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쉼을 얻는 시간이었는데 일 하는 것보다 더 바쁘게 돌아다녔습니다.
어제 청주에서 한 공연을 보고 집에 돌아오니 새벽 1시가 넘었고 일어나니 아침 해는 중천에 떠 있습니다.
울진에서 청주로 그리고 내일은 목포에서 일요일은 서울로 다니다 보니 쉬는 게 쉬는 게 아닙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사람 구실을 한다는 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많이 받는다는 걸 느꼈습니다.
누가 해외 여행 가자고 하면 줄서기 싫어서 안 간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합니다.
오늘은 전기사업허가 신청서를 제출하는 날입니다.
모든 구비서류를 챙기고, 심사위원 격인 담당자에게 제출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꼼꼼히 챙긴다고 챙겼지만 어느 부분을 보완하라고 할지 조심스럽습니다.
발전소 명은 대표자 이름을 따서 사용했습니다.
일단 3개소만 신청하고, 다음 주 4개소 그리고 그 다음 주 3개소 정도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농촌 태양광발전 사업이 농촌 현실에 필요한 또 하나의 소득원일 것입니다.
일손이 모자라고, 나이는 들어가고, 농산물값으로 삶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기존 소유의 부지가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해결된 셈입니다.
그리고 별 부담없이 허가서를 제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준비하고 추진하는 데 막연함이 제거된다는 점입니다.
다음 과제인 설비구성 요소와 자금 마련, 판매에 대한 염려는 안 해도 된다는 점이 마을 농가들에게는 힘이 될 것입니다.
설비 구성 요소는 다결정에서 단결정 사양을 고려 중입니다.
두 모듈 사이 수요공급 차원에서 단결정 사양의 가격 정책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서 입니다.
자금 부분은 어제 상주 축협 어느 지점에서 설비가 70% 대줄이 가능하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일단 등기부 상 설정이 있는 경우 설정해지를 권하고 있습니다.
판매가는 시공 시기와 연관된 부분이므로 딱히 어떻게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농가들에게는 계약 시장에서 고정가격계약으로 거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번 선정가는 특수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18년 상반기 무렵이면 180,000원 이하로 예상해 볼 수 있고, 발전차액지원제도가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kw당 190원 이하일 것입니다.
물론 설비가는 17년 상반기 선정된 발전소보다 훨씬 낮아질 가능성이 있으니 비슷한 수익 구조일 것입니다.
그 이유로는 대기 수요의 폭발적 증가입니다.
발전사업을 하겠다는 수요는 엄청나다고 할 수 있겠고요.
그리고 규모화와 대형화는 물론 농촌 태양광으로 대변되는 발전소는 수 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대기 수요의 증가와 더불어 정부 보급정책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니 별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판매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낮춰질 가능성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16년 하반기 판매사업자 선정, 17년 상반기 고정가격계약 선정은 정책이 실수한 셈이라고 보여집니다.
마을 농가들과 함께 추진하는 농촌 태양광발전 사업에 대한 전기사압 허가신청서 제출은 이제 실질적 첫 단추에 해당합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으니 이미 절반은 이룬 셈일 것입니다.
위에서 나열한 문제들은 해결해야 할 과제들입니다.
함께 하는 일이다 보니 여럿이 하고 있다는 데서 힘을 얻을 것입니다.
40여호의 마을 농가 중 15농가 정도가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첫댓글 시골에서 사는 사람으로 농민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분들을 대신해서 감사드립니다^^&
님의 열정에 또 배움니다.
방금 허가 서류 접수를 마쳤습니다.
보완 내지 문의 사항은 제 번호로 연락부탁했습니다.
일반 농가는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질문에 대한 답변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마을 대표격인 제게 연락하라고 사업주 전화번호 적는 란에 기입하였습니다.
담당자님께 다음 주 4~5개소 신청하려고 하니 너그러히 봐달라고 간곡히 부탁드렸습니다.
농외 소둑 창출을 위한 마을 단위 신청이니 일반 시공업자 신청과는 다르다고 부탁드렸습니다.
예천에서 그리고 경북에서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서 수익 모델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왜 사업을 하는가에 대한 제 자신의 물음에 제가 답하고 있기때문입니다.
응원합니다 이타심과 휴머니즘에 꾸벅
짝 짝 짝
정말 훌륭한 일을 하시는 분입니다.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