는
한 풀이일까? 심심풀이일까?
칠순의 문턱에서
천하에 무지랭이 나는 야
박통정권 예비고사 학번이 아닌
누가 비웃어도 자랑스런
늦깍이 대학생
공립 노인종합복지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 바이올린 전공
반액 장학생이다.
고딩 지옥에서 해방 돼
싱스런 캠퍼스 청춘예찬시절
신입생 환영식에서
멋진 음대 여학생의 바이올린 연주
탄성에 넋을 잃었는데
45년 간 가슴에 간직했던
그 한스런 푸른 꿈의 날개를 펴고자
천만다행 미달로 입학
잠시 휴학 후 복학
복수전공 욕심에 합창은
돼지 멱따는 소리 고백에 불합격
23학번에 학생증은 곧 회원증
구내식장 출입에
도서실에 도서 대여용이다.
자식 같은 젊은 선생님은
스승의 은혜 하늘로 깍듯이 예우하며
과제물 체크하시나
중간 기말고사는 없어 좋으나
내 스스로 체크하는데
종종 동기가 상대평가 인지 체크하고
손길과 귀의 불협화음
수년 선배님한테 자문 받고
종착지는 지인들에게
<그리운 금강산> 연주의 그날
축배를 높이 들어 자축하리라.
간혹 심심하면
여기저기 타과 기웃거리는 탐색 전
전과 할까? 말까?
남의 떡이 클까? 만만 할까?
체육대학 수영학과는
근육질이 없어 홀라당 남사스럽고
근사한 바둑학과는
흑백전투 잔 머리 피곤하고
미술대학은 여대생이 참 많으나
교수님이 도도한 인상이고
서예학과는 남대생 뿐
국문학과 역사학과는 눈에 안차고
야간대학 학과는 없고
모두 불필요한 욕심이다.
웬지 들뜬 축제의 날
추수감사의 날
노을빛에 엄숙한 <밀레의 만종>
활발한 과대표가
혹 미대 여대생과 미팅을 주선 하면
참 좋으련만 깜깜 무소식에
웬지 잘못 선출로
갈아 치워야 할 판이다.
그 흔한 여름방학도 없는
학구파들이다.
카페 게시글
◐―― 삶의 이야기 방
나는 야 - 꿈 많은 늦깍이 대학생
여유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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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2
24.07.15 17:40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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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유맨님 축하드립니다 😀
빨강님 감사합니다
한 주에 2시간 수업 - 수준 높은 귀를 손이 따라가 질 못해 답답하네요
시간이 해결하겠죠? 1년 후 정도면 <그리운 금강산> 연주를...
잘하셨습니다 무모를 잘만난 사람은 원하는 학교를 갔지만
여자들은 왜 안가르 치셨는지? 우리시대 억울하지요
한이맺어 있지요 하고싶은 공부 ㅠㅠ
그 당시 그랬지요...
모친은 배우지 못한 한(외삼촌 두분은 대졸...)....
중학 교장퇴직 아버님은 대졸(면 내 2분, 방학 때 면장님께서 막걸리 사주셨대요...)
과거에 여자는 출가 외인이었기에 가르쳐야 .....
개인적으로 공부해도 되는데요...
늦게라도 꿈을 이루신걸 축하 합니다
저도 여기저기 배우러 다닌답니다
젊은이들 한테 부탁하지 않고 나의 힘으로 해볼려구요
감사합니다
난 초등핵교을 간신이 졸업한 마당쇠 대학이란 먼 하늘나라 애기 ㅋㅋㅋ
57년 까지 중학시험.... 중학 못간(낙방, 가난....) 친구들이 있지요
지금 실컷 대학 다니세요.. 이 대학 저 대학 그그대학 이과 저과...
ㅎㅎㅎ
그렇다면 저는 노인복지대학 신입생
서예과,서양화과 복수 전공입니다.
아, 피아노도 부전공합니다. ㅋㅋ
우린 복지대학생, 한데 복지학과가 없네요..
탐구로 분주하기에 한 주에 2시간 한 과목만 배운답니다...
참 잘하셨고 축하드립니다.
저는 체육학과 탁구전공을 지원하였다가
낙방을 하였거던요....
2학기엔 미달된 학과라도 들어가 보려고
눈치작전 중입니다.
글 재밋게 잘읽었습니다.
재수 삼수보다. 타 지역(유학ㅎ) 대학 체육학과 탁구전공 알아보세요. 미달학과도 굿이구요
초초 조기에 홈스쿨링으로,
아니 독학으로 하모니카를 배웠기에
좀 제대로 배워볼까 하여 그 대학 문을 두드렸는데
아니! 音大가 없어요!
체육학과 몇개 줄이고 하모니카나 리코더학과 라도 개설하라고 구청장님께 건의해야될라나?
그렇군요... 주변 여기저기 복지관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