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뒤숭숭하기는 2024년 12.3 게엄 사태와 다르지 않다.
특히 국힘이 벌이는 요상한 추태는 더더욱 그러하다.
간밤에 벌어진 대통령 후보자, 제 입맛에 맞는 후보를 내보내기 위해 벌인 작태가 가관도 그런 가관이 없다.
사실 국힘이라는 당에는 원래 관심도 없었지만 속칭 자기들끼리 "이재명이라는 괴물" 이라는 말을 함부로 내뱉으며
그와 겨룰 대항마를 찾다보니 별별 꼴의 추태를 국민에게 드러내고 있다.
선택의 여지와 상관 없는 저들의 속셈은 허수아비를 내세워 제 권력을 도모하자는 당 권력자들의 입맛이련가?
암튼 그럴 듯한 글자락이 있어 옮겨왔다.
막장극도 이런 막장극으로 얼룩지는 이 바르지 않은 참사에 대해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나?
국민들이 국힘의 사태를 보면서 느낄 참담함을 생각한다면 스스로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믿으면서 글을 옮겨왔다.
■ "한덕수 총리 관운을 맞춘 부인의 꿈"/ 조용헌
꿈의 종류는 4가지가 있다.
먼저 선견몽(先見夢)이다.
미래를 미리 보는 꿈이다.
앞일이 어떻게 돌아갈지를 미리 예시해주는 꿈이라 하겠다.
둘째는 전생몽(前生夢)이다.
전생의 자기 모습을 보여주는 꿈이다.
이 전생몽은 아무나 꾸는 게 아니다.
의식이 아주 맑은 사람들이 꿀 수 있다.
셋째는 혼백불화몽(魂魄不和夢)이다.
사람이 잠을 잘 때는 의식이 쉬기 때문에 혼(魂)과 백(魄)이 화합을 하게 된다.
혼은 ‘개체의식’이고, 백은 ‘집단의식’에 해당한다.
낮에 활동할 때는 혼과 백이 서로 분리돼 작용을 하지만, 밤에 잠을 잘 때는 다시 뭉치게 된다.
혼백이 화합해야 깊은 잠에 들어간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정신이 너무 산란하면 잠을 잘 때에도 혼백이 화합하지 못하는 수가 있다.
이때 꾸는 꿈은 개꿈이다.
개꿈의 특징은 전혀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개꿈 갖고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넷째는 천상몽(天上夢)이다.
천상세계의 장면을 보여주는 꿈을 말한다.
천상몽은 총천연색으로 꾸는 수가 많다.
보통 꿈은 흑백인데, 컬러로 꾸면 천상몽이 많다.
보통 꽃밭이나, 아름다운 광경이 컬러로 보이면 천상몽이다.
이런 천상몽을 꾸는 사람들은 의식이 고양된 사람이다.
1달 이상 기도에 집중적으로 몰입하면 평소 잘 안 꾸던 천상몽을 꾸는 경우를 봤다.
이 가운데 실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꿈이 선견몽이다.
이럴까 저럴까 하는 갈림길의 상황이나,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 직면해서 꿈을 꿀 수 있는데, 이때 나오는 꿈이 선견몽이 많다.
주미대사를 하다가 몇 달 전에 무역협회장을 맡게 된 한덕수 씨 부부와 식사를 한 적이 있다.
지난 정권에서 총리를 지냈으면서도 이번 정권에서 주미대사와 무역협회장을 지냈으니 관운(官運)이 좋은 팔자다.
이 관운은 어디에서 왔는가?
한덕수 씨는 상대방에게 편안한 느낌을 준다.
자기를 별로 내세우지 않는 겸손함이 장점이다.
그런 데다 성실하니까 대통령의 인정을 받는 것 같다.
그런데 한덕수 씨 부인이 인물이었다.
서울대 미대를 나온 화가이기도 하지만, 이 사모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특히 꿈의 세계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어서 필자도 한 수 지도를 받았다.
한덕수 씨가 공무원 시절 초반에는 승진이 늦었는데, 어느 날 부인이 꿈을 꾸니까 어느 높은 산을 등산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서 헬기가 나타나더니 헬기에 탄 조종사가 한덕수 부부를 향해서 권총을 여러 발 쏘아댔다.
권총이 나타났다! 이게 무슨 꿈인가 싶어서 평소에 한번씩 찾아가던 영발도사(靈發道士)에게 자문을 해보니,
권총은 권세 ‘권(權)’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벼슬하는 꿈이다.
얼마 있다가 한덕수 씨는 그렇게 고대하던 정부부처 국장보직으로 승진을 했다.
총리가 되기 전에도 부인에게 특별한 꿈이 나타났다.
어두컴컴한 지하에서 골목길처럼 복잡한 미로를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는 꿈이었다.
그런데 어디를 가보니까 위에서 밝은 빛이 새어 나오고 있는 게 아닌가.
그 빛을 따라가 보니 맨홀 뚜껑의 틈새에서 나오는 빛이었다.
맨홀 뚜껑은 무쇠로 돼 있어서 무겁다.
있는 힘을 다해 두 손으로 그 맨홀 뚜껑을 열고 밖으로 나오는 꿈을 꿨다.
이게 무슨 꿈인가 싶어서 기다려 보니까, 1주일 있다가 총리로 임명됐다.
무거운 맨홀 뚜껑을 열고 나갔다는 대목이 포인트다.
무거운 뚜껑을 열고 나왔으니, 경쟁을 뚫고 총리에 임명될 수 있었다고 보인다.
