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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 해를 돌아보며
글 -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교무부
도주님 탄강 120주년이었던 2015년 을미년(乙未年)을 보내고 2016년 병신년(丙申年) 붉은 원숭이의 해를 맞이했습니다. 2015년 한 해 동안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고 이를 거울삼아 더욱 발전된 종단으로 거듭나는 새해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종단 화합과 소통의 장 마련
2015년은 2014년에 이어 종단의 운영 정상화와 화합을 위한 노력을 계속 경주해온 한 해였다.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1월 27일)을 필두로 대순진리회복지재단(5월 7일)이 여주본부도장, 포천도장, 중곡도장 측 임원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자리에서 분당제생병원 전호덕 이사장은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으로 종단의 3대 중요사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도인들을 위한 의료혜택도 차츰 늘려 종단의 화합과 발전에 기여하는 병원으로 거듭 날 것”을 밝혔다. 대순진리회복지재단 윤은도 이사장 역시 “오늘처럼 종단의 현재와 미래를 공동으로 모색해보는 토론회 자리가 향후 종단 운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종단 3대 중요사업을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또 고성제생병원 공사의 조속한 마무리와 성공적 개원을 위한 제1차 운영위원회(5월 26일) 자리에서는 5월 15일 중앙종의회에서 선출된 7명의 운영위원이 참석하여 운영위원장과 간사, 현장 책임자를 선출했다. 그 밖에 건축주 명의변경, 병원장 선임에 대한 결의가 이루어졌다. 종단 3대 중요사업의 또 다른 거점이 될 고성제생병원은 지난 2000년 10월 12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2001년 9월 27일 수주식, 2002년 12월 23일 상량식을 거행한 바 있다. 연건평 13,600여 평에 지하 3층, 지상 11층, 약 600여 병상이 들어서는 대단위 종합병원이 완공되면 의료취약지구인 강원도 속초시·고성군·양양군 일대의 의료서비스가 한층 개선될 전망이어서 지역주민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여주본부도장에서는 2월부터 12월까지 방면진리토론회를 22회 개최(총17개방면 3,000여 명 참여)해 본부도장과 방면 간의 소통을 꾀했다. 또 방면 내부적으로는 도인들 상호 간의 공감대가 싹트는 뜻깊은 자리였다. 특히 7월 11일 있었던 방면진리토론회는 12개 방면에서 도인 800여 명이 참석한 대규모 토론회로서 거대한 소통의 장이 되었다. 이날 참가한 도인들은 “여러 방면에서 이렇게 많은 도인이 모인 것 자체가 감격스러운 일”이라며 “수도에 대해 여러 사람의 다양한 관점을 들어 볼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통의 자리는 6월 14일 첫 시행된 ‘수도인 종교문화답사’에도 이어졌다. 주요 참가 대상을 대학생에서 방면 도인으로 확대한 행사로서 ‘도주님의 발자취’를 주제로 300여 명의 도인이 안면도, 부안지역을 탐방하며 교화를 듣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답사에 참가했던 임원은 “도주님께서 공사 보셨던 곳을 직접 볼 수 있게 된 것은 행운”이라며 “오랜만에 바다도 보고 여러 사람과 허심탄회(虛心坦懷)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금강산토성수련도장에서는 강원도 고성군 주민 자녀를 위한 5,000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또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던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 고가의 디젤 양수기 3대를 기증하는 한편, ‘어려운 이웃 만남의 날’ 행사와 ‘토성면 체육대회’ 등을 개최해 지역주민과 화합하고 소통하는 데 앞장섰다. 2016년에도 이처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행사와 공동 대표자 간의 모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 한해의 전망을 한층 밝게 한다.
국제교류를 통한 대순진리회의 세계화 가능성 엿봐
2015년은 국제교류를 통한 종단의 세계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뜻 깊은 한해였다. 거의 매달 해외의 종교단체 및 대학교, 사회복지와 관련한 기관이 여주본부도장과 종단의 산하 기관을 방문하였으며, 초청 또한 잇따랐다. 그 중 몇 가지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다. 먼저 베트남과의 교류가 진전된 점을 들 수 있다.
베트남과의 교류는 2009년 하노이에 소재한 베트남 사회과학원의 초청으로 ‘베트남, 한국 국제학술대회’에 다녀오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몇 년간 교류가 없었으나 2015년 재개되었다. 오히려 기존에 인연을 맺어오던 단체보다 더 많은 교류가 있을 정도로 활기를 띠었다. 2월 3일 하노이 폴리텍대학장 방문을 시작으로 하팅 경영공과대학, 호찌민국립대학, 응옌탓탄(NGUYEN TAT THANH)대학 등이 차례로 방문했다. 이들 방문단은 주로 대진대학교와의 학생교류와 노인복지에 관심을 보였다.
