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토요일 이른아침 자고 있는 아이를 깨워 차를 타기 위해 터미널로 달리면서,
멀리서 오는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 얼마나 힘드실까 생각했죠.
다행히 바로 차가 있었고, 막힘없이 달려 일찍 도착한 서울.
이제 겨우 잠에서 깬 아들은 자다보니 서울에 왔네? 하면서 어리둥절...
어렸을때 몇번 탔는데도 기억에 없다며 전철을 타는 내내 신기해하는 아들녀석과
예전에 수없이 탔었는데도 이젠 촌사람다되어 두리번두리번...ㅋㅋㅋ
(전철이 없는 청주에 살다보니 가끔 서울에 가면 서울사람들 어찌 살까 싶어요. 복잡하고 사람 많고...)
백범기념관이 있는 효창공원역이 가까워지니 많은 아이들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드디어 EBS주산경기대회가 시작되는구나 하는 마음에 설레였죠.
새벽 4시에 출발했었다는 군산지역에서 온 팀들등 이른 시각부터 준비해서 도착했을
여러 선수들은 지친 기색도 보이지 않더니 막강한 실력들을 발휘해서 놀랍게 했어요.
한참전부터 준비하느라 본부의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지만
선수들의 뛰어난 실력을 가름할 수 있었던 대회였으니 보람도 더 컸지 않았을까요.
선수들의 문제지를 채점할 기회를 가진것도 제겐 특별한 기억이었고요.
옆에서 함께 거들며 백점이 나오면 와!!!!!하고 ..점수가 않좋으면 안타까워 하던 아들녀석에게 택견과 마술도 볼 수있어서 즐거운 추억하나를 더 갖게 해 준것 같아 기뻤고요.
드디어 채점 결과가 나오고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 나왔지요. 그래도 전 이렇게 생각해요.
아이들을 위해 애쓰시는 우리 어른들의 열정이 있어 아이들은 점수에 연연해하지 않고
우리 어른들의 마음을 조금은 감지하지 않을까.. 이번 경기대회의 진수는 이것이지 않을까...
특히 EBS주산수리셈의 조직에 속하시지 않아도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참석해주신 많은 선생님들과 반갑게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고요.
같은 방향을 향해 생각을 모으는데 아낌없이 조언과 격려를 주신
선생님들께 또한 감사드리고 싶어요.
그렇게 엄마는 중요한 하루를 보냈는데 아들녀석은 아침도 오는 길에 빵조금 우유한병으로 마치고 점심은 어느선생님이 나눠주신 김밥으로 때웠으니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요.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조금만 더 있다가 식사하고 가라고 붙들어 주신
언제나 정다운 고이사님말씀에 감동먹어 기다린 보람으로 평소 무척 좋아하는
고기를 실컷먹었으니 엄마로서 조금 덜 미안했어요.
야경이 멋있는 서울거리를 지나 다시 터미널로 오면서 여름에 있을 EBS주산 경기대회에는 더 발전된 모습으로 더 많은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기쁘게 참석하고 보람느낄수 있기를 기대하며,
저도 더 멋진 선생님으로서 더 자랑스런 엄마로서 참석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 아이들이 주산암산을 통해 숫자에 기죽지 않고 수학에 자신감이 생기며,
매사에 인내심과 집중력이 향상된다면, 주산암산의 가치는 무엇으로도 잴 수 없는것이라고 자부하면서, 주산인의 한사람으로서 사명감을 다시금 느낀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우리 주산사모 가족 여러분 모두 모두 아자아자 파이팅!!!!!!!!!!!!!!!!!!!
첫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청주에서도 EBS주산수리셈의 붐이 많이 조성될 것이라 봅니다.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합니다.
정말 반가웠습니다. 여러가지 도와 주시고,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해 주셔서 고맙고 그렇습니다. 잘 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