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조판서 등을 지낸 청호 이일상(靑湖 李一相 1612~1666)이 비비정에서...
저녁 해는 서산 넘어 떨어지는데
정자를 떠나려니 흐르는 물도 내 마음을 아는 듯
서쪽의 넓은 들은 손님 보내기 익숙하나
한 번 이별할 때마다 한 번 마음 상하오.
落日依山盡 離亭傍水斟 西郊慣送客 一別一傷心
⁍ 전라관찰사 조세환(趙世煥 1615~1683)도 들려서...
다함께 그대의 명성 기뻐하여 상한을 사모한데
비비정 뜻을 딴 듯 역시 뛰어나 보이는구려.
최 창주를 처음 보니 하늘 장원이 오묘하고
최 나난이 이어 지키니 세계가 활짝 열렸네.
共悅君名慕相韓 飛飛取義亦堪觀 昌洲始覰天莊奧 羅暖仍占世界寬
큰 들판은 푸르고 삼면이 확 펴져서
맑은 바람 상쾌하고 사시장철 서늘하네.
오직 충과 효를 가지고 쇠퇴함이 없기를 가르치니
공리로 제한공이 오패라 칭함이 부끄럽네.
大陸蒼蒼三面坼 淸風灑灑四時寒 惟將忠孝傳無替 功利羞稱五伯桓
⁍병조참판 등을 지낸 유득일(兪得一)도 전라도 감찰사 자격으로 들려...
최씨가의 정자가 작은 강가에 서 있어
비 갠 긴 둑에 풀빛이 새롭구나.
천 리의 산천이 아득히 눈에 열리었고
한 구역 태평세월 시 읊는 입술이 상쾌하네.
崔家亭子小江濱 雨歇長堤草色新 千里山河開醉眼 一區煙月爽吟唇
누가 알랴?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동년의 우정을
다행히 비비정에서 한밤중에 만났네.
그대가 서울에 가서 만일 묻는다면
승상께 돌아가지 못할 사람이라고 말을 하소.
誰知落落同年友 幸作飛飛半夜親 君到漢庭如有問 蓮幕惟是未歸人
/ daum 南道 정자기행 中
@
1573년(선조6)에 무인(武人) 최영길(崔永吉)이
만경강이 시작되는 한내 언덕바지에 지었단다.
‘한내’는 큰 내라는 뜻이다.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 마지막 길목이었고,
동학농민군이 서울로 진격할 때 건넌 내란다.
점심은 농가레스토랑까지 걸어가서 먹었다.
점심 후 만경강 8구간 중 한 구간을 걸었다.
봄바람이 격하게 환호하였다!
/ 전북 완주군 삼례읍 삼례리 767-2
출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원문보기 글쓴이: 자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