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여인국 이야기
때는 아주 오래 전 호랑이 담배 피우던 그 이전의 혼돈의
세상에서 벌어진 이야기이다. 석기 시대를 지나 청동기
시대 초기에 일어난 일이다. 어느날 천상궁에 할 일 없어
천도 복숭아 탐스럽게 열려있는 정원을 거닐던 옥황상제
지상에서 들리던 간절한 소리에 궁금증을 느껴 급히 옥
좌로 돌어와 천리경으로 보니 자기 모습과 똑같은 모양을
한 큰 돌상 아래에서 호랑이, 여우, 늑대, 토끼가 석대위
에 정성스레 준비한 꽃다발과 정한수를 놓고 두손 모아
간절히 염원하며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궁금한 것이라면
자다가도 깨는 옥황상제 두 귀를 활짝 열어 놓고 소원이
무엇인지 들어 본다.
호랑이의 선창에 따라 여우, 늑대, 토끼는 “ 옥황상제님이
시여! 부족한 소인들 짐승으로 살만큼 살았습니다. 이젠
바라옵건데 저희들을 사람으로 환생시켜 주시옵소서.“
라며 너무나 간절히 비는 그 소리에 옥황상제 갑자기 뭔
가 ‘찡’하고 가슴을 쳐 감동 또 감동 먹었다.
급히 호위대장을 불러 명하시길 ‘ 지상에 내려가 저기 빌고
있는 짐승들의 소원을 들어주라 하면서 몇가지 지킬 사항과
금기 사항을 일러 준다. 구름 타고 지상으로 내려온 호위
대장 4마리의 짐승을 모아 놓고 “그렇게 사람이 되고 싶으냐
그럼 이제부터 내 지시에 따라 한치의 오차없이 따라야 한다“
며 태백산 깊은 곳에 위치한 동글 속으로 데려간다.
돌굴안에서 4마리의 짐승들에게 앞으로 3년 동안 준 고추와
마늘을 먹고 견디며 살아야 하고 물은 한모금도 먹으면 안되
고, 절대 밖으로 나와 햇빛을 보며는 안된다고 엄한 말로 아니
지네들이 사서 한 짓이니까 협박을 한다. 그리고 더붙여 음식
은 처다 보아도 군침을 삼켜도 안되며, 동굴밖에는 천상수비대
원들이 화살을 겨누고 지키고 있으니 나오면 그 즉시로 죽음
이라며 험악한 인상을 있는대로 쓰면서 힘주며 말한다.
동굴안에는 준비된 고추 마늘이 수북히 쌓여 있고 중앙 돌탁
위에는 맛있는 풀이며 삶은 통닭 그리고 아주 부드러운 잉어
요리가 김을 ‘무럭무럭’ 내고 있다.
모두들 이미 작정한 마음 있는지라 음식 차려 있는 돌탁 주변
을 좌정하고 두손 모으며 긴 기도에 몰입한다. 이젠 이판사판
이고 저질러 놓은 일이니 실패하여 나가다 화살 맞아 죽을
것이고 견뎌 성공하면 꿈에도 그리던 사람이 되는 것이다.
매일 바꿔지며 차려 있는 진수성찬이 코를 찔려 허기와 욕심
을 자극하지만 4마리의 짐승들은 눈물 콧물 아니 피눈물을 흘
리며 참고 견디며 3년이란 세월을 잘 견디며 보낸다.
그런데 3년이란 기간이 지났는데도 천상 호위대장이 오지 않자
성공한 토끼가 맨 먼저 식탁으로 달려가 제비풀을 들고 맛있
게 먹었고 이어 3일 후 호랑이가 통닭을, 7일후에는 늑대가
삼계탕을, 1달 후에 꾀많은 여우가 치킨을 집어 들고 먹고 있
는데 나타난 천상 수비대장은 큰 두루마리를 펴며 옥황상제님
명이라며 마지막까지 견딘 여우를 여왕으로, 늑대를 대장군,
호랑이를 좌장군, 토끼를 우장군으로 명하고 모두에게 이름을
지어 주는데 여우는 평강, 늑대는 보라, 호랑이는 참이, 토끼는
청화지라 하며 여인으로 둔갑시킨다. 이어 모두를 무예
및 정신 수련장으로 데리고 가서 지상에서 쓸 무기며 호신술
무예를 낮에 가르치고 밤에는 에어로빅, 단전호흡, 요가, 핼스
등으로 탄탄하며 심기가 굳은 여전사로 탄생시킨다.
