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에 보여주는 재방송을 막 다보고 바로 글을 씁니다.
너무 보고 싶었던 경기라.. 벌써 시간이 3시반..;;; 내일은 어떻게 버터야 할지 모르겠지만,
뭔가 하고 싶은 말이 많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ㅎㅎ;
1. 골밑수비에 대한 룰이 다른 KBL
가끔씩 느바를 보긴하는데 그때마다 느끼는건 골밑수비가 다르다라는 생각입니다. 뭐 전쟁터인건 다들 아실꺼고.. 제가 말하고 싶은건 룰이 다르다는 겁니다. 물론 노차징죤이란게 있기도 하지만.;;; 골밑 수비는 이게 굉장히 큰것 같습니다.
KBL에서 보면 골밑 수비를 넘어지면서 하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플레이중에 하나지만, 하는 입장에서는 효과적입니다. 쓸데없는 체력소비를 하는 것보단 기회를 노려서 오펜스파울을 얻어 낸다면 어찌보면 공격권도 가져가고 파울도 하나 만들버리는 효율적인 수비죠. 그런데 그 플레이의 모습은 정말 꼴사납습니다. -_-;;
소리를 지르며 " 으악~!!" 요정도는 해줘야 하죠.;; 팔을 휘저으며 다리는 끝까지 수비하겠다라는 집념으로 버둥거리죠. 공격수가 우연히(?) 다리가 걸리면 땡큐를 외치면서 말이죠.;;;
그런데 외국인 선수같은 경우는 이런 수비를 국내에서 처음 당해봤을 겁니다. 그들은 미국에서 농구하던 선수들이 많으니깐요. 그들의 목표는 NBA고 거기의 골밑수비는 공간을 내주지 않고, 몸으로 버티며 높이로 블락하는게 골밑수비다라고 배웠을 겁니다.
특히 인사이드에서 강점을 보이는 선수들은 더욱 더 이런 성향이 짙을 것이고, 그렇게 수비하고 그렇게 공격합니다. 버지스, 윌리엄스보단 맥기 리치가 이러한 성향이 훨씬 많습니다.
오늘 심판의 판정기준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집중력이 싹~ 없어진 리치, 맥기가 패인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특히 맥기는 가운데 손가락까지 치켜드는 센스를 보여주던데..( 저도 확실치는 않군요. 그러나 입모양이 F발음이라 유추해서 보면 미국욕을 한게 아닌가 합니다. )
이해할 수 없는건....
KBL에서 다년간 뛰면서 완전 여우귀신 되어 버린 윌리엄스랑...
(윌리엄스는 속공때 파울로 끊어버리는걸 보고 파울 당할때 슛모션까지 취하더군요. 하프라인에서.;;;;;)
같이 다년간 뛰었음에도 아직도 KBL판정 기준에 적응하지 못한 맥기....
비교되는 장면이었습니다. -_-;
2. 리바운드가 안되자 같이 안되는 속공
저는 리바운드가 뭐냐라고 누가 물어 본다면 의지라고 답합니다. 리바운드는 스킬, 점프력, 이딴거 다 필요없고 그냥 의지만 있으면 잡는 거다라고 이야기 해줍니다. 물론 프로에서는 의지만으로 안되겠지만, 리바운드에 꼭 필요한 요소는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집중력이 없어지니 의지는 오간데 없고 리바운드는 불안해 지기 시작합니다. 거기다가 만땅으로 가득찬 의지를 가지고 뛰어 오르는 모비스의 포워드들의 손에 계속 험블이 나기 시작합니다.
앞에서는 속공 뛰고 있는데 리바운드가 험블나고, 놓치고 어이없이 뺏기는 장면이 속출하는데 케텝의 자랑이던 벌때속공은 삐그덕거리기 시작합니다.
리바운드 후 빠르게 1번에게 패스를 연결하고 1번의 속공전개 능력으로 내외각의 찬스를 만드는게 케텝의 속공입니다. 여기선 주포도 없고 찬스가 나기에 던지는 것일 뿐인 훌륭한 팀오펜스가 나옵니다.
