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 32

스캔들 # 32           다음날...... 학교를 가기위해 일찍일어난 은정은 세면실에서 거울을 보고는 또다시 울음을 터뜨려 버린   다. 지금 그녀의 꼴은 말이 아니었다. 눈이 퉁퉁 부어서는 목소리 또한 쉬어서 아예 나오지 않았다. 절망   적이었다. 하나님을 미워할것이다. 이젠 기도도 안드릴것이다. 항상 이렇게 정말 간절하게 기도한것은   들어주시지 않으셨다. 정말 세상에 나처럼 운나쁜애도 있을까...... 은정은 유리알같은 눈물을 눈가에서   뚝뚝 떨구면서 학교를간다. 친구들의 반응은...... 예상했던대로 대단했다.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이었   다.         "야 ~!!! 김은정 ~~ 니 눈 왜 이지랄이고 ~ 푸하하하~~!!"- 명혜   "장난이 아닌데. 이거 보통 울어서는 이정도 못된다."- 연아   "또 무슨일이야." -은별         다들 자기방식대로 은정을 비웃었다. 그래, 맘껏비웃어라. 더이상 뭐라고 다그칠 힘도 없던 은정은 책상   에 엎드린다. 그제서야 상황파악 제대로 된 친구들은 진지하게 은정의 옆으로 몰려온다. 하지만 이미 은   정은 상처를 받은 뒤였다. 아무리 말을 걸어도 대답하지않자 친구들은 쉬는시간에 매점에가서 은정이   좋아하는과자와 음료수를 건낸다. 먹는것에 마음이 조금은 풀린 은정은 자신이 울었는 이유를 모두 말   한다. 그러자 역시 또 예상했던 반응......           "다음번에 가면되잖아 ~ 이번 한번만 있는것도 아니고 ~"     "그래 맞다. 어짜피 DVD같은거 나오잖아. 그런데가면 피곤하기만하지......차라리 집에서 DVD 편하게   보는게 낫지않나?"     "맞아."           은정은 그녀들을 노려본다. 그리고는 벌떡 일어선다.       "편하게 보는게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보고 그곳에서 함께 있을수있다는게 더 중요한거야 !!!!!!"         그리고는 휙 나가버린다. 수업종이 쳤다. 하지만 은정은 교실에 들어가지 않았다. 옥상으로 올라가서   멍하게 하늘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하늘을 원망하듯 소리를 지른다.         "하나님 미워 !!!!!!"           물론 하나님이 그 소리를 들을리가 없다. 한편, 같은시간 SM연습실에서 한창 연습중이었던 그들은 자유   시간을 가진다. 데뷔초기때부터 콘서트에 대한 생각을 가져왔던 그들은 이번 콘서트를 완벽하게 하기위   해 그 어느때보다 장시간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시간동안도 정말 열심히했다. 멤버들은 오랜만에 보는   준수의 풀죽은 모습에 무슨일이 있냐고 묻는다.       "야, 너 또 무슨일있냐? 그렇게 닭털날리더니 ~"- 유천   "후우...... 유쵸나...... 어쩌면 좋지......"   "왜??"   "은정이가...... 콘서트 표를 못구했데......"   "콘서트표??"   "웅...... 후우......"   "야 임마 !! 땅꺼지겠다. !!" -재중   "우리가 콘서트표 구해볼순없을까요?"-창민   "표가 남았을까?"-윤호   "우리한테도 몇장씩 나눠주잖아요." -창민   "말만 우리한테 나눠주는거지 아무나 못주는거잖아."-윤호   "그래도, 준수형한테 은정씨가 아무나에요?"-창민       창민의 말에 준수는 동의한다. 준수에게 은정은 아무나가 아니었다. 은정에게 고백하지 않았지만......   서로 고백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만 서로가 좋아하고 있다는건 아는 사실이었다. 그때 재중이 묻는다.             "근데, 준수 너 언제 은정이한테 고백할건데?"   "...... 사실...... 콘서트에서......"   "거짓말 !!!!!!"- 유천,재중,창민,윤호       멤버들은 모두 준수의 말을 딱 잘라먹고는 서로 마치 짜기라도 한듯이 한꺼번에 같은말을 한다. 그리고   곧 여기저기에서 비난의 소리가 들린다.               "너 미쳤어?? 공개적인 장소에서 말하면 안되지 ~!!"-유천     "이야, 근데 멋있긴하겠다 ~"-재중     "야, 김재중 !! 쓰읍!! 김준수 너 혼나려고 애를 쓰는구나, 니가."-윤호     "콘서트에서 고백할 생각을했다니 대단하네요. 은정씨를 생매장 시키려고 한거에요?? 드라마랑 현실   은 확연하게 다른거라구요, 형!!"-창민       "힝...... 다들 너무한다...... 콘서트때 말구 콘서트 다 끝나고 뒷풀이할때 고백할거라구 !!!!!!!!"           그때 윤호가 또다시 흐름을 끊는 말을한다.       "콘서트 끝나고 따로 만날시간이 어딧냐, 바로 사장님이랑 이사님들 모두 술자리로 갈텐데."       그들은 모두 현실적이었다. 하지만 준수는 이런 현실을 받아들일수없었다. 아, 무엇보다 우선 은정이의   표를 구해줘야한다. 어쩌징...... 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