여왕에게는 특별히 고급 술법을 , 3명의 여인에게는 중급 술법
을 전수하며 한강변에 가서 여인국을 세워 고통받는 인간들을
잘 보살피라는 엄명을 내리고 천상으로 돌아간다.
한강변에 내려온 4명의 고운 얼굴 날렵한 여전사들은 크고작은
무리의 족속들을 닦은 무술로 점령해가며 나라를 이루니 그것이
‘ the kingdom of the haven' 인 여인국의 탄생이다.
한 명의 여왕의 아래 3명의 여장수들이 서로 화합하며 잘 다스리
니 세상은 태평천국이며 백성들의 웃음소리 하늘을 찌른다.
그러나 호사다마라 할까. 어느날 예기치 않았던 바이킹들이 수
천척의 배를 타고와 한강일대를 점령해 버리고 거기에 살던
백성들을 살육하고 심지어 근처 이웃나라까지 노예로 팔려
보낸다. 워낙 쪽수가 많고 기세가 흉흉하여 감히 대적치 못하고
성만 지키던 중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옥황상제가 하늘군을
보내 주어 바이킹족들과 황산벌에서 한판 정면승부를 걸기로
한다.
황산벌로 진군하는 여인국의 군대는 모두 4단위 로 편성되어
있다. 여왕이 있는 중군은 2천명의 호위대 기사들이 포진하고,
좌우에는 각각 1천의 병사들이 사각형의 대열을 이루고 있으
며 선봉대에는 보라 대장군이 이끄는 4천의 기마병들이 거친
숨을 내쉬며 사기를 북돋고 있다. 좌는 좌장군 참이, 우는 우
장군 청화지가 결의를 다지며 금방 일어날 접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학익진으로 짜여 있는 4개의 진영은 정사각형을
유지 하고 있으며 건너편 바이킹족들의 진영은 2만명이 1개의
진영으로 짜여져 있다. 생긴거라고는 유인원, 고릴라 심지어
몬스터같이 진화가 덜 되게 생긴 그들이지만 바다에서 숫한
싸움 많이 해 아주 용맹스럽게 보인다. 여인국의 병사들 적군의
모습보고 겁먹어 하는 병사들 점차 많아진다.
양편이 대치한지 10여분 후 화살이 몇차레 날아 오고 서로가
질러대는 함성이 산하에 가득차고 하늘에는 피냄새를 감지한
까마귀들 수천 마리가 나르고 있다.
이어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자 중군의 평강여왕 말타고 호위
병의 호위를 받으며 칼을 높이 들고 진영 선봉대앞으로 나
오면서 좌우로 달리며 크게 외친다.
“적들에겐” 병사들이 이어서 “죽음을” 평강여왕 “ 우리에겐”
이어 병사들 “ 승리를 " 하면서 외치고 거칠게 허연 김을 뱉
어내는 말들이 흥분했는지 ‘히히잉’하면서 앞발을 높이 든다.
선봉에 선 보라 대장군 “ 전진하여 적군들을 일거에 섬멸시키
자“ 라며 달려 나가고 이어 4천의 기마대들 적진영으로 달려
간다. 말발굽에 일어나는 먼지들이 뿌옇고 병사들 말들 전의
에 불타 오른다. 4천의 기마병들이 적진영 중앙을 뚫고 나가
며 적을 양분시키고 그 중 1천의 병사들은 좌로, 또 1천의
병사들은 우로 적들을 4분 시켜 놓고 치고나간 2천의 기마병
들 다시 돌아 적들을 공격한다. 곧 이어 적들이 효과적으로
4분된 것을 본 평강여왕 지휘봉을 흔들자 좌우 양군이 무섭도
록 진군 앞뒤로 협공을 하고 중앙군은 전세가 불리한 쪽으로
급히 달려가며 전세를 역전시킨다.
