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 35
2006년 8월 12일 동방신기 첫번째 단독콘서트의 막이 올랐다. 최종리허설을 마친 그들은 다시한번 모여
서 파이팅을 외친다. 그때 유천이가 준수에게 물었다.
"은정인 언제와?"
"마지막날~"
"고백은 어떻게 하려구?"
"그건 오늘 콘서트끝나구 생각해보려구, 다들 도와줘야해~? 알겠징??"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각오를 다지듯 주먹을 꽉 쥐었다. 드디어 그들은 멋진등장을위해 정해진 자리
에 선다. 긴장도 무대밖에서일뿐...... 무대 위에서는 그 누구도 그들처럼 높이 날진 못할것이다.
얘들아 날자 !!!
***
오늘이 콘서트 첫째날이었다. 갔다온 사람들은 여기저기에 후기를 올려놓는다. 은정은 절대로 보지 않
겟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제목을보면 정말 재미있었다는걸 알수있었다. TV에서도 벌써 여기저기 떠돌
아 다니고 있었다. 갔다온사람들의 대부분의 반응은 이러했다.
'기대한것 보다 훨씬더 잘했다'
'역시 동방신기다,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감동이었다'
등등...... 그런말들을 들으니 더욱더 기대되는 은정이었다. 잠도오지않았다. 벌써 몇일째 못잔걸까......
이러다가 콘서트가서 쓰러지는건아닐지...... 은정은 킥킥 웃었다. 상상만해도 행복했다. 둘째날이가고
셋째날까지 완벽하게 마친 그들은 이제 마지막 콘서트만 앞두고 있었다. 준수는 은정에게 전화를 한다.
[은정아!!]
"오빠 !! 잘했어요??"
[응 !! 드디어 내일이네 !!!]
"아, 나 긴장되서 잠도 안와요~"
[안대안돼 ~ 잠 푹 자야돼, 그리고 와서 다치면 안돼, 알았지??]
"히히, 걱정마요. 나 힘 디따 쎄요 ~~"
[그래도 ~ 으항항항-!! 참, 은정아 , 근데 있지.]
"네??"
[내일 콘서트 마치고 계속 무대앞에 남아있으면 안될까?]
"왜요??"
[그냥, 이유는 묻지말구 ~ 콘서트다 끝나구 사람들 다 나갈때까지 나가지않고 앞에서 기다려줘.]
"아, 네 ~ 히히."
[약속했다?]
"네 !! 약속했어요~"
[으항항-!! 기대된다!! 그럼 끊을께 !! 꼭 푹 자야돼 알았지?? 그리구 기다려야돼~!!! 그럼 끊는다. 잘자!]
"네, 잘자요 ~"
전화가 끊겼다. 후우...... 준수가 자라고했으나 과연 잠이 올지 모르겠다. 은정은 자리에 누워서 심호흡
을 하며 긴장을 푼다. *** 드디어 마지막 콘서트 당일...... 은정은 표와 여러가지 물품들을 챙긴다. 그
리고는 KTX를 타기위해 동대구역까지 갔다. 마중나온 아빠와 성민아저씨...... 아빠는 은정을 품에 꼭 안
고는 걱정스러운듯 잘다녀오라고한다. 아빠는 성민이아저씨도 같이 붙여 보내려고했지만 은정이 혼자
가겠다고 했다. 그렇게 시간이 다되어 기차에 오르고 은정의 아빠는 평생 떠나는사람인것처럼 우는소리
를 낸다. 하지만...... KTX는 역을 빠른속도로 빠져나갔다.
이제부터는 나혼자 알아서 해야된다. 아는언니가 서울역에 마중나와 있겠다고 했다. 그 언니는 첫째날
에 다녀오고 이번에는 그냥 은정을 안내하려고 배웅나와있는것이다.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 KTX로 서울
역에 도착하니 3시쯤이었다. 가는길만해도 1시간이 걸리고...... 아는언니의 도움으로 올림픽 공원까지
도착했다. 이제부터는 아는사람을 만들어야하는데...... 전부다 20대팬이고 30대팬까지도 있었다. 30대
팬보다는 20대팬이 더 친해지기 쉬울것같아 은정은 살며시 20대팬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고 친해졌다.
물품보관소에 물건들을 모두 맡긴다. 휴대폰, 디카 전부 가지고 들어갈수없는 물품이어서 그런것들도
모두 맡겼다.
"대구에서 왔어요?"
"네, 히히."
"대단하네요~"
대단하기까지야...... 부산에서 온사람들도 있을텐데......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역시 준수오빠 팬이
많긴 많았다. 이리둘러보고 저리둘러봐도 머리띠며 명찰이며 플렌카드며 앞이건 뒤건 모두 준수오빠 사
진과 이름이 적혀있었다. 으아...... 라이벌이 너무나도 많다.
"자, 이제 입장시작합니다 !!! 줄 똑바로 서주세요 !!!!"
도우미의 말과함께 천천히 입장이 시작된다. 후우...... 아까보다 몇배로 심장이 빨리 뛰는것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