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설계비, 세종의사당 부지 매입비 등 2303억 예산 확보
행복청, "세종시 건설에 2303억 원 편성...전년 대비 69% 늘어난 940억원 증가"
2025년 행복도시 건설 사업비 증가율,세종시 출범 이후 13년만에 최고
정부가 부담하는 세종 신도시(행복도시) 건설 사업비 연간 증가율이 내년에는 세종시 출범 이후 13년만에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행복도시건설청(행복청·행복도시 건설을 총괄하는 정부 기관)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국회로 넘겨 승인을 요청한 2025년 정부 예산안에는 행복도시 건설 사업비로 모두 2303억원이 편성됐다.
2024년 확정치 1363억원보다 940억원(69.0%) 많다.
내년 행복도시 건설 사업비 증가율(안)은 연간 기준으로 2012년 7월 세종시가 출범한 뒤에는 가장 높다.
행복도시는 정부가 8조 5000억원(37.8%),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4조원(62.2%) 등 모두 22조 5000억원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지난 2007년 착공됐다.
전체 완공 예정 시기인 2030년 목표 인구는 국내 신도시 중에서는 가장 많은 50만명이다.
◆집현동 복컴,산울동 평생교육원,다정동 국가재난대응시설은 내년에 준공
내년 행복청 예산안에 편성된 주요 사업은 다음과 같다.
우선 '도시건축박물관' 건설비로 가장 많은 578억 8000만원이 배정됐다.
이 박물관은 국립박물관단지(세종동 551-13)에 들어설 5개 박물관 가운데 작년말 문을 연 '어린이박물관'에 이어 이르면 2026년쯤 준공될 예정이다.
국회세종의사당 부지 매입비로 350억원이 편성된 점도 눈에 띈다.
행복청에 따르면 국회는 우원식 의장의 지시에 따라 이르면 3일 세종의사당건립위원회를 구성, 내년부터는 세종의사당 건립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의사당과 함께 세종시의 최대 현안 사업인 대통령제2집무실 건립의 경우 착공에 앞서 내년부터 실제 설계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내년 행복청 예산안에 관련 사업비 45억원이 반영됐다.
내년에 행복도시에서 준공될 주요 공공시설(예산안)은 ▲집현동 복합커뮤니티센터(300억원) ▲산울동 평생교육원 ▲다정동 국가재난대응시설 등 3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