죽어 넘어진 시체들로 흘린 피로 대지는 붉게 물들고 아침부터
시작한 싸움은 오후 늦게 되어서야 도망가는 바이킹족들로 끝
이 나버리고 여인국의 병사들 의기양양하게 백성들의 환대를
받으며 보무도 ‘당당’ 개선의 나팔소리 울리며 귀환한다.
전쟁이후 나라는 곧 평온을 되찾고 여왕이하 대신들의 치덕으
로 나라는 태평성대로 진입하고 평화로운 삶이 이어진다.
어느날 밤 4명의 여인들 꿈에 천상사자 나타나 ‘앞으로 7일
후 백두산 머문자리에 천상에서 귀양 보낸 모네타란 선비가 오
니 너희들은 절대로 그 곳에 가면 안되는 금지구역‘이라며
만일 금지구역을 넘어 가며 나라에 불행한 일들이 나타날 거라
는 예시를 주며 사라진다.
다음날에 편전에서 만난 4명의 여인 모두들 궁금하여 털어 놓은
말 어찌 그렇게도 똑같은 지 놀래 버린다.
서로의 가슴속에는 무슨 생각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조심하
자고 다짐하며 각자의 처소로 돌아간다.
한 달이 지난 후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보라대장군 몰래 축지
법을 이용하여 머문자리에 가보니 금줄이 처져 있는 것 아닌가
돌아설까 망설이다 들어가 보니 아니 정말 멋짱인 선비 부채를
책을 읽고 있지 아니한가 . 정말 사람되어 이렇게 멋있는 남자
한번도 아니 자기 마음에 ‘쏙’ 드는 사람 이사람 처음이다.
사랑이 밀물듯 찾아오자 선비앞에 나타나 고백하고 있던 중
보라가 사라진 것을 안 평강여왕 축지법으로 달려와 이형환위
로 그림자처럼 숨어 들어가니 보라가 선비 사랑고백하는 장면
이지 않는가 시샘이 난 평강여왕 갑자기 눈과 바람을 불러 둘
사이를 떨어지게 하고 자신이 그 사이에 앉아 선비의 손을 잡
으며 ‘그대는 내사랑입니다’ 라며 울며 고백한다.
그런데 그 말 하는 순간 나라안에는 태양이 사라지고 어둠이
밀려오고 없었던 병이 창궐하기 시작하고 여기저기서 병에
신음하는 백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뭄에 흉년까지 들어
모든 백성 기근까지 들자 보라와 평강이는 서로 몰래 궁전 뒤
한적한 곳에서 만나 서로가 모네타의 흠모하는 마음, 사랑을
잊어버리자고 우리 때문에 나라에 불행이 찾아 왔다며 울면서
아픈 가슴만 달랜다.
너무도 가슴 아픈 슬픔의 사랑인것이다. 사랑이 무언지
그 때부터 시작된 사랑, 지금도 후인들 처절하게 목메고 있으니
안타갑끼만 하다. 세월도 사랑앞에는 어쩔수 없는 모양이다.
Nana Mouskouri - Plaisir D'amour(사랑의 기쁨)
첫댓글 ㅎㅎㅎㅎ 햐...멋집니다..ㅋㅋㅋ 학익진에다가 바이킹까지...진짜 환타지네..ㅎㅎ 사랑이 뭐길래..씩씩한 장군들이ㅎㅎ 재밌게 잘봤습니다..작가님 머리속은 이야기 주머니가 가득 들었나봐요...즐겁게 다녀가요...주말잘보내세요...^^ 이야기보따리 보쌈해갑니다...^^
ㅎㅎㅎ 재미있게 보셨는지요. ㅎ 시간이 없어 손가는대로 썼답니다. 그리고 지면도 생각하여야겠기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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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눈가에 주름살 늘으면 안되는데 어찌하지요. 즐겁게 읽으셨다면 감사를 드린답니다.
아름다운 좋은글 이쁜 음악 너무 좋네요,,모네타 님 이쁜 주말 보내세요,,
고운 글 감사합니다~좋은 주말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