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잠을 통 못 자고 심정적으로 매우 피곤해서 인지 입속이 헐고 바깥 입술이 퉁퉁 부어 부시맨 형상을 하고 있는 모습이 우스웠지만 오랫만에 뒷간에서 휴우 시원하고 통쾌하게 쏟아내서 기분 나빠해 하는 속만은 좋아지는 느낌이다
그래도 계속 추워서 cold cold 덜덜덜 에구 에구 춰
오늘도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출발이다
처음은 겸손하게 자동차길 이라 좋았지만 그것도 아주 쪼금 가을걷이를 끝낸 논 같은 곳을 푸석푸석 대며 달린후에 길을 크로스해서 내려가니 진 흙탕길로 인도를 한다
신발을 *판으로 만들어 놓더니 이제는 마른땅 이지만 푹푹 빠지는 곳이 나와 막걸리 댓병쯤 마시고 집에 거의 들어 올때의 모습으로 되는것이 균형을 잡을려고 뒷둥대는 모습이 힘들지만 얼마나 우수운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박장대소를 하엿다
옆에서 미국 아해 브릭스가 낄낄대며 나보고 crazy man이라네 아직 나이 어린것이 어른보고 못하는 말이 없네 그래도 나는 오우 예스 그렇게 그 구간을 통과를 하고 다시 지형이 울퉁불퉁 하고 바위들이 날카롭게 갈라져 잇는 곳 바위 너덜지대를 가는데 발에 물집 잡히기 딱 좋은 곳이며 잘못 디디면 운동화가 찢어 질수 잇을 정도로 날까롭게 날이선 돌들이 무수히 있다 나는 산악지대와 바위지대 이런 곳에서 제대로 힘을 낼수 있고 잘 달리는 편이다
그리고 어제 도착해서 얼굴보다도 발을 먼저 닦고(언제나 그렇게 하는 바람에 집에서 옆지기 한테 무식 하다고 듣는다) 나 나름대로 물집방지 테이핑 한것이 주효 했다
오늘부터는 일찍부터 카보인을 섭취하기 시작햇고 칼로리 발랜스도 계속 먹고 속이 편해서인지 오늘은 거침없이 마음대로 나아가고 있다 오우 굳럭
나는 오늘까지 중간에 먹는 것은 거의 행동식 으로만 햇고 계속 그렇게 할수 잇으리라 자신이 믿고 있는터라 물만 있으면 갈수 잇을 때가지 간다 배형준 이가 앞만 보고 가듯이 어느새 나도 모르게 cp3 까지 온 것이다
지금까지 추월을 않 당하고 잘 온 것이다
앞에 지평선위에 점하나가 까마득히 지열과 함께 이글거리며 보인다 그점이 사람인 것이다 그래 오늘 저사람 하나만 앞서자 목표가 정해지자 발걸음 옮기는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한다오늘은 꽤 더운데도 덥게 느껴지지 않으니 컨디션이 좋은듯하다 그래도 그렇지 3일째 10키로의 배낭을 메고 40여 키로를 달리는데도 버티는 것을 보면 어디 까지가 한계인지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며 모래 듄 지역을 가는데 길이 딱 끊어진 것이다
모래 낭떨어지 지점 옆으로 비스듬히 조심조심 미끄러지며 가는데 이용술씨 때문에 걱정이다 나야 아무리 늦어도 낮에 들어가지만 앞 못보는 그 사람은 그의 도우미 그 사람 김경수씨는 어찌 내려올까 걱정이다 그런데 밤늦게 그것이 현실로 된 것이다 주최측 에서 통과불가 판정을 내려 날틀이를 타고 왓다
아주 밑에 꼬불꼬불 갈대밭을 지나 갈대밭 계곡에 물이 있어 발을 담궈서 열을 식히고 너무 시원하고 상쾌한 맛을 본 다음 또 내려온 만큼 올라가야 한다
올라가야 하는 길이 험하고 꾸불꾸불 하며 끊어져 있어 암벽 등반을 하듯이 올랏더니 심한 맛바람이 나를 맞이 하지만 여유를 같고 지도정치를 하는데 저 아래 오늘의 종착지 텐트가 빙그레 웃는 듯이 반긴다
마지막 모래 언덕을 신나게 내려와 듄을 통과하고 3일 만에 처음처럼 기쁜 마음으로 컨디션 좋게 정말로 멋잇게 골인을 하엿다 (6:08:48 순위 12위)
우선 간이 목욕을 하여야 겠다는 욕심으로 주최측 눈을 피해 조금 이동하여 벗은 다음 버프에 물을 묻혀 *꼬. 발. 머리 얼굴. 등 순으로 물 두병으로 닦으니 붕 뜬듯 한 세상 딴 세상에 온 듯 하다
