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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양목(泰山梁木)
높은 산과 큰 나무라는 뜻으로, 위대한 인물을 일컫는 말이다.
泰 : 클 태(氺/5)
山 : 뫼 산(山/0)
梁 : 들보 양(木/7)
木 : 나무 목(木/0)
(유의어)
목괴산퇴(木壞山頹)
산퇴목괴(山頹木壞)
출전 : 예기(禮記) 단궁(檀弓) 上篇
높고 큰 산이나 크기나 양의 대단함을 이르는 태산(泰山)은 중국의 오악(五岳) 중에서도 중심이다. 높이가 우뚝하리라 생각되지만 오악에서도 세 번째, 해발 1532m에 불과하다.
다른 곳에는 1545m로 나오는 곳이 있어도 더 높은 곳이 즐비한데 대표적인 명산이 된 것은 진시황(秦始皇) 때 하늘의 뜻을 받는 봉선(封禅)한 이후부터라 한다.
관련된 성어도 많아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 태산불사토양(泰山不辭土壤) 등이 있다. 대표하는 산 이외에도 태산북두(泰山北斗)에서 보듯 훌륭한 인물을 가리키기도 한다. 높은 산(泰山)과 대들보(梁木)란 뜻의 이 말도 위대한 사람을 일컫는다.
이 성어가 처음 유래할 때는 그러나 태산이 무너지고 대들보가 꺾인다는 비유로 한 시대의 위대한 스승이나 존경하는 인물의 죽음을 뜻했다.
유교 오경(五經)의 하나로 예(禮)에 관한 경전을 주석한 예기(禮記)의 단궁(檀弓) 상편에 나온다. 이 편은 복상이나 매장에 관한 내용이 많고 공자(孔子)의 제자가 자주 언급되어 문하의 공동찬술로 보고 있다. 내용을 보자.
어느 때 공자가 일찍 일어나 손을 등 뒤로 지팡이를 잡고선 문 앞을 서성이며 노래를 불렀다. ‘태산이 무너지려나, 대들보가 꺾여지려나!’
泰山其頹乎(태산기퇴호)
梁木其壞乎(양목기괴호)
태산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집의 기둥을 이어 지탱해주는 들보가 꺾이면 중심이 무너진다.
이어 철인이 병이 들것인가 하는 노래를 들은 제자 자공(子貢)이 말했다. "태산이 무너지면 나는 누구를 우러를 것이며(泰山其頹 則吾將安仰/ 태산기퇴 즉오장안앙), 대들보가 꺾이고 철인이 병들면 장차 어디에 의지할 것인가(梁木其壞 哲人其萎 則吾將安放/ 양목기괴 철인기위 즉오장안방)?" 그러면서 병이 들 것이라 예상했다.
공자는 인(仁)으로 교화하고 많은 제자를 길렀어도 정책을 집행하는 자리에는 오르지 못하고 목숨이 다한 것을 느꼈다. 이후 병 든 지 칠 일만에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부모나 임금의 죽음을 하늘이 무너진듯하다 하는데 위대한 스승의 죽음은 태산에 비유했다. 조금 앞선 시대에는 호불호를 넘어서 모두 존경할 수 있는 태산 같은 지도자가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가 잘 나서인지 우러를 줄 모른다.
상대의 잘못은 절대 용서 못하지만 우리 편은 모두가 선이고 큰 잘못이 드러나도 그럴 수 있는 일이다. 옳은 길로 이끌어줄 태산 같은 인물이 있어도 설 땅이 없다. 너와 나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틈이 벌어지기는 거익태산(去益泰山), ‘갈수록 태산’이라 태산이 서글프다.
태산퇴양목괴(泰山頽梁木壞)
태산이 무너지고 대들보가 꺾인다는 뜻으로, 한 시대의 스승이나 존경하는 인물의 죽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이 성어는 예기(禮記) 단궁 상(檀弓上)에 나오는 말로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孔子蚤作, 負手曳杖, 消搖於門, 歌曰; 泰山其頹乎, 梁木其壞乎, 哲人其萎乎.
