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과 일상생활.~ 수퍼박테리아
수퍼박테리아 
일본에서 최근 이른바 '수퍼박테리아(super bacteria)'에 감염돼 9명의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웃한 우리나라에도 그 불똥이 튀지 않을까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수퍼박테리아는 강력한 항생제에도 듣지 않는 세균을 말한다. 공식적인 의학 용어는 아니고, 항생제의 살균 효과를 뛰어넘는 박테리아라고 해서 언론이 붙인 별칭이다. 우리가 쓰는 여러 항생제 각각에 내성(耐性)을 가진 세균을 통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수퍼박테리아라는 이름의 세균이 하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 항생제 내성을 가진 여러 세균을 통칭하여 그렇게 부른다.
그중 우리나라는 비교적 강력한 살균 효과의 항생제 반코마이신, 메티실린, 카바페넴 등에 내성을 가진 6개의 세균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감시체계를 두고 있다.
20세기 중반 페니실린이라는 최초의 항생제가 등장한 이후, 인류와 세균은 끊임없는 머리싸움을 해왔다. 인간이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면, 세균은 영리하게도 거기에 대항하는 내성을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생물학적 구조가 단순한 세균은 유전자를 자체적으로 변이시킬 능력이 있다. 이를 통해 ▲항생제가 알아보지 못하게 모양을 바꾸거나 ▲약물 성분이 세균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벽을 두껍게 치거나 ▲들어온 항생 물질을 퇴출시키거나 ▲항생제를 녹이는 효소를 분비하는 방법으로 변신을 거듭해 왔다.
이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크기가 작고 뇌(腦)도 없는 세균이 인간보다 더 똑똑하다는 의학 유머도 있다. 항생제 맛을 듬뿍 본 세균일수록 내성균을 잘 만들어낸다. 항생제 남용은 수퍼박테리아의 출현을 유도하는 셈이다.
이번에 일본에서 문제가 된 다제(多劑)내성 아시네토박터균은 엄밀히 말해 수퍼박테리아 축에 못 든다. 몇몇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또 다른 항생제에 잘 죽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감염 관리를 잘못하여 면역력이 감소한 환자에게 다중으로 전파돼 사망 사고가 난 것이지, 그 세균 자체를 치료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건강상식과 일상생활. 지식보기 카페클릭
첫댓글 조은 자료 감사합니다.10 09 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