어제의 부진함을 만회하려고 부단히 노력 하였고 내일도 파이팅 하기를 다짐에 다짐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가 텐트 밖으로 나와 무심코 본 풍경은 날 깜짝 놀라게 하였다
지금까지 살면서 그렇게 쏟아질 듯 하늘에 가득한 별들을 본적이 없었다 달이 없는 밤이라서 하늘이 투명 할때로 투명하고 하늘이 말없이 날보고 웃는 듯 햇다 아주 옛날에 집 마루에 앉아 머리위로 흐르던 은하수가 지금 나의 머리위로 하늘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고 그렇게 사막의 밤은 깊어만 가고 있다
STAGE 4(아주 악마의 소금사막 구간)
해발 2500m에서 2350m 까지 주행거리 43km
오늘까지 모든 참가자들이 두려워하는 10km 연속 소금 사막지대를 피햇지만 그것이 오늘 현실로 다가오는 아주 많은 difficult. extremely difficult.란 단어가 등장하는 날이다
결과론 이지만 난 이날 초주검이 되었으며 대히 참가한 것을 많이 후회를 하엿다
다시는 이런짓을 않하고 참가기도 않쓰고 두고두고 생각도 하고 싶지도 않는 날 이었다
캠프를 출발하여 조금 오르게 하더니 이내 스릴 있는 낭 떨어지 구간으로 한번 내리 꽂더니 이내 자갈밭으로 들어간다 자갈밭은 그래도 달릴만 하고 어제 보다는 경치가 좋은곳 으로 코스가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아주 열심히 달린다
두짼날 부진함을 머릿속에 그리며 아주 빠르게 계곡을 건너 산촌의 교회옆에 cp1 있고 오늘은 kbs 촬영팀 까지 그곳에서 찍고 박수쳐 주고 신나게 해줘 좋앗고 그곳을 7위로 통과 하여 예쁜 소 계곡을 따라 뛰다가 기도원을 지나고 조그마하고 아름다운 동네를 한 바퀴를 도는데 마을 사람들과 아이들이 박수로 환영해줘 코리아를 외치며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즐거움을 가진채 통과를 하여 다시 끝이 안 보이는 사막 지대로 진입을 햇다
가도 가도 가물대며 보이는 것이 있다 오아시스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를 반기지만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 그곳을 벗어나면 좀 좋은곳이 나오겠지 즐거운 상상을 하며 달리는데 덴마크 에서온 요셉이 나를 추월한다
참 지구력 좋은 * 하곤 엄지 손가락을 치켰더니 굿럭 하며간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그 맛바람을 헤쳐서 나가자니 죽을 맛이다 cp2에서 체크 기록증이 체크인 할려고 찾는데 바람에 날아갔는지 없어져 버렷다 뭐 없게 시리 말야 8위로 도착
그곳에서 보충제를 먹고 건포도. 호두를 쉽게 먹을수 잇게 앞에 넣고 악마의 소금 사막구간에 진입 하엿다
처음엔 빠져도 그러러니 햇고 점점 깊이 빠지고 날 앞서는 사람이 늘어나고 키가 큰 서양 사람들은 성큼성큼 잘도 통과 하건만 시간이 지날수록 백색의 소금에 반사되는 열은 무쟈게 따갑고 평평 한곳은 한곳도 없고 소금끼 때문에 온통 끈적대고 삐쭉이와 꼬불이는 이곳에 다 모아둔 듯하고 발을 빼고 다시 디딜 때마다 착지 할곳을 골라야하는 신경도 피로하고 소금물이 발로 계속 들어가 퉁퉁 분 상태이고 발바닦이 아프고 이제 주저앉기 일보 직전까지 온 것이다
그래도 나는 태극기와 코레일기를 한번도 접지않고 계속 배낭에 꼿고 임하고 잇다
나 나름대로 우리나라가 무역장벽과 FTA 등을 잘 극복하고 세계일류 국가로 발돋움 하기를 기원하는 마음과 우리 회사가 일류 회사로 성장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기를 꼿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다
그러니 바람불때 마다 얼마나 힘든지 역경을 이겨내는 우리 회사처럼 나도 이겨 내리라 생각을 하기에 그런 상태에서 에너지 보충용 으로 어그적 거리며 호두와 건포도를 먹으니 어이없게도 눈물이 난다
