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바뀌는 경우가 있다.
김은혜가 이기고 있었는데
김동연이 되고
이재명이 이기고 있었는데
윤석열이 되고.
세월호가 가라앉고
이태원에서 사람들이 죽고.
뭐 이태원은 코로나 때도 이름을 날렸지.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하고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나고.
사실 나는 그런 것들에 관심이 1도 없다.
그저 19일에 떠나는 장성여행.
매일매일의 술안주.
이런 것들만이 관심의 대상이다.
뭐 그래도 아침에 하이라이트를 보니 왜 기쁜지는 모르겠지만 이기니 기뻤다.
일본을 이겼으면 훨씬 기쁘겠지만.
아니 유일하게 스포츠를 보면서 기쁜 일일지도 모르겠다.
괜히 이겼다는 핑계로 아침부터 건배를 한다.
제일 좋아하는 글렌피딕 12년부터.
역시 좋다.
15년.
부드럽지만 내 취향은 12년.
조니워커 블랙.
역시 피트가 강하다.
그것만 제외하면 가격 대비 밸런스가 좋다.
가성비 좋은 에반 윌리엄스.
그러나 역시 3% 부족.
맛있는 버번을 마시기 위해 찾았으나 버팔로트레이스랑 와일드터키는 빈병.
와일드 터키 101 새 병이 있으나 따기 귀찮아서 커퍼독으로.
오늘은 술 마시는 핑계가 좋다.
뭐 딱히 없어도
날이 좋아 마시고
비가 와서 마시고
눈이 와서 마시고
바람 불어서 마시고
운동하고 기분 좋아서 마시고.
그냥 매일매일이 행복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