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욕망에 관한 가장 대표적인 미드 - 브레이킹배드 후기를 썼는데
연달아 또 다른 욕망을 다룬 카센타를 보게 됐네요.
영화는 그럭 저럭 볼만하고 만듦새도 나쁘지 않았지만
고개가 갸웃 해지는 지점이 몇몇 있었지요.
특히 결말 부분에 감독님이 말씀하신 모호함이 한번에 펼쳐지면서
잘 쫓아가던 이야기의 길이 없어지고 먼지 날리는 국도변 한가운데 버려진 것 같았습니다.
예초에 작은 영화로 기획되어서 뒷 이야기를 책임 지지 않는 단편영화 같은 마무리였어요.
그래서 관람객 질문이 그렇게 많았던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질문이 있었는데, 순영과 김사장은 왜 그리 스킨쉽이 없나요?
가부장적으로 구박하는 장면이나 밥먹는거 살뜰이 챙기려고 하는건 부부 같았는데
둘이 너무 이부자리에서 차렷하고 자는거 아닌가요.
애도 없고 둘이 경제적으로도 좀 피고 그랬으면 하다못해 팔베개라도 할만한데
너무 오누이 같이 손한번 잡지 않아서 이상했어요.
그런게 있었다면 문사장에게 순영이 당하고 난 후
이불로 자신의 몸을 감듯이 분리하던 순영의 모습이 더 대비되면서 좋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기대를 일도 안한것에 비해서는 좋았습니다.
카페분들 볼 수 있어서 더 좋았구요 ^^
첫댓글 있는데 안나온거 아닐까요? 재구가 금속 조각 만들고 있을때, 순영이 씻고 방안으로 들어가면서 그러잖아요. 어서 들어와~하고.ㅎㅎㅎ
저는 둘이 왜 잘 때 선풍기를 안틀고 잘까 궁금했어요. 주변 밭땜에 모기도 많아서 문닫고 자는거 같던데..
아 어서 들어오라고 했나요? 밥먹으러 오라는거 아니고? ㅋㅋ 선풍기 같은거 정말 디테일이네요 ^^
전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재구가 변하고, 변할 것 같던 순영이 변하지 않는, 두 인물의 교차점이 흥미로웠어요.
생각보다 재밌는 영화였어요
순영이 문사장에게 당하지 않았다면 그렇게까지 집착하진 않았을꺼 같아요. 감독님은 재구가 주인공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내내 순영이 주인공 같았거든요
담에는 꼭 질문해 주세여~~
손들었는데 안시켜주셔서 ㅋㅋㅋ
@소울 아쉽네요. 저도 이게 궁금하긴 했거든요. 진짜 오누이처럼 지내는 건가? 싶기도 하구요.
저도 잠자리 스킨쉽이 너무 없는게 궁금 하더군요
분명 감독님이 생각한 어떤 의도가 있을것 같아요
저만 궁금한게 아니었군요. 그런게 미묘하게 비현실적인 느낌이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