공자가 (하루는) 일찍 일어나셔서 뒷짐을 진 채 지팡이를 끌고서 대문 근처를 천천히 걸어 다니면서 노래하시기를, “태산이 무너지려는가? 들보가 허물어지려는가? 철인이 시들어 떨어지려는가?”
既歌而入, 當戶而坐.
노래를 다 부르시더니 들어가 방문을 마주하고 앉으셨다.
子貢聞之, 曰; 泰山其頹, 則吾將安仰? 梁木其壞, 哲人其萎, 則吾將安放? 夫子殆將病也. 遂趨而入.
자공이 듣고 말하기를, “태산이 무너진다면 나는 사모하고 우러러볼 것인가? 들보가 허물어지면 나는 장차 어디에 의지할 것인가. 부자(夫子: 공자)께서는 장차 병이 드시려는 것인가 보다”라고 하면서 바쁜 걸음으로 들어갔다.
夫子曰; 賜! 爾來何遟也? 夏后氏殯於東階之上, 則猶在阼也; 殷人殯於兩楹之間, 則與賓主夾之也; 周人殯於西階之上, 則猶賓之也. 而丘也殷人也. 予疇昔之夜, 夢坐奠於兩楹之間. 夫明王不興, 而天下其孰能宗予, 予殆將死也.
자공이 방으로 들어가자 공자가 말했다. “사(賜, 자공)야. 너는 어찌하여 이다지도 더디 오느냐. 사람이 죽었을 때 하후씨(夏后氏)는 동계(東階) 위에 안치했다. 동계는 주인이 오르내리는 계단이므로 죽은 자를 주인으로 대우하는 것이다. 은(殷)나라 사람은 두 기둥 사이에 시신을 안치했으니 죽은 이를 빈위(賓位)와 주위(主位)의 사이에 둔 것으로 신(神)으로 대우한 것이다. 주(周)나라 사람들은 서계(西階) 위에 안치했다. 이는 죽은 이를 빈(賓)으로 대접하는 것이다. 구(丘, 공자)는 은나라 사람이다. 내가 어젯밤 꿈에 두 기둥 사이에 편안히 앉아 있었다. 무릇 밝은 임금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데, 천하에서 누가 나를 군(君)으로 높일 것인가. 내가 어젯밤 꾼 꿈은 인군으로서의 조짐이 아니고 은나라 예절로 안치될 조짐이었다. 나는 장차 죽으려는 것이다.”
蓋寢疾七日而沒.
그러고는 병들어 누운 지 이레 만에 세상을 떠났다.
▶️ 泰(클 태)는 ❶형성문자로 冭(태)와, 夳(태)는 고자(古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아래물 수(氺=水,氵; 물의 흐름)部와 양손 모양, 음(音)을 나타내는 大(대)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양손으로 물을 떠내는 일로 매끈매끈함의 뜻이 있다. 음(音)을 빌어 편안한 모양의 뜻도 있다. 또 太(태)에 통하여 크다, 거만떨다의 뜻이 있다. ❷회의문자로 泰자는 ‘크다’, ‘심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泰자는 水(물 수)자와 大(큰 대)자, 廾(받들 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泰자는 본래 “(물에)손을 씻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글자이다. 泰자의 소전을 보면 사람(大)이 흐르는 물(水)에 양손(廾)을 뻗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물가에서 손을 씻고 있는 사람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후에 泰자가 ‘크다’나 ‘편안하다’, ‘안정되다’와 같은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본래의 의미는 더 이상 쓰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泰(태)는 (1)태괘(泰卦) (2)태국(泰國)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크다 ②심하다(정도가 지나치다) ③편안하다 ④교만(驕慢)하다 ⑤너그럽다 ⑥통(通)하다 ⑦산(山)의 이름 ⑧64괘의 하나 ⑨술동이(술을 담는 데 쓰는 동이) ⑩심히,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태산북두의 준말로 세상 사람들에게 우러러 존경을 받는 사람을 태두(泰斗), 높고 큰 산으로 크고 많음을 가리키는 