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오는 날
잔뜩 찌푸린 하늘,
주룩주룩 봄비가 내린다.
한낮인데도 어둑하다.
검은 우산을 받고 걷는 사람
마음도 암울하다.
왜일까?
봄비가 오는데...........
2025. 4. 5.
봄비 속에 꽃이 섧다
사람의 마음은 만물보다 더 교활하여
치유될 가망이 없으니
누가 그 마음을 알리오?
ㅡ 예레미야 17. 9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
프로타고라스의 말씀이다.
80억 인구이면
80억 개의 잣대가 있단다.
그래서
인간은 죄업을 쌓는가 보다.
교활한 자는 바로 이것에 착안
상대의 죄업을 들춰 코를 꿰고
利自行을 기획하고 도모케 해
끊임없이 세를 불려나간다.
상대가 깨끗하면
법을 바꿔가며 죄업을 만들고
어떻게든 엮어가며
상대의 기를 꺾는다.
이 작동원리는 쉼이 없다.
하여,
상식이 통하지 않게 되고
그 조직은 날로 확장하고
그 세는 날로 강해 진다.
게다가 지원 사격하는
주변의 거대 조직들
정작 이와 맞설 자들은
지 죄업이 드러날까 몸사리니
못할 짓이 없다.
겉잡을 수 없이 번지고
토네이도 급으로 커져만 가는
어둠의 바람이여
아,
두렵다.
짙게 구름 낀 날
주룩주룩
봄비 속에 꽃들이 섧구나.
글, 사진 / 최운향
■ 봄비 속에 만난 꽃들
2025. 4. 5. /최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