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 31
중간고사, 기말고사...... 어느새 시간은 그렇게나 흘러 여름방학이 되었고 여름방학 보충학습을 시작 함
과 동시에 동방신기 첫번째 단독 콘서트 1차예매날이 내일로 다가왔다. 은정은 긴장한다. 이순간만큼은
은정은 선택받은 사람이 아니었다. 이제부터는 운에 달린것이다. 은정의 아빠는 완쾌되어 대구로 돌아
온지 오래였다.
"은정이, 요즘에 뭐때문에 그래 신났노?"
"아?!! 아 ~ 히히. 이제 곧 준수오빠 콘서트하거든 ~"
"아, 맞나. 언제 예매시작이고."
"내일 !! 으흐흐 어쩜좋아...... 내일 8시에 시작이야 ~!!!!!!"
은정은 정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빠는 허허- 웃으면서 성공을 빌었다. 드디어 다음날...... 학교를 다
녀온 은정은 컴퓨터를 재빨리 켠다. 그리고는 긴장하고있는다. 예매시작은 오후 8시건만...... 지금 시간
은 4시였다. 빨리 8시가 되어야할텐데...... 그때 전화가왔다. 이야 ~ 준수오빠였다.
"여보세요오-!!!!!!"
[은정아 ~!!!!!! 잘지냈어??????]
"네에 ~ 오빠는요??"
[난 당연히 잘지내지. 나 오늘 한국 간다 !!!]
"진짜요? 와 ~ 그럼 이제 한국에서 콘서트 연습하겠네요?"
[웅 ~ 은정이 오늘 예매날인거 안잊었징?????]
"당연하죠 !! 히히, 지금 떨려죽겠어요."
[할수있을거야. 예매 다 끝나면 전화해 !!! 히히, 참, 몇일걸로 할꺼야??]
"마지막날걸루요. 8월 14일거요."
[그렇구나 !!!!! 은정이 꼭 나랑 가까운데로 예매해야되, 알찡??????]
"네 ~!!!"
[그래 ~ 지금 매니저형이 전화끊으래...... 힝...... 나중에 또 전화할게~]
"네, 열심히 연습하세요 ~~"
전화를 끊었다. 은정은 마치 스탠딩B에 대기번호 1번이라도 된듯한 기분이었다 !! -스탠딩 A, B는 준수
와 유천과 가까운 곳이었고 스탠딩 C, D는 창민, 윤호 쪽이었다. 그리고 A보다는 B가 더 가까웠고 D보
다는 C가 더 가까웠다. 또 대기번호 1번이란 입장번호를 말하는 것이었다. 즉, 대기번호를 앞번호로 받
는다면 입장을 더 일찍할수있어 좋은자리를 잡을수있었다.- 어느누가 준수의 응원을 받으며 예매를 하
겠는가...... 은정은 기분이 좋아진다. 드디어 7시 55분...... 은정은 초시계까지 옆에다 두고는 시간이 되
기까지 기다린다.
드디어 7시 59분 59초...... 은정이 마우스를 누름과함께...... 엥.......? 떠야할 예매창은 안뜨고 오히려 컴
퓨터가 다운되어버렸다. 이게 왠일인가 !! 은정은 다시 컴퓨터를 재빨리 켠다. 오늘따라 왜이렇게 늦게
켜지는건지...... 은정은 불안했다. 이러다가는 예매도 못하게 되는게 아닐까 걱정되었다. 다시 예매 사이
트로 들어왔지만...... 이미 모든 자리가 매진되었다. 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스탠딩 R석 A석 S석
모든 자리가 매진되었다. 이럴수가있나...... 벌써 그 많은 자리가 매진이 되었단 말인가......
순간 은정은 웃음이 나왔다. 너무 황당했고 정말 대단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몇분이나 지났다고
...... 벌써 모든 자리가 매진이라니...... 거짓말 같았다. 하나님의 장난같았다. 순간 은정의 눈에서 눈물
이 나왔다. 그리고는 입에서 작게 탓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어...... 어뜩해...... 이제........ 어떻게해......"
은정은 소리나도록 펑펑 운다. 1층에있던 보스까지 그소리를 듣고는 달려올정도였다. 딸리 이렇게 크게
...... 그것도 서럽게 우는건 처음본다.
"딸아, 왜그러냐아아!!!!!"
"흐아아아아앙 !!!! 아빠아아아아아-!!!!!"
은정은 아빠의 품에 안겨 목놓아운다. 지금 우는 이유는 딱 네가지...... 첫째, 콘서트에 가지 못한다는
좌절감...... 둘째, 그렇게나 기다렸는데 그 기다림이 헛수고로 돌아간다는 허탈함...... 셋째, 그토록 하나
님께 기도했건만...... 하나님께 버림받은듯한 원망감...... 마지막으로...... 준수오빠가 전화까지 해주면
서 응원을 해줬는데 예매를 하지 못한 미안함...... 준수에게 뭐라고 하면 좋을까..... 은정의 머릿속은
온통 그생각 뿐이다. 은정을 조금 진정시켜놓고 보스는 준수에게 전화를 한다. 그동안 준수가 보스와 자
주 연락을 했다. 준수가 보스에게까지 그동안 효자노릇을 한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보스가 준수를 더
아끼는 건지도......
[흐아아~ 여보세요??]
이제야 연습을 마친듯 숨을 헐떡인다. 보스는 잠시 뜸들이다가 말한다.
"여보게, 김서방."
[아~ 보스 안녕하세요 ~ 몸은 괜찮죠~?]
"그것보다. 지금 은정이가 울다가 지쳐서 잠들었다."
[...... 네......?]
"너거 콘서트 예매를 했는데 실패했다 카든데......"
[네에에??????]
"그래가꼬 은정이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다. 막 김서방한테 미안하다카고...... 우야노......"
[허...... 어쩌지...... 제가 은정이한테 전화해볼게요. 은정이 지금 자고있나요?]
"아, 이제 막 잠들었다. 나중에 전화해서 위로좀 해줘라."
[네...... 그럼 끊을게요......]
"그래, 니도 연습 열심히해라잉?"
[네에......]
힘이 쭉 빠진 목소리로 준수는 전화를 끊는다. 보스의 마음도 편치만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