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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창 기자 = 은행권이 지난 2009년 6월 채무가 많은 주요그룹과 재무약정을 맺기 전 두산그룹의 포함 여부가 당시 재계와 금융업계의 초미의관심사였다.
두산그룹은 결국 재무약정 대상에서는 제외됐으나 재무구조를 개선하라는 요구를받았다. 2007년에 미국 잉거솔랜드사의 소형건설장비부문인 '밥캣(현 DII)'을 인수하면서 그룹 재무 부담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유동성 위기설에 시달리기도 해그룹 측이 '악성 루머의 진원지를 찾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2년이 넘은 시점에 두산그룹의 재무구조는 수치상 놀랄 만큼 좋아졌다.
새로운 기법의 자산 매각을 선보이며 사는 것뿐만 아니고 파는 것에도 일가견을 보였다.
그 결과 일부 계열의 신용등급이 오르는 등 까다로운 크레디트 업계에서도 재무개선 노력이 조금씩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두산엔진 부채비율 '다이나믹' = 회계기준이 GAAP에서 IFRS로 변경되면서 수치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으나 두산 주요 계열사의 주요 지표는 드라마틱한 모습을 나타냈다.
부채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움직인 계열사는 두산엔진.
연합인포맥스의 기업 재무비율(화면 8108)에 따르면 두산엔진의 부채비율은 2008년 말 무려 6천273.9%에 달했다. 2007년 말 286.8%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밥캣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6억5천만달러를 출자한데다 파생상품 계약의 차액정산으로 대규모 자금 지출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9년을 기점으로 비영업 자금지출이 마무리되고 유상증자를 실시했다,2010년 말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주식을 두산중공업에 매각, 올해 초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자본을 확충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말 IFRS 연결기준 두산엔진의 부채비율은 338.8%로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아직 높은 수준이나 차입금의존도가 16.1%에 불과하고 이자보상배율은22.6배까지 개선됐다.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이 이어지면서 재무지표는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한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주요 그룹 계열사 중에 두산엔진만큼 부채비율이 큰폭으로 움직인 예도 드물다"고 전했다.
▲신용등급 상향..수익성이 뒷받침 = 한국신용평가는 올 5월 두산엔진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올렸다. 이보다 앞서 두산중공업의 등급은 'A'에서'A+'로, 그룹 지주사인 ㈜두산의 등급은 2007년 'BBB'에 불과했다가 4계단이나 높은'A+'까지 각각 올랐다.
두산중공업의 부채비율은 2008년 말 193.5%에서 2009년 말 176.7%, 2010년 160.
9%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올 상반기 말 IFRS 연결 기준으로도 179.4%로 비교적 안정적이다. 총 차입금은 2009년 말 2조7천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2조원으로 상당량 줄였다.
㈜두산은 올 상반기 말 부채비율 78.9%, 차입금의존도 18.4%로 우량 기업이다.
지주사의 등급 상향은 계열 위험이 그만큼 줄었다는 뜻이다.
주요 계열사의 재무 개선에 자구 노력도 영향을 미쳤으나 수익성이 뒷받침한 결과다.
두산엔진의 영업이익률은 2008년 11.2%에서 2009년 6.6%로 떨어졌으나 지난해 13%대로 올라서더니 올 상반기에는 16%대를 기록했다. 두산중공업도 분기별로 편차는있으나 6~8%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나타내고 있고 ㈜두산도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도 밥캣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10%가량의 이익률을 나타냈다.
국내 IB의 M&A 팀장은 "빠른 재무개선이 구조조정의 성과이기도 하지만, 실적이뒷받침하지 않으면 구조조정도 어려운 법"이라며 "전방산업의 경기에 따라 다소간의등락이 있으나 이제 어느 정도 수익성은 확보된 그룹"이라고 평가했다.
▲'아프지만 괜찮아' 구조조정의 성과= 두산그룹의 밥캣 인수는 계열사 매각이라는 대가를 치렀다. 일부 사업부 분할로 구조조정을 시작한 두산그룹은 2008년 포장재사업 계열인 테크팩의 지분을 MBK파트너스에 매각했고 '처음처럼'으로 유명한 주류비지도 롯데에 넘겼다. 이 두 건으로 9천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2009년 4개 계열사를 처분할 때는 과연 두산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두산그룹은 사모투자펀드(PEF)와 손잡고 설립한 두 개의 특수목적회사(SPC)에 한국항공우주(KAI) 지분을 비롯해 두산DST, SRS코리아, 삼화왕관을 매각했다. 매각 규모만 7천800억원에 달했다. 두산그룹은 2천800억원을 출자해 경영권을 그대로 유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구조조정이 쉽지 않자 국내서 보기 드문 방법으로 계열사를 처리해 유동성을 확보한 것이다.
이 가운데 삼화왕관을 지난해 9월 금비에 매각했다.
올해도 두산인프라코어 내 지게차 사업부 매각했고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의 지분도 팔았다.
국내 IB의 M&A 팀장은 "두산의 M&A와 구조조정 기법은 시장에서도 중요 연구대상"이라며 "유동성 위기설이 시달렸지만 빠른 의사결과 신속한 구조조정이 돋보였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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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시발롬이
사랑해요~두산!
사람이미래이다
레알인줄 알고 기도 했는데
좆망해라두산ㅆㅂ년섹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