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우리가 주님께 봉헌할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은 무엇일까요? ⠀ 2024/11/3/연중 제31주일/학생 독립운동 기념일 ⠀ 마르코 복음 12장 28ㄱㄷ-34절 ⠀ 최고의 선물을 받았기에 언젠가부터 달리기, 러닝이 한국 사회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달리기는 힘든 운동이라며 하기를 꺼리던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나이든 사람이나 하는 운동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2,30대 젊은층들 사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달리기가 유행하기 한참 전부터 러닝으로 꽤나 유명했던 연예인이 있습니다. 가수 션입니다. 러닝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기로 유명한 그는 매년 8월 15일이 되면 그날 하루 81.5킬로미터를 달립니다. 마라톤의 두 배에 해당하는 상상하기 힘든 먼 거리를 그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달립니다. 이를 통해 여러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그 후원금으로 독립 유공자 후손들의 집을 지어주는 봉사활동을 합니다. 한번은 엄청난 고통을 자처하면서까지 계속 그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받았기에 제가 드릴 수 있는 최고의 노력을 그분들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의 감동적인 대답을 들으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주님께 같은 고백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이신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처럼 ‘주님으로부터 영원한 생명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받았기에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을 드린다’고 말입니다. ⠀ 남창현 토마스아퀴나스 신부(서울대교구) 생활성서 2024년 11월호 '소금항아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