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순(55) 신임 철도청장(초대 철도공사 사장 겸임)의 또 다른 애칭이다. 신 청장은 공모과정을 거쳐 이 자리에 올랐다. 신 청장은 철도청의 토박이가 아니다.
지난 1971년 국방부에서 공직생활을 출발해서 1983년 철도청으로 전입한, 흔한 말로 `굴러들어 온 돌`이다. 하지만 철저히 기술과 성실성으로 보선과장에 이어 시설본부장과 건설본부장 등 철도 기술 분야에서 최고의 베테랑 위치를 굳혀왔다. 그러고는 행정직에서도 오르기 어렵다는 기획본부장과 차장에 이어 결국에는 청장실에 입성했다. 그 자체만으로도 세인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신 청장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중요하다는 여러 자리를 두루 거쳤고 오늘날 과분한 영광을 차지한 것 같다"면서 "원래 한가지 일을 맡으면 몰두하는 편"이라고 겸손해한다. 신 청장의 이 같은 성격이 오늘의 그를 만드는 원동력이 됐음은 물론이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도 집중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신 청장은 "내년 공사화를 앞두고 3만명에 달하는 조직의 슬림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향후 국내외의 전문가집단에 용역을 의뢰,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 예정이다. 물론 현재 진행 중인 노동조합과의 특단협 등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사실 그간의 공직 생활 중 가장 어려웠던 것이 기획본부장 시절 철도구조개혁을 진행할 때였다. 안팎의 사람들을 설득하는 게 워낙 힘들었다.
당시의 어려움을 거울삼아 내년 철도공사의 순조로운 출범에 만전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선 일반직이나 기능직 등으로 나눠져 있는 직급 통합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이를 위해선 여러 방안을 강구 중이다. 입사경로가 다른 만큼 재직 연수에 따른 운용의 묘를 살려 조화와 통합의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신 청장으로서도 혼자 힘보다 손을 내밀어야 하는 일이 있다. 10조원을 넘는 고속철도 등 철도시설부채다. 어쩔 수 없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신 청장은 그러나 철도 운영부채는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다.
각종 부대사업을 활성화해 향후 5~7년 이내 연간 총 매출액의 16~20%(4조~5조원 정도)까지 매출을 늘려 나가겠다는 것이 신 청장의 복안이다. 광고ㆍ관광ㆍ부동산사업에 이어 카드사업도 할 예정이다. 이미 회사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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