그런데 1번에게 연결시키는 패스가 이번 경기에 굉장히 느렸고, (물론 양동근이 계속 디나이를 해주는 괴물 체력을 보여줬습니다만..) 속공 찬스에 신기성과 이흥수가 계속 달라고 소리치는데도 불구하고 쌩까는 센스를 보여주는 맥기..;;;
맥기 리치 둘다 흥분해서 리바후 혼자 드리블 치고 혼자 슛을 넣어주는 최악의 속공까지 보여주는데.. 기가 차서 할말이 없더군요. 이런 속공은 케텝에서 처음 봤습니다.
혼자 집에서 티비보다가 혼자서 외쳤습니다. " 공좀 주라~!!!!!!"
3. 신기성이 막히자 답답해 지는 오펜스
디나이라는게 뒤가 뚫려버리면 헬프가 오지 않는 이상 막기 힘든 수비법입니다. 그런데 1번이 디나이를 당하고 백도어패스가 하프라인에서 들어왔다고 3점찬스라고 던져버리면 경기는 내내 주구장창 이것만 하게 됩니다. 그러면 수비는 오히려 고맙죠..;;
그런데 1번을 디나이로 계속 수비한다라는게 정말 엄청난 체력이 있어야 합니다. 패스가 넘어왔을때 다시 앞으로 따라 붙어야 하니깐요.
신기성이 스크린을 받고 공을 잡는데도 디나이하다가 따라 붙으면 굉장히 빡셉니다. 멀리 떨어져서 수비하는거랑 앞선에서 수비하다 다시 뒤로 따라 붙는건 체력 소비가 차원이 다르죠.;;
요즘 완전 개깡모드이더군요. 바를테면 발라라 나는 던진다. 거기다가 우지원을 상대로 보여주는 멋진 돌파는 답답한 오펜스의 오아시스더군요. 머리가 상쾌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그러나 돌파후의 마무리가 아직도 불안하고, 체력이 불안합니다. 활발한 움직임을 체력이 못받쳐 주는 느낌이더군요. 희선씨가 등장할때는 언제나 조성민의 숨이 거칠어 질때입니다.
돌파때 나오는 스텝이 굉장하더군요. ㅎㅎ
2) 김도수
왜 요즘 이선수가 이리 침묵하는지 모르겠군요. 한동안 야투율 100%도 보여주더니.. 요즘 계속 하향세입니다. 오늘도 단 2득점에 그쳤는데 포스트업으로 득점했습니다. 아이훼이크, 패스훼이크까지 섞어가며 펼치는 그의 포스트업이 굉장히 깔끔합니다.
슬램덩크의 신현철이 꺼꾸로 가는 그런 느낌이더군요. 뭐.. 케텝의 포워드들의 특징이 다 이렇습니다 ㅎㅎ;
3) 송영진
단점이 많은 선수지만,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방법도 알고 있고, 케텝이라는 팀에서 만큼은 확실하게 제 몫을 해주는 선수입니다. 지금 케텝의 포워드진에서 당당한 에이스죠. 그런데 오늘 골밑에서 다 제끼고 실패하는 그 슛들..;; 안습이었지만 다시 리바운드하는 의지~!!! 안타까웠지만 정말 맥기, 리치와 비교되었기에 별다른 말을 쓸게 없군요.
송영진만큼의 의지만 리치 맥기가 가지고 있었어도 오늘 케텝의 경기는 달랐을 겁니다.
P.s 오늘 김효범 덩크 멋졌습니다. 노마크에 과감하게 덩크를 구사하는 선수가 많이 나오길 저도 바랍니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게 실패를 조금 두려워 하는건 아닌지.. 투핸드도 멋지지만, 그 정도의 찬스였으면, 원해드로 꽝해도 될듯한데.. 제가 욕심을 부리는 건가요? ㅎㅎ;
어느 멋진 분이 동영상 올려주는 센스를 발휘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
첫댓글 맥기는 심판 판정에 적응을 못했다기보단 원체 다혈질인 선수라 그런것같아요 ㅎㅎㅎ
사람은 태어날때 착하게 태어나야 사는데 도움이 돼죠
투핸드가 원핸드보다 어려운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