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011년 한해를 보내면서 생각하니, 참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P>
<P>메일로나마 우선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그리고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P>
<P>새해에는 더욱 강령하시고,소망하신 일 모두 이루시길 기원드림니다.</P>
<P>12월에 관한 시 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마음에 드시는 시가 있었으면</P>
<P> 합니다. 피노키오에서 찍은 사진들을 군데군데 넣어 보았습니다.</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3px 0px 2px; FONT-FAMILY: 굴림"><FONT face=굴림 size=2></P></FONT><FONT face=굴림 size=2></FONT><FONT face=굴림 size=2>
<P>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면서 ,행복하세요</P>
<P> 피노키오 지킴이 올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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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width="100%"><IMG style="CURSOR: pointer"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inocchiopension.com%2Fdata%2Fboard%2Fphoto%2F79_0_1321143309.jpg" width=400 border=0></DIV><BR></TD></TR></TBODY></TABLE></TD></TR></TBODY></TABL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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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FONT-SIZE: 10pt; MARGIN: 3px 0px 2px; FONT-FAMILY: 굴림"><FONT face=굴림 size=2></P></FONT><FONT face=굴림 siz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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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 12월</STRONG> - 정호승</P>
<P> <BR> 하모니카를 불며<BR> 지하철을 떠돌던 한 시각장애인이<BR> 종각역에서 내려<BR> 흰색 지팡이를 탁탁 두드리며 길을 걷는다.<BR> 조계사 앞길엔 젊은 스님들이<BR> 플라타너스 나뭇가지와 나뭇가지 사이로<BR>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합니다<BR> 플래카드를 내걸고<BR> 분주히 행인들에게 팥죽을 나누어준다.<BR> 교복을 입은 키작은 한 여고생이<BR> 지팡이를 두드리며 그냥 지나가는<BR> 시각장애인의 손을 이끌고<BR> 팥죽을 얻어와 건넨다.<BR> 나도 그분 곁에 서서<BR> 팥죽 한 그릇을 얻어먹는다.<BR> 곧 함박눈이 내릴 것 같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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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BR><IMG style="CURSOR: pointer"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inocchiopension.com%2Fdata%2Fboard%2Fphoto%2F79_1_1321143309.jpg" width=400 border=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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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STRONG>12월의 시</STRONG> - 강은교</P>
<P><BR>잔별 서넛 데리고<BR>누가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BR>처마 끝마다 매달린<BR>천근의 어둠을 보라<BR>어둠이 길을 무너뜨린다<BR>길가에 쓰러져 있는<BR>일년의 그림자도 지워버리고<BR>그림자 슬피 우는 마을마저 덮어버린다</P>
<P><BR>거기엔<BR>아직 어린 새벽이 있으리라<BR>어둠의 딸인 새벽과<BR>그것의 젊은 어머니인<BR>아침이</P>
<P><BR>거기엔<BR>아직 눈매 날카로운<BR>한때의 바람도 있으리라<BR>얼음 서걱이는 가슴 깊이<BR>감춰둔 깃폭을 수없이 펼치고 있는<BR>바람의 형제들<BR>떠날 때를 기다려<BR>달빛 푸른 옷를 갈아입으며<BR>맨몸들 부딪고</P>
<P><BR>그대의 두 손을 펴라<BR>싸움은 끝났으니, 이제 그대의 핏발선 눈<BR>어둠에 누워 보이지 않으니<BR>흐르는 강물소리로</P>
<P> </P>
<P> <BR></P>
<DIV align=center width="100%"><IMG style="CURSOR: pointer"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inocchiopension.com%2Fdata%2Fboard%2Fphoto%2F72_0_1319233990.jpg" width=400 border=0></DIV>
<P><BR><BR></P>
<P><STRONG> 12월의 시</STRONG> - 김사랑</P>
<P><BR> 마지막 잎새같은 달력<BR>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네</P>
<P><BR> 일년동안 쌓인 고통은<BR> 빛으로 지워버리고</P>
<P><BR> 모두 다 끝이라 할 때<BR> 후회하고 포기하기보다는<BR> 희망이란 단어로<BR> 다시 일어났으면 좋겠네</P>
<P><BR> 그대 사랑했으면 좋겠네</P>
<P> 그대 행복했으면 좋겠네</P>
<P> </P>
<P><BR> <IMG style="CURSOR: pointer"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inocchiopension.com%2Fdata%2Fboard%2Fphoto%2F78_1_1321143187.jpg" width=400 border=0> </P>
<P><BR><STRONG> 12월의 시</STRONG> - 이해인</P>
<P><BR> 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BR>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BR>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BR>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P>
<P><BR> 한 해 동안 받은<BR>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BR>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BR> 선한 마음으로 봉원하며<BR>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BR> 사랑하는 이들에게<BR> 띄우고 싶은 12월</P>
<P><BR> 이제 또 살아야지요<BR> 해야 할 일들 곧잘 미루고<BR>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BR> 나에게 마음 닫아걸었던<BR>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BR>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P>
<P><BR>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제가<BR> 올해도 밉지만<BR>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P>
<P><BR> 진정 오늘밖에 없는 것처럼<BR> 시간을 아껴쓰고<BR> 모든 이를 용서하면<BR> 그것 자체가 행복일텐데<BR> 이런 행복까지도<BR> 미루고 사는<BR>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P>
<P><BR> 보고 듣고 말할 것<BR>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BR>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BR> 눈은 순결하게<BR>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BR>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BR> 계속하게 해주십시오</P>
<P><BR>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BR> 새 달력을 준비하며<BR> 조용히 말하렵니다</P>
<P><BR> 가라, 옛날이여<BR> 오라, 새날이여<BR> 나를 키우는데 모두가 필요한<BR> 고마운 시간들이여</P>
<P> </P>
<P> </P>
<DIV align=center width="100%"><IMG style="CURSOR: pointer"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inocchiopension.com%2Fdata%2Fboard%2Fphoto%2F70_0_1319233565.jpg" width=400 border=0></DIV>
<P><BR><BR><BR><STRONG> 12월의 마지막 저녁에</STRONG> - 안도현</P>
<P><BR> 세끼 밥 굶지 않아도 배가 고프고<BR> 지붕에 비가 새지 않아도 등이 시리다<BR> 기다려도 희망은 나를 데려가지 않고<BR> 기다리지 않아도 절망은 나를 따라온다<BR> 가진 게 많은 이들은 줄 것이 없다고 하고<BR> 가진 게 없는 이들은 줄 것이 없어 마음 아프다</P>
<P><BR> 1996년 12월의 마지막 저녁에<BR>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P>
<P> </P>
<P><BR> </P>
<DIV align=center width="100%"><IMG style="CURSOR: pointer"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inocchiopension.com%2Fdata%2Fboard%2Fphoto%2F82_1_1322888250.jpg" width=400 border=0></DIV>
<P><BR><BR> </P>
<P> </P>
<P><BR><STRONG> 12월 저녁의 편지</STRONG> - 안도현</P>
<P><BR> 12월 저녁에는<BR> 마른 콩대궁을 만지자<BR> 콩알이 머물다 떠난 자리 잊지 않으려고<BR> 콩깍지는 콩알 크기만한 방을 서넛 청소해 두었구나<BR> 여기에다 무엇을 더 채우겠느냐<BR> 12월 저녁에는<BR> 콩깍지만 남아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BR> 손목뼈 같은 콩대궁을 만지자</P>
<P><BR><BR><BR></FONT></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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