말을 태산(泰山), 기색이 아무렇지도 아니하고 그냥 그대로 있는 모양을 태연(泰然), 동양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을 태동(泰東), 태평하여 안락함을 태안(泰安), 크고 무거움을 태중(泰重), 태평한 운수를 태운(泰運), 편안하고 태평함을 안태(安泰), 반석과 태산으로 사물이 매우 견고함을 비유하는 말을 반태(盤泰), 교만하고 뽐냄을 긍태(矜泰), 마음에 충동을 받아도 동요하지 않고 천연스러운 것을 태연자약(泰然自若), 중국 제일의 명산인 태산과 북두성이라는 뜻으로 학문이나 예술 분야의 대가를 태산북두(泰山北斗), 산 중의 산인 태산이나 지붕을 받치는 대들보처럼 의지가 되는 사람이나 의지할 수 있는 거룩한 것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태산양목(泰山樑木), 안태함이 극도에 이르면 이윽고 재앙이 옴을 태극비래(泰極否來),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살기가 평안함을 국태민안(國泰民安), 온 세상이 태평함으로 근심 걱정이 없거나 성질이 느긋하여 세상 근심을 모르고 편안함 또는 그런 사람을 천하태평(天下泰平), 아무 탈없이 편안함 또는 아무 일에도 개의치 않고 태평함을 무사태평(無事泰平), 좋은 운수는 가고 나쁜 운수가 돌아옴을 비래태거(否來泰去), 태산에 오르면 천하가 작게 보인다는 말로 큰 도리를 익힌 사람은 사물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뜻을 등태소천(登泰小天) 등에 쓰인다.
▶️ 山(메 산)은 ❶상형문자로 산의 봉우리가 뾰족뾰족하게 이어지는 모양을 본떴다. 옛 자형(字形)은 火(화; 불)와 닮아 옛 사람은 산과 불이 관계가 깊다고 생각한 듯하다. ❷상형문자로 山자는 ‘뫼’나 ‘산’, ‘무덤’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山자는 육지에 우뚝 솟은 3개의 봉우리를 그린 것으로 ‘산’을 형상화한 상형문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山자를 보면 가파른 능선이 그려져 있어서 한눈에도 이것이 산을 그린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山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산의 이름’이나 ‘산의 기세’나 ‘높다’와 같이 ‘산’에서 연상되는 여러 의미로 활용된다. 그래서 山(산)은 (1)둘레의 평평(平平)한 땅보다 우뚝하게 높이 솟아 있는 땅의 부분(部分). 메 (2)산소(山所) (3)사물이 많이 쌓여 겹치거나, 아주 크거나, 매우 많은 것에 비유한 말, 또는 그것 (4)산이나 들에 절로 나는 것을 뜻하는 말 (5)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메(산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뫼 ②산신(山神: 산신령), 산의 신(神) ③무덤, 분묘(墳墓) ④절, 사찰(寺刹) ⑤임금의 상(象) ⑥산처럼 움직이지 아니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큰 산 악(岳),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내 천(川), 강 강(江), 물 하(河), 바다 해(海), 물 수(水)이다. 