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아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아는’ 능력이 반야 지혜다. 마치 거울처럼 즉각 즉각 바로 비춘다. 이것은 끊어짐이 없다. 애초부터 완벽하여 무엇 하나 보태거나 뺄 것이 없다. 불생불멸(不生不滅), 부증불감(不增不減), 불구부정(不垢不淨)과 같은 반야심경의 구절들은 당연한 사실을 말하는 것일 뿐이다.
공적영지(空寂靈知)다. 한량없이 텅 트여 걷어잡을 것 없으므로 분별이 쉬어 고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신령스럽게 아는 능력이 있다. 무엇이? 바로 이것이! 어디에? 지금 여기에! 어떻게? 이렇게!
첫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