남들은 두시간 삼십분 정도에 통과를 하엿다 고들 하는데 나는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계속 앞선 주자들을 바라보며 헤메고 잇는 것이다
어느 곳에서나 나는 제일 작은 사람으로 분류가 되어 사진을 보면 제일 작은 사람이 나인 것인데 이곳에서도 신체적 결점이 들어 나니 억울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를 악물며 가는데 멀리서 자원 봉사자 한명이 와서 거의 다 나왔는데 괜챤겠냐고 묻는데 인상을 쓰며 야 네 눈에는 그렇게 보이냐 사망일보 직전이다 (순전히 한국말로)
그렇게 화를 내며 겨우 빠져나와 노숙자의 복장으로 cp3에 도착하여 물 만 죽어라 마셔댓다
체크인 13위 그래도 자원 봉사자들이 위로를 하며 소금사막 탈출을 축하 한다네
조금 정신과 몸을 추수리고 지친마음과 다리를 끌고 달리는데 달리는 건지 걷는 건지 헷갈리게 가고 있다 다시는 안오마 다시는 이런짓을 안 하겟다고 맹세를 하며 그래도 나는 가고있다
울트라에도 참가를 하고 사하라에도 갔다 왓지만 肩린?극한 상황까지 몰아넣을 줄은 몰랏다 둘째날의 부진을 극복 하기는 커녕 더 밀리는 기분이니 참으로 않타깝기만 하다 이제 완전한 로드로 진입를 햇지만 지칠대로 지쳣다
그냥 주저 앉고만 싶다 하늘을 한번 쳐다보니 터질것 같은 푸르름이 할수 있다는 조그마한 희망이 나를 달리라고 한다
오늘도 나는 나라사랑 철도사랑 태극기와 코레일 기를 매달고 어렵게 휘니쉬라인을 통과햇다 (7:29:04 순위 13위)
먼저 도착한 참가자들이 내가 골인하는 모습을 보고 크레이지 맨(CRAZY MAN)이라고 불러 댄다 그래 나는 검프다
우선 그간 입엇던 옷을 벗어 버리는데 쿨런사 에서 협찬한 반 타이즈는 생각보다 품질이 좋아서 버리기는 아까웠지만 워락 지저분 할때로 지져분 해서 새옷으로 갈아입고 식사를 하였다
입맛을 잃을 법도 하건만 여전히 먹는 것에 신경을 쓰며 약간 늦은 고기류의 점심을 먹고휴식을 한 다음 한국 참가자들을 기다렷다
한국 참가자들은 사실 내가 골인을 한후에 약 2시간 내지 2시간30분후에 도착을 하기 시작하여 거의 꼴찌 수준까지 기다려서 위로도 해주고 배낭을 받아주며 격려를 해 주는데 오늘은 백병원 닥터께서 무척 힘들어 하시길래 참으로 여기까지 잘 하셨고 거의 완주 한 것이나 다름없으니 내일 사막의 꽃인 롱 데이 만 극복 하여 꼭 완주 하라고 격려도 해주고 kbs 방송팀 까지 기다리다 도착 환영을 해 준 다는 것이 야간이라서 분간을 못하고 일본 사진작가 마사시를 우리 참가자 인줄알고 미리 나가 뜬금없이 짐을 들어 주면서 깐바레를 외쳐 줬더니 나중에 나를 볼 때마다 인사를 하기도 했다 (자기 작품 사진이나 하나 보내주지)
오늘은 그간 부진 했던 메일을 보고 쓸쓸 했던 마음을 달랜다 그래도 런클 중화달 식구들이 내 마음을 아는지 나의 영어 실력에 맞게 보내줘서 사막에서의 닷쌔째 밤이 한없이 흘러가고 있었지만 롱데이를 맞이하는 나의 마음은 낮에의 고통을 잊은채 솔직히 자신감이 철철 넘치고 있고 나의 발 또한 아직도 씽싱하게 잘 버텨주기에 얼마나 고마운지 다른 참가자들 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다
주최측 에서 연대별로 제일 성적이 좋다고 통보를 해 줘서인지 좋은 기분으로 노숙자 냄새가 폴폴 나는 침낭 속으로 익숙하게 들어가 힘들었지만 행복을 안고 꿈나라로
첫댓글 읽을수록 그곳이 어떤곳일까 궁금해집니다. 대단합니다.
어찌 중간에 목욕순서가 좀 찝찝...ㅋㅋ 검푸님의 인간승리의 모습..평생 아주 좋은 힘이 되겠네요..부럽습니다..정말로 부럽고 대단합니다..검푸! 검푸! 힘!!!!(글을 읽고 나니 정말 검푸님이 다시 보이네요^^*)
그 곳에서 하늘에 가득한 별들을 바라보는 심정은 어떤것일까요...막걸리 댓병먹고 흐느적거리는거 많이 훈련한 덕을 좀 보신것 같아요^^ 후기가 너무나 흥미진진합니다. 다시는 이런짖(?) 안하마는 벌써 거짖으로 들어났다는...다음편을 기대합니다 힘~~!!!
검푸님 멋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