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
영종도 미단시티 내 일반상업지구 10구역 전경. 시저스엔터테인먼트와 리포그룹이 카지노 사전심사에서 적법 판정을 받을 경우 빠르면 2015년 이곳에 라스베이거스식 카지노리조트단지가 들어선다. 영종도 | 박민규 기자 parkyu@kyunghyang.com 카지노가 다음 투자를 끌어내는 ‘마중물’이라는 얘기다.■ 우려허가 사전심사제로 바뀌며 새만금 등도 나설 땐 속수무책매춘·마약 등 후유증 우려관료들은 카지노 효과에 들떠 있지만 한편에선 어두운 그늘에 대한 우려도 끊이지 않는다. 카지노는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다.카지노는 또 ‘벌레가 가득 든 캔’이기도 하다. 이 캔에선 어떤 벌레가 기어나올지 모른다. 매춘이나 마약, 마피아라는 독버섯이 자라날 수도 있고, 관광 시장이 왜곡될 수도 있다. ▲ 시저스와 리포는 어떤 그룹시저스엔터테인먼트는 세계 최대의 카지노·호텔 그룹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최고의 특급호텔인 시저스 팰리스를 포함해 전 세계에 50여개 카지노 호텔, 7개의 골프코스를 갖고 있다. 2008년 경영악화에 시달리다 아폴로매니지먼트와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공동출자한 사모펀드 햄릿홀딩스에 인수됐다. 2011년 88억달러(약 9조3000억원)의 매출에 9억2300만달러(약 97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금융비용 등으로 6억87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저스는 2012년 5월 현재 부채가 199억달러(약 21조원)에 달한다. 시저스와 합작한 리포그룹은 인도네시아 7위의 재벌이다. 금융과 부동산, 도시개발, 쇼핑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문어발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리원쩡 회장은 2010년 포브스 선정 인도네시아 40대 재벌 순위에서 28위에 올랐다. 당시 재산이 7억3000만달러로 평가됐지만 아시아 각국에 비상장 회사가 워낙 많아 실제 재산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 가라와치 리포시티에 위치한 골프장 한가운데에 섬을 조성하고, 백악관 같은 저택을 지어 살고 있다.▲ 오카다홀딩스는 어떤 업체오카다홀딩스는 일본의 억만장자인 오카다 가즈오가 설립한 일본의 빠찡꼬 제작업체다.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는 카지노 개발·운영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오카다는 2012년 3월 포브스 세계 부자순위 719위에 올랐다. 개인재산만 18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재벌인 스티브 윈 윈 리조트 회장과 동업을 하다가 필리핀 카지노 허가와 관련해 공무원들에게 11만달러의 뇌물을 준 의혹이 제기되면서 갈라섰다. 윈 회장은 오카다의 불법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전직 FBI 간부까지 동원했다. 해외부패방지법 위반을 이유로 윈 회장은 오카다가 보유한 윈 리조트 주식 20%(당시 평가액 27억달러)를 강제 환수하고 10년 만기 대체어음으로 지급했다. 어음은 시장에서 30% 할인돼 오카다는 8억달러의 손실을 안게 됐다. 오카다는 아무런 불법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일본과 미국 법원에 윈 회장을 고소했다. 오카다는 네바다주 게임통제위원회와 필리핀 사법당국의 조사도 받고 있다.
영종도 미단시티 내 일반상업지구 10구역 전경. 시저스엔터테인먼트와 리포그룹이 카지노 사전심사에서 적법 판정을 받을 경우 빠르면 2015년 이곳에 라스베이거스식 카지노리조트단지가 들어선다. 영종도 | 박민규 기자 parkyu@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