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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노야세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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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명시(펌) 스크랩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그리고 추천 0 조회 19 07.01.25 08:0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숫타니파타

 동행이 있으면 쉬거나 가거나 섰거나 또는
 여행하는 데도 항상 간섭을 받게 된다.
 남들이 원치 않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동행이 있으면 유희와 환락이 따른다.
 또 그들에 대한 애정은 깊어만 간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 싫다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사방으로 돌아다니지 말고,
 남을 해치려 들지 말고,
 무엇이든 얻은 것으로 만족하고,
 온갖 고난을 이겨 두려움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출가한 처지에 아직도 불만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출가하지 않고 집에서 수행하는
 재가자 중에도 그런 사람들이 흔히 있다.
 남의 자녀에게 집착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잎이 진 코빌라라 나무처럼,
 재가 수행자의 표적을 없애 버리고
 집안의 굴레를 벗어나 용기 있는 이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

불교 최초의 경전 숫타니파타 해설 (법정스님의 해설 중 간추림 것임)..


숫타니파타는 경의 집성이란 뜻이며, 불교의 많은 경전 중에서도 가장

초기에 이루러진 경전이라는 점에서도 대장경 가운데서 그 비중은 크다.

따라서,  역사적인 인물로서 의 불타 석가모니와 초기불교을 아는 데에

요긴한 자료가 되고 있다.


<숫타니파타> 가운데는 발전 수정되기 전의 소박하고 단순한 초기불교가

그대로 移植되어 있다. 여기서는 후기에 이루어진 경전처럼 현학적이고

번거로운 교리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부처님 그와 같이 단순하고

소박하게 인간으로서 가야 할 길을, 모순과 갈등으로 이루어진 此岸에서

해탈의 疲岸 이르는 길을 말씀하신 것이다. 진리란 간단 명료한 것임을

우리는 이 경전을 통해서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을 떠난 사람에게는
얽매임이 없다.

지혜에 의해서 해탈한 사람에게는
어리석음이 없다.

그러나 생각과 견해를 고집하는 사람들은
남과 충돌하면서
세상을 방황한다.

 

법정 옮김, 숫타니파타(이레,2002), 2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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