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SKT에서 유심 교체 안내를 받았다.
딱히 정보 유출에 대해 부담 가질 일은 없는 소시민이긴 하지만
내 의사와 상관 없이 정보가 유출되어 엉뚱한 피해를 입게 될까 무척 염려스러웠다.
이미 많은 것들로 인해 개인 정보가 노출되어 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그래도 거대 그룹이 미처 예견하지 못한, 아니 그럴 일은 없겠다고 믿었지만 부실대응 자체가 문제였던지라
사실은 엄청나게 무방비 상황의 유출건은 그야말로 희대의 사건이긴 했다.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그런 일들이 벌어질 확률은 우리같은 소시민의 문제가 아니라
사업을 하거나 소상공인으로서 혹은 연구자로서 기타 등등 자신들의 관련 업무에 영향을 끼칠 일은 얼마나 많던지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부지기수로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들이고 보면 사실 좀 두렵기는 했다.
아직도 누구 소행인지 확실히 밝혀내지 못한 건지 밝히지 못할 이유가 있는 건지
그 무엇도 확연하지 않은 상태로 회오리 바람만 잔뜩 불러 일으키다가
대선이라는 절묘한 시점이 함께 지나가느라 잠시 잊고 있었던 초유의 사태.
하지만 해결되지 않은 이 유출 사태는 괜히 전전긍긍의 날들로 가득차게 히였고
혹시나 정보가 유출되어 개인적인 경제적 손실도 생길까봐 은행에 타인 대출금지 조항도 걸어놓고
유심보호서비스 신청도 해놓고 매일 유심 교체할 날을 기다려 온 것도 사실이다.
지난 주만 해도 거의 7백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유심을 교체 하였다고 해서
도대체 얼마나 많은 SKT 가입자들이 이 고단한 상황을 이어가야 하는지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 드디어 남편이랑 나의 유심 교체가 끝나고 나니 일단 안심이 되기는 했다.
그래도 여행길에 나서기 위해서는 다시 로밍서비스 차단 조치 시켜놓은 것도 풀어야 할 테고
관련 일들을 확인해야 할 숙제가 남아있기는 할 터.....하여 안내문자대로 오후 네시경이 얼마 기다리지 아니하고
유심 교체를 할 수 있다 하여 시간에 맞춰 지정해둔 대리점으로 찾아들었다.
역시나 예전에 벌떼같이 몰려들어 유심 교체를 기다리던 풍경은 아니었다.
여섯명쯤 되는 사람들이 순번을 지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 역시 대기줄에서 기다렸다.
그리고 혼자서 유심 교체를 해주는 직원의 손놀림을 보고 있자니 그도 정말 고역이겠다 싶었다.
어째서 전에 있던 직원들이 한꺼번에 그 일처리를 하지 않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러다 보니
그가 힘들어 보여 기다리는 우리들도 마음이 편치는 않았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그는 직업이요 우리는 손님이니 소비자를 지켜주는 것이 또 그의 업무라 힘들어도 견뎌야 할 일.
어쨋거나 일단은 유심을 교체하고 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는 순간,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
난리대국이라고 나라가 뒤흔들릴 정도로 자지러지던 때가 언제인가 싶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원래 장기 고객이라 그들이 주는 혜택을 포기 할 수 없어 맘 졸이며 기다려온 시간이 아쉽지는 않다.
이미 수 없이 많은 고객이 빠져나가 SKT로서는 암울할 일이겠지만 그보다 더한 좋은 서비스로
마음 변해 돌아나간 가입자들을 불러들이는 일이 관건이기도 하겠다.
암튼 개인적으로는 천만 다행이었던 이번 사태는 이렇게 마무리되는 듯하다.
그랬어도 국외에 있거나 환자이거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 혹은 더많은 나이듦 속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가 되는지도 궁금하다.
실제적으로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구나 싶기도 하고 몰라서도 방비책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SKT의 대책은 무엇인지도 궁금한 것도 사실이긴 하다....나만 해결되었다고 좋아하기엔 좀 그런.
암튼 개인적으로 불안감 가득했던 초유의 사태가 끝나고 나니 이제 남겨진 것은
오매불망 기대해온 새로운 대통령이 소시민들을 위해 어떻게 활약을 해줄 것인가? 싶은 기대감 뿐이다.
정책의 방향은 이미 잘 정해놓고 시작한 듯 하니 그 또한 안심권이긴 하다.
같잖은 그저 술만 좋아하던 한때의 나랏님이 국민을 기만하고 서툴러 빠진 일들을 마구잡이로 해오던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앞으로가 기대되는 새 대통령을 맞은 고로 개인적으로는 환영한다.
그 손해본 시절 덕분에 나라의 명성에 금이 가고 추락한 K문화의 위상도 올려주었으면 좋겠다.
문화를 우습게 알고 그쪽의 지원을 서슴없이 불가하고 단축시킨 저들의 행태도 기가 막히거니와
아직도 사과 한 마디 하기가 그렇게 어려운 관계자와 전 나랏님들,
위정자들은 정말이지 싸잡아 패대기 치고 싶은 심정이긴 하지만
국격을 높이기 위해서는 참아야 하느니라?.....
여하튼 우주 항공국의 발전도 다시 불씨를 피우기 바라며
그동안 내리막길로 몰아넣었던 분야마다 제 자리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저 우국을 논한다며 무속더미에 엎어진 저들과 나랏님 눈치만 보면서
국정농단을 마구잡이로 해제낀 국힘의원들도 반성할 일이겠다.
와중에 덕분에 나팔부는 따라지 같은 군상들은 제발 좀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다.
제 치부를 드러내며 헛소리 하는 인간들도 제발 입을 다물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잘못 뽑아서 뒤로 가버린 이 나라의 앞날을 기대하면서 오늘은 기분좋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유심교체와 새로운 대통령 덕분에......미래지향적인 대한민국을 기대하면서
첫댓글 ㅋㅋㅋ 저는 엘지 유 프라스라...그냥 그냥 아나로그로 쓰고 있답니다. 오늘 정말 더웠습니다. 여름에 늘 건강하시길요,,
ㅎㅎ그러시군요.
정신적인 타격은 없었겠습니다.
벌써 더워져 한 여름을 무방케 하는 날들,
강건하게 지내시길요.
난 이번에도 별기대 안됨~!
걱정은 공영방송들 ~!
트럼프에 대해 정말 외곡 보도 하는 꼴들을 보니...
미국사는 동창 얘기는 우리 보도와 완전 반대더라구요.
글쎄....각자 생각대로 살면 될테죠.
나랏님이라고 명패만 붙이고
그저 거들먹거리고 가짜 출근도 한 윤모씨도
대통령한다고 깝죽대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보다 못할 일은 없을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