폴리텍대학장(Bui Quang Thinh)은 하노이 폴리텍대학과 대진대학교와의 학생교류 증진을 도모하고, 사회복지학과·간호학과·한국어학과를 신설하는 데 있어 대순진리회 산하기관인 대진대학교와 사회복지재단의 선진 시스템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자 방문했음을 밝혔다. 더 나아가 대순진리회의 교육·복지 시스템을 박장성에 도입할 수 있다면 도시가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전하며, 박장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응우옌 반 링(Nguyen Van Linh)의 공식초청장과 하노이 폴리텍대학 초청장을 대순진리회복지재단 윤은도 이사장에게 전달했다.
호찌민국립대학교 한국학 학부장(Phan, Thi Thu Hien)은 “세계 대학교에 있는 100여 개의 한국학과 중 호찌민국립대학에서 최초로 학부로 승격을 받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관심과 규모가 남다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대순진리회, 대진대학교와의 교류가 원활히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며 호의를 보였다. 응옌탓탄대학 부총장(Tran Thi Hong) 역시 종단과의 상호국제교류 증진을 위한 N.T.T 대학 내의 한국어학원 설립과 간호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희망했다. 또 베트남의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노인 문제가 증가 추세에 있음을 언급하고, 종단의 선진 노인복지시스템에 관한 자문을 구했다.
두 번째로 주목할 것은 국제학술교류 확대로 대순사상을 널리 알린 점이다. 중요한 몇 가지를 살펴보면, 대진대학교 대순사상학술원의 ‘제2회 동아시아 신종교 국제학술대회’ 개최로 대순사상을 동아시아 각국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대순사상학술원이 주관하여 한국, 대만, 몽골, 베트남, 호주 등 5개국의 고명한 석학들을 초청하여 진행한 최초의 국제학술대회라는 점에서 시사한 바가 컸다. 그리고 대순종교문화연구소와 북경대 종교문화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2015 동아인문논단’은 6회째를 맞이하여, 현재 규모 있는 국제학술대회로 성장해 학계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세계종교사협의회’ 및 ‘세계종교의회’와 같은 국제적 규모의 종교대회에 참석해 다수의 종교 대표자와 학자들을 면담하고 대순사상과 관련한 논문을 발표함으로써 종단의 세계화를 앞당기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대진국제자원봉사단 해외봉사활동 전개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대진국제자원봉사단(DIVA)의 봉사활동이 활발히 전개된 한 해였다. 여주시 소외계층을 위한 집수리사업과 반찬 배달, 각종 의료품 및 구호품 지원과 같은 나눔 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그 결과 여주시로부터 각종 표창장을 받았으며, 연말에 열린 ‘여주시자원봉사자의 날’에서 여주시의장상과 봉사왕상을 각각 수상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성과가 있었다. DIVA가 ‘국제자원봉사단체’라는 이름에 걸맞게 베트남에서 첫 해외봉사활동을 전개한 것이다. 2013년 발족할 당시부터 국제적인 봉사단체를 목표로 결성되었던 만큼 뜻 깊은 발걸음을 떼었다고 볼 수 있다.
베트남에서의 봉사활동은 대진대학교와 교류 중인 베트남 하노이 폴리텍공과대학, 호찌민 NTT대학과 연계된 활동으로 대진대학교 국제교류원과 협력하여 성사되었다. 먼저 봉사활동에 앞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자 7월 14일부터 19일까지 5박 6일간 베트남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의 보육원 및 양로원을 사전조사한 후 1차 남부지역(벤째성)에 이어 2차 북부지역(박장성)에서 나눔을 실천했다. 봉사단 일행은 첫 일정으로 보육원과 양로원을 방문해 필요물품을 전달했다. 이어서 풍물공연과 아트풍선, 즉석 사진을 활용한 액자 제작 등 다양한 볼거리도 선사했다. 특히 박장성장 요청으로 박장성 광장에서 열린 풍물공연과 K팝 공연에는 지역주민들과 한인 유학생, 근로자 등 1,500여 명이 참석해 한국 문화를 즐기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두 번째 일정으로 봉사단은 고엽제 후유장애를 앓는 박장성 옌테시 장애인가족의 집을 새로 지어주었다. 가족 중 다리가 불편한 여자 아이는 한국의 분당제생병원에서 수술 받도록 도울 계획이다. 봉사활동에 함께한 윤은호 이사장은 “고엽제 피해 후유증이 3대에 걸쳐 나타날 정도로 심각한 것을 알았다.”며 “이분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릴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혀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편 대진대학교에서는 2015학년도 하계 해외봉사단을 조직하고 6월 29일부터 7월 19일까지 20박 21일간 필리핀 일로일로시티(Iloilo City)에서 교육봉사, 노력봉사, 문화교류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쳤다. 분당제생병원에서도 자체 결성한 해외 의료봉사단이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성형외과, 정형외과, 외과, 안과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의 활동은 현지 병원인 비슈케크 제1병원, 아훈바예바 국립의료 아카데미에서 시행됐으며, 시술 7건, 수술 4건 등 총 447명의 진료와 의약품을 지원했다. 이번 활동은 키르기스스탄 방송국에서 취재할 만큼 반응이 좋았으며, 비슈케크 제1병원은 내년에도 제생병원이 방문해줄 것을 희망했다. 종단의 해외봉사는 2009년 7월 에티오피아에서의 봉사활동 이후 한동안 뜸했다. 하지만 2015년 다시 기지개를 켠 만큼 2016년 올 한해에도 훈훈한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종단 산하 기관의 내실 강화
2015년에도 2014년과 마찬가지로 종단의 정상화와 화합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었으며, 국제교류 역시 활기를 띠었다. 무엇보다 해외봉사활동이 새롭게 시작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에 준하여 종단 산하 기관 역시 내실 강화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 그중 중요한 사항들을 각급 기관별로 살펴보았다.