용례로는 여러 산악이 잇달아 길게 뻗치어 줄기를 이룬 지대를 산맥(山脈), 들이 적고 산이 많은 지대를 산지(山地), 산과 물으로 자연의 산천을 일컫는 말을 산수(山水), 물건이나 일이 산더미처럼 많이 쌓임을 산적(山積), 산과 숲 또는 산에 있는 수풀을 산림(山林), 크고 작은 모든 산을 산악(山岳), 산 꼭대기를 산정(山頂), 산 위에 쌓은 성을 산성(山城), 무덤을 높이어 이르는 말을 산소(山所), 산 속에 있는 절을 산사(山寺), 산과 산 사이로 골짜기가 많은 산으로 된 땅을 산간(山間), 산의 생긴 형세나 모양을 산세(山勢), 산 속에 있는 마을을 산촌(山村), 산에 오름을 등산(登山), 강과 산으로 자연이나 나라의 영토를 강산(江山), 높고 큰 산으로 크고 많음을 가리키는 말을 태산(泰山), 높은 산을 고산(高山), 산에서 내려옴을 하산(下山), 신령스러운 산을 영산(靈山), 연달아 잇닿은 많은 산을 군산(群山), 조상의 무덤이나 조상의 무덤이 있는 곳을 선산(先山), 산에 들어감을 입산(入山), 나무가 무성하여 푸른 산을 청산(靑山), 돌이나 바위가 없이 흙으로만 이루어진 산을 토산(土山), 유용한 광물을 캐어 내는 산을 광산(鑛山), 눈이 쌓인 산을 설산(雪山), 들 가까이에 있는 나지막한 산을 야산(野山), 산을 좋아함을 요산(樂山), 산에서 흐르는 물이 바위를 뚫는다 뜻으로 작은 노력이라도 끈기 있게 계속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있음을 산류천석(山溜穿石), 산에서의 싸움과 물에서의 싸움이라는 뜻으로 세상의 온갖 고난을 다 겪어 세상일에 경험이 많음을 산전수전(山戰水戰), 산빛이 곱고 강물이 맑다는 뜻으로 산수가 아름다움을 이르는 말을 산자수명(山紫水明), 산과 바다의 산물을 다 갖추어 아주 잘 차린 진귀한 음식을 산해진미(山海珍味), 경치가 옛 모습 그대로 변하지 않음을 산천의구(山川依舊) 등에 쓰인다.
▶️ 梁(들보 량/양)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나무 목(木; 나무)部와 삼수변(氵=水,氺; 물)部,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건너다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刅(창)으로 이루어졌다. 물 위에 놓는 다리, 전(轉)하여 들보, 또 漁(어)와 통하여 물고기를 잡는 발담(어량: 魚梁)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梁자는 ‘들보’나 ‘대들보’, ‘교량’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들보란 두 기둥 사이를 건너지르는 나무다리를 뜻한다. 梁자는 木(나무 목)자와 水(물 수)자, 刅(비롯할 창)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梁자의 금문을 보면 水자에 爿(나뭇조각 장)자만이 그려져 있었다. 爿자가 ‘널빤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니 이것은 물 위쪽을 가로지르는 나무다리를 표현한 것이다. 소전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梁자로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梁(량)은 ①들보(칸과 칸 사이의 두 기둥을 건너질러는 나무), 대들보(기둥과 기둥 사이에 건너지른 큰 들보) ②나무다리(나무로 놓은 다리) ③교량(橋梁), 징검다리 ④제방(堤防), 둑 ⑤관골(顴骨: 광대뼈) ⑥양(모자 등에 가로로 둥긋하게 마루가 진 부분) ⑦양주(陽鑄: 주금(鑄金)에서, 겉면에 무늬나 명문(銘文) 따위를 약간 두드러지게 함) ⑧어량(魚梁: 물고기를 잡는 장치) ⑨활 모양 ⑩기장(볏과의 한해살이풀) ⑪왕조(王朝)의 이름 ⑫양(梁)나라 ⑬성(姓)의 하나 ⑭노략질하다 ⑮(다리를)놓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다리 교(橋)이다. 