뚜껑 못 열었으면 어려웠을 것이다.
올해 초 무역협회장이 되기 전에 특별한 꿈이 없었느냐고 필자가 물어봤다.
아니나 다를까 있었다.
꿈에 대통령 내외가 잠옷만 입고 한덕수 씨 부부 침실에 들어왔다.
대통령 내외가 잠옷만 입고 침실에 들어오니 깜짝 놀랄 수밖에.
그 꿈을 꾸고 나서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무역협회장을 맡게 된 것이다.
정치인 서청원. 지뢰를 밟고 다니는 험난한 삶을 사는 정치인임에도 불구하고 이 양반은 꿈이 정확하다.
지난 4·11 총선이 끝나고 선견몽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투표 일주일 전에 꾼 꿈인데, 커다란 비단구렁이 2마리가 나란히 기어가는 꿈이었다.
무늬가 아주 화려한 구렁이였다. ‘아하! 나하고 친한 사람 2명이 국회의원에 당선되겠구나’라고 짐작했다.
보통 구렁이나 뱀 꿈은 길몽에 속한다.
아니나 다를까 투표함을 열어보니 2명이 실제로 당선됐다.
인생의 주요 고빗길마다 선견몽을 꿨는데, 지나고 보면 그 꿈이 거의 다 맞았다고 한다.
왜 꿈이 맞는가 하고 생각해보니 돌아가신 부모님이 못난 자식을 도와주려는 사랑에서 비롯된 것 같아,
매일 저녁 잠을 자기 전에 벽에 걸린 부모님 사진을 향해서 ‘보살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고 절을 하는 습관이 생겼다.
한덕수 씨 부인의 말에 따르면 본인들이 지금 살고 있는 신문로의 단독주택에 40여년 전 처음 이사 오기 전에도 홍수가 집을 덮치는 꿈을 꿨다고 한다.
이때는 물의 청탁(淸濁)이 기준이 된다.
맑은 물이 덮치면 좋은 꿈이고, 탁한 흙탕물이 덮치면 나쁜 꿈이다.
맑은 물이 집에 가득 차는 꿈을 꿨으니, 그 뒤로 인생행보에서 신문로 집터의 덕을 봤다고 볼 수 있다.
전남 구례의 섬진강을 걸어가다가 접하게 된 어떤 사업가의 꿈도 흥미로웠다.
이 사업가는 돈을 빌렸다가 갚지 못해서 구속될 지경에 몰려 있었다.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재판을 하루 앞두고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낚싯대를 들고 나타나는 꿈을 꿨다.
자신이 강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상황에서 도포를 입고 갓을 쓴 외할아버지가 갑자기 나타나 낚싯대 줄을 자기에게 던졌다.
그 낚시 갈고리로 허리띠를 걸어 잡아당기니, 자신이 단번에 강변의 뭍으로 끌어올려졌다.
다음 날 희한하게도 구속이 연기되는 결정이 나왔다고 한다.
이 일을 겪은 뒤로 무신론자였던 그는 제사 때마다 외조부 영전에 술잔을 정성스럽게 올려놓는 습관이 생겼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신명(神明)의 세계가 있는 것이구나!’ 하고 말이다.
필자의 꿈도 소개 하나 해야겠다.
2000년 무렵에 꾼 꿈이다.
꿈에 나의 제사상이 차려져 있었다.
그런데 이 제사상의 높이가 좀 높았다. 보통 밥상이 아니라 1m가 좀 넘는 높이의 제사상이었다.
양쪽에서 각각 아주머니 한 사람씩이 제사상에 백설기 떡과 피 묻은 돼지고기를 올려놓고 있었다.
백설기 떡은 제사상에 올려놓을 때마다 계속 쌓여서 높이 올라가는데,
피 묻은 돼지고기는 제사상에 올려놓을 때마다 바닥으로 계속 떨어지는 게 아닌가!
올려놓으면 또 떨어지고, 올려놓으면 또 떨어지는 상황이 반복됐다.
왜 백설기는 계속 높이 올라가는데, 돼지고기는 땅바닥으로 떨어진단 말인가?
무슨 조짐이란 말인가?
12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 보니까, 백설기는 글 쓰는 일이고, 돼지고기는 돈이 아닌가 싶다.
글을 써서 이름은 계속 알려지지만 돈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예시해주는 예지몽(豫知夢)이었다.
불교 유식학(唯識學)에서는 의식(意識)을 3단계로 설명한다.
6식(識), 7식, 8식이 그것이다.
6식은 지성과 판단력을 의미한다.
7식은 에고(ego)다.
길을 가다가 갑자기 축구공이 머리를 향해 날아오면 반사적으로 몸을 숙인다.
반사적으로 몸을 숙이는 행동은 7식에서 나온 것이다.
8식이 가장 깊숙이 들어 있는 근원의식인데, 이 8식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우주 전체와 통하는 의식이다.
인간은 누구나 8식을 지니고 있으므로, 자기 내면에 미래를 알 수 있는 거울을 모두 갖고 있는 셈이다.
이 8식에서 영험한 꿈이 나온다.
(조용헌 동양학자·칼럼니스트)
※출전 <'매경이코노미' 제1669호: 2012.8.8~8.14>
첫댓글 어쩜 김건희와 똑같을까요?
원래 끼리끼리잖아요.
그 밥에 그 나물이고...
투표를 잘해야 나라가 위태롭지 않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