대진노인복지센터는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한 제5회 장기요양기관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장광규 센터장은 “최우수기관 2회 연속 선정은 대진노인복지센터가 여주시의 노인복지를 대표하는 기관임을 증명한 것”이라며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에 대한 복지 서비스를 한층 발전시켜 전국 제일의 관내 장기요양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대진요양병원에서는 한방병동을 착공하여 기존의 내과,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신경과와 더불어 양·한방 협진 체계를 구축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한층 강화했다. 대진청소년수련원은 대진고와 대진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감 AND 나눔’이라는 1박 2일 청소년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놀이를 접목한 체험활동으로 재미를 선사하고, 연극과 UCC를 활용해 노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기존의 형식적이고 딱딱한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봉사의 교육적 효과를 잘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12월 4일에는 대진청소년수련원 1층 대연회장에서 ‘대순진리회복지재단 후원회 발대식’이 있었다. 이번 후원회 결성으로 복지서비스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중국 캠퍼스(DUCC, Daejin University China Campus)01 설립 10주년을 맞은 대진대학교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교육부에서 실시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제 평가 결과 신규 인증대학으로 선정된 것이다. 대진대는 앞으로 대외적으로 유학생 유치에 대한 사증발급 심사기준 완화, 시간제 취업허가 시간 연장 혜택과 교육부·국립국제교육원 주관의 각종 박람회,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선발 사업대상 선정시 우선 고려된다. 또 유학생 관련 재정지원사업 혜택도 받게 된다. 이근영 총장은 “유학생들이 집에서 학교에 다니는 것처럼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학업관리, 학교적응에 대한 지원을 체계화하고 특성화된 관리시스템과 유학생교육에 필요한 내적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4년 간호학과 신설 후 시행된 제26차 중앙종의회 운영위원회 회의(2014년 12월 13일)에서 고성제생병원을 의료법인에서 대진대로의 이관을 발표한 만큼, 2016년은 대진대의 새로운 비전인 의대 설립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종단 산하의 고등학교에서도 의미 있는 행사가 있었다. 대진고, 일산대진고, 대진디자인고가 각각 개교 30주년과 20주년을 맞아 성대한 기념식을 개최한 것이다. 학교법인 윤은도 이사장은 “대진고등학교가 손꼽히는 명문이 된 것은 지난 30년간 교사와 직원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명문고로 성장시킨 전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축사를 전달했다. 이에 학교 교직원 일동은 “2017년은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이 실시되고 학령인구가 본격적으로 감소되는 해인 만큼 선제적 대응으로 다가올 파고(波高)를 잘 대비하는 2016년을 보내겠다.”며 새해 각오를 다짐했다.
도전님께서 훈시에 “우리의 도는 우리나라에만 제한된 것이 아니고 전 세계, 나아가서는 전 우주를 다 포함하는 것입니다.”며 “우리 모두 더욱더 화합 단결하여 해원상생의 대순진리를 전 인류세계에 펼쳐 나가도록 노력합시다.”02라고 말씀하셨다. 그러한 의미에서 2015년 한 해 동안 이어진 도인들의 소통과 노력은 2016년에도 계속되어야 한다. 그리고 국제교류를 맺고 있는 국가와 국제단체들이 차츰 늘어나고, 방법 또한 다양한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어 장차 대순진리회의 세계화를 목도(目睹)하는 날이 머지않음을 느낀다. 각 산하 기관 또한 내실 강화에 많은 힘을 기울인 만큼, 밝아온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힘찬 도약의 시기로 만들어 보자.
01 DUCC란 한국-중국-일본을 통합하는 동북아시장의 부상과 세계경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증대에 발맞춰 대진대학교가 학생들을 위한 국제수준의 해외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자 대한민국 최초로 중국에 캠퍼스를 설립한 것을 말한다. 현재 DUCC는 하나의 커다란 교육의 장이 된 만큼 학생들이 국제무대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중국의 문화 도시인 쑤저우와 하얼빈에 교육의 뿌리를 내렸다. 현재 10년간 총 3,274명의 대진대 학생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
02 《대순회보》 16호, 「도전님 훈시」
출처 -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대순회보 1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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