용례로는 강이나 내 등을 사람이나 차량이 건널 수 있게 만든, 비교적 큰 규모의 다리를 교량(橋梁), 등골뼈를 척량(脊梁), 함부로 날뜀을 도량(跳梁), 외나무 다리를 독량(獨梁), 산골짜기를 건너지른 다리를 산량(山梁), 건물의 중심에 세우는 기둥에 앞뒤로 마주 끼어 걸린 들보를 상량(相梁), 어지러이 달림이나 마음대로 날뜀을 육량(陸梁), 둘 이상의 재목을 합쳐서 만든 들보를 합량(合梁), 하천에 놓은 작은 다리를 하량(河梁), 가마가 지날 수 있는 나무다리를 여량(輿梁), 어량을 쳐 놓은 못을 택량(澤梁), 마룻대와 들보 또는 기둥이 될 만한 인물을 동량(棟梁), 대들보 위에 있는 군자라는 뜻으로 집안에 들어온 도둑 또는 도둑을 미화하여 점잖게 부르는 말을 양상군자(梁上君子), 들보 위에 회를 바른다는 뜻으로 여자가 얼굴에 분을 많이 바른 것을 비웃는 말을 양상도회(梁上塗灰), 마룻대와 들보로 쓸 만한 재목이라는 뜻으로 나라의 중임을 맡을 만한 큰 인재라는 말을 동량지재(棟梁之材), 지는 달이 지붕을 비춘다는 뜻으로 벗이나 고인에 대한 생각이 간절함을 이르는 말을 낙월옥량(落月屋梁), 허벅다리를 찌르고 머리털을 대들보에 묶는다는 뜻으로 분발하여 열심히 공부함을 이르는 말을 자고현량(刺股懸梁), 머리털을 대들보에 묶고 허벅다리를 찌른다는 뜻으로 분발하여 열심히 공부함을 이르는 말을 현량자고(懸梁刺股), 권세나 세력을 제멋대로 부리며 함부로 날뛰는 행동이 만연함을 이르는 말을 도량발호(跳梁跋扈) 등에 쓰인다.
▶️ 木(나무 목)은 ❶상형문자로 땅에 뿌리를 박고 선 나무 모양을 본뜬 글자로 나무를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木자는 나무의 뿌리와 가지가 함께 표현된 상형문자이다. 땅에 뿌리를 박고 가지를 뻗어 나가는 나무를 표현한 글자라 할 수 있다. 중·고등용 상용한자에서는 木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가 많다. 쇠를 능숙하게 다루기 이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가공하기 쉬운 성질을 가진 것이 나무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래서 나무와 관련된 한자를 보면 그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이 나무를 어떻게 활용했고 인식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木자는 나무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이 나무의 종류나 상태에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木(목)은 (1)무명으로 된 것 (2)오행(五行)의 하나. 방위(方位)로는 동쪽, 철로는 봄이다. 빛으로는 푸른색으로 가리킨다. (3)어떤 명사 앞에 쓰여 나무로 된 무명으로 된의 뜻을 나타내는 말 (4)성(姓)의 하나 (5)목요일(木曜日) (6)팔음(八音)의 한 가지이다. 지어(枳敔)와 같은 종류의 나무로 만든 일종의 마찰(摩擦) 악기 등의 뜻으로 ①나무 ②목재(木材) ③널(시체를 넣는 관이나 곽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관(棺) ④오행(五行)의 하나 ⑤목성(木星; 별의 이름) ⑥목제 악기 ⑦형구(刑具; 형벌을 가하거나 고문을 하는 데에 쓰는 여러 가지 기구) ⑧무명(무명실로 짠 피륙) ⑨질박하다(質樸; 꾸민 데가 없이 수수하다) ⑩꾸밈이 없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수풀 림/임(林), 수풀 삼(森), 나무 수(樹)이다. 용례로는 나무 인형을 목상(木像) 또는 목우(木偶), 나무그릇을 목기(木器), 나무 도장을 목도장(木圖章), 나무를 다루어서 물건을 만들어 내는 일을 목공(木工), 나무와 풀을 목초(木草), 나무토막으로 만든 베개를 목침(木枕), 나무를 다루어 집을 짓거나 물건을 만드는 일로 업을 삼는 사람을 목수(木手), 술청에 목로를 베풀고 술을 파는 집 목로주점(木壚酒店),나무나 돌과 같이 감정이 없는 사람을 비유하여 목석(木石), 나무에도 돌에도 붙일 데가 없다는 목석난득(木石難得), 나무나 돌로 만든 사람의 형상을 목우석인(木偶石人), 나무 인형에 옷을 두른 것이라는 목우인의(木偶人衣), 나무 껍질이 세 치라는 목피삼촌(木皮三寸) 등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