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러시아를?"... 아직 전쟁 중인 러시아, 과연 여행 갈 수 있을까?
본격적으로 엔데믹 시대를 맞이하면서 그간 막혔던 하늘길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자유로워졌습니다.
대한민국 일반 여권 소지자가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국가‧지역은 128개로 여기에는 러시아도 포함됩니다.
그렇다면, 2022년 2월 시작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현재 러시아 여행은 가능할까? 여행톡톡이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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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러시아는 노르웨이 등과 함께 한국인의 여행 목적지로 뜨겁게 급부상했습니다.
비행시간 약 2시간 거리로 가까운 블라디보스토크가 인기를 견인했는데요.
매년 여름이면 뜨거운 날씨를 피해 휴가지로 찾는 관광객도 많았죠.
블라디보스토크뿐만 아니라 모스크바까지 이어지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러시아 일주를 즐기는 자유여행객도 늘어나는 추세였습니다.
그 결과, 한국인은 러시아 여행 시장에서 상위 10개국에 속하는 주요 소비층으로 성장했고, 모스크바관광청, 상트페테르부르크관광청 등 러시아 지역 관광청들도 한국사무소 개소를 준비하는 등 더 많은 한국인 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코로나19와 전쟁으로 초토화
달콤한 꿈도 잠시, 2020년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마비가 됐습니다.
러시아로 가는 하늘길도 막혔고 입국 제한으로 여행이 사실상 중단됐죠. 코로나가 잠잠해 지면서 러시아항공의 인천-모스크바를 시작으로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는 노선이 재개된 바 있지만, 더 큰 사건이 터지게 됩니다.
바로 2022년 2월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쟁이 발생한 이후 1년 넘게 러시아로 향하는 항공편은 텅 빈 상태죠. 하지만,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양국 간 항공 운항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만 운항에 대한 결정권은 항공사 측에 있습니다.
지난 3월 러시아 항공 당국이 지난해 초부터 중단된 한국과의 직항 항공편 운항 재개를 추진한다고 밝혔는데요.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몽골, 사우디 등 직항편 운항 재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항공사들은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 및 손실 보상 등 안전상의 이유로 아직 운항하고 있지 않죠.
다른 방법은 없을까?
그렇다면 러시아로 갈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 직항으로 가는 항공편만 없을 뿐이지 갈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동해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이스턴 드림호가 주1회 운항 하고 있으며, 몽골·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나 터키와 같은 중동 국가를 경유해 입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현재 비즈니스나 친지 방문 등 특수 목적으로 러시아를 오가는 사람들은 주로 이 경로를 이용하고 있죠. 다만 여행업계 관계자들에 의하면 러시아로 향하는 여행객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어 가격이 매우 비싼 수준인데요. 동해항-블라디보스토크 항로는 1인 왕복 승선권 요금이 100만원대지만 그마저도 티켓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과연, 안전할까?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러시아는 분명 전쟁 중이지만 러시아 전체 지역이 아예 여행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2023년 8월 기준 일부 우크라이나와 접해있는 지역들을 제외하고는 특별여행주의보에 해당하여 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닙니다.
특별여행주의보 여행경보 발령 기준은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로, 행동 요령은 여행자제(2단계) 이상 출국권고(3단계) 이하에 준하는 수준이죠.
현재 전쟁상황에서 앞으로 핵위협도 있고, 향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러시아 여행은 전쟁이 종식된 이후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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