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랜만에 서울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블랙코미디물인 '더 스퀘어'였는데 흥미로웠다.
이 영화는 새로운 전시를 앞둔 미술관 큐레이터가
흥행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발생하는 이야기이다.
평생 홍보인으로 살았던 내 자신 모습을 보는 듯했다.
처음 보는 분들은 작업남으로 볼 수도 있었겠다.ㅎㅎㅎ
광고홍보, 이벤트, 관계맺기....
중국에서는 광보(廣報)라고 불려지기도 했고
우리나라에는 미 군정시대에 PR이라는 말로
일반에게 알려진 말이다.
즉 피(P)할 것은 피하고 알(R)릴 것은 알린다는
우수갯 소리로 피가나고 알이 박히는 일이었다.
매일 고민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하다가
기업에서 의뢰를 받아서 언론과의 싸움을 시작하고
이제는 소통할 수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그 접점에서
서로가 공유하고 공감할 수있는 메시지를 만들고
관계를 이어가면서 신뢰구축을 도와주는 것이다.
요즘 코로나로 비지니스 일은 거의 전멸수준이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이를 중매쟁이에 비유한다.
중매쟁이라는 비유가 너무 재미있고 책임감을
느끼면서 다시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중매는 혼자가 아닌 상대가 있는 게임이며,
서로를 잘알고 공통분모를 찾아내야만 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책임감도 갖고 움직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결국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라고 했던가.
이런 삶이 나 비지니스의 한 축이 된 것이다.
오늘도 길동무를 떠날 계획이다.
이는 비지니스의 치열한 현장을 떠나서 힐링하는
시간이다. 힐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체크하고
준비하는 것이 몸에 베이게 되었다. 피곤조이다.
영화속의 담당자는 뭔가 큰일을 기획했다가
도리어 갑자기 일어나는 일에 당황하게되고
앗 소리도 못하고 자신마저도 잃게 됨을 보게된다.
누구나 나만의 멋진 이벤트를 꿈꾸면서 하지만
어떤 일이 일어날 지를 알수가 없다.
그냥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언제나 나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 못한다.
일이 끝나고 문제가 발생하고 나면 아하 할 뿐이다.
더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하다보니 피곤조로 전락한다.
무슨 일이나 그냥 편안하게 즐기면서 일하고 싶다.
일이 아니라 그냥 그대로 삶을 영위하고 싶을 뿐이다.
내 삶에 태클을 걸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다.
(영화를 소개해 본다)
뭘 해도 더-럽게 안 풀리는 이 남자,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
‘더 스퀘어’라는 새로운 전시를 앞둔
스톡홀름 현대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크리스티안’
누구보다 완벽했던 그에게
예측불허! 기상천외한 트러블이
빵! 빵! 터지기 시작했다
통제 불가! 짜증 유발!
그럼에도 불구하고,
HELP HIM, PLEASE!
첫댓글 그사이에 영화도 보시고..
알차게 시간을
일상을 잘 사십니다~~ㅎ
오늘도
걷기~~
행복하셔요.
주어진 시간을 활용해서 보낼 뿐이랍니다.
재미 있는 블랙 코미디 나도 이런장르 좋아합니다요 ㅎ
울고 짜고 심각한것 질색
제 직업과 연관이 있는 영화였는데
조금은 짠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ㅎㅎ
잠시후에 길동무에서 뵙도록 할게요
나는 쫌 웃기는 영화는 일단은 싫어해요^^
정말 영화 안본지 오래되네요 코로나 창궐하곤 한번도 안갔어요 놋떼시네마 조조단골이었는데
글루미 썬데이와 파리로 가는 길이 너무 좋았어요
안봤음 유료로 한번 보세요
카피라이터와 청년님이 하는 일은 다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