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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 기자회견...단일화 등록 8명 후보 모두 모여 ‘출사표’
5일 오전 11시 40분,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에 경선 후보로 등록한 8명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후보 단일화를 통한 서울시교육감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윤근혁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에 경선 후보로 등록한 8명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후보 단일화를 통한 서울시교육감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추진위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후보들이 대거 등록한 까닭은 윤석열 교육에 대해 승리할 수 있는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학생들도 배울 수 있도록 공정하고 아름다운 과정을 거쳐 단일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교육감 후보들 대거 나선 까닭? 승리 자신감 때문"
5일 오전 11시 40분, 추진위는 전날 경선 후보로 등록한 8명의 후보와 함께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공정하게 단일화를 추진할 것”을 다짐했다.
추진위 권혜진 상임공동대표는 “단일화는 공정, 신속, 숙의, 신뢰라는 4개 원칙으로 후보자 협의를 통해 오는 6일, 늦어도 7일까지는 룰(경선 규칙)을 만들어 진행할 것”이라면서 “후보 단일화는 최대한 9월 20일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후보자들 협의에서 단일화 룰을 합의하지 못한다면 추진위가 가장 합리적인 안을 제시하고 설득할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 4일 추진위에 등록한 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후보는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김경범 서울대 교수,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자문관,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서울 오류중 교장이다.
이날 후보별 소견발표 첫 번째로 나선 강신만 후보는 “저는 2년 전, 조희연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고 진보교육의 승리를 견인했다”면서 “교사의 권한도 한 발, 학생의 권한도 한 발, 학부모의 권한도, 직원의 권한도 한 발, 교육의 발전도 한 발 더 나아가는 혁신교육 시즌2를 이루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서 후보는 “기본이 무너진 학교 현장을 새롭게 변화시키겠다. 선생님들이 학교를 떠나지 않게 만들겠다”면서 “이제 서울교육감도 교육주체인 현장 교사에게 교육감을 맡겨야 마땅하다. 제가 민주진보교육의 자존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근식 후보는 “헌법 정신을 지키는 것은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고 전 서울시민의 과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저의 소망은 지난 10년간 혁신교육의 성과가 토대가 되어서 서울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을 이끌고 나아가 세계에 영감을 주는 그런 빛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범 후보는 “우리는 학교교육을 지금보다 잘 만들기 위해선 대학입시와 학교교육을 동반 개혁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교육과정, 새로운 교과, 새로운 수업, 새로운 평가가 어울려서 우리 아이들의 역량을 키우는 미래를 우리가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재홍 후보는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이기적 경쟁주의다. 입시경쟁 때문”이라면서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인성교육과 사회개혁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 1대 1 맞춤형 교육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맞춤형 AI교육시스템을 창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제남 후보는 “교수님들한테 정말 간곡하게 호소한다. 저처럼 교육현실을 알고 역량 있는 교사들에게 양보해 달라”면서 “교육감은 학교현장을 가장 잘 알고 있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 이렇게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곽노현 후보는 “혁신 물줄기를 되돌리지 않고 더 강하게 더 빠르게 만들겠다”면서 “이번 선거는 누가 뭐래도 윤석열 교육정책, 정치검찰, 더 큰 탄핵으로 가는 징검다리 선거다. 저는 검증된 구원투수이며 교육감 최적임자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안승문 후보는 “저는 교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고, 서울시의원으로 일했다. 조희연 교육감과 박원순 시장이 구청장들과 혁신교육지구를 만들도록 하는 데도 협력했다”면서 “감히 준비된 교육감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의 미래를 크게 설계하는 교육감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5일 오전 11시 40분,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에 경선 후보로 등록한 8명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후보 단일화를 통한 서울시교육감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윤근혁
후보 단일화 과정에 대해 추진위 송원재 선거관리위원장은 교육언론[창]에 “이번에 훌륭한 민주진보 후보들이 대거 경선에 나선 까닭은 윤석열 교육정책에 대한 걱정도 크지만 자신감도 크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단일화를 공정하게 진행해 학생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아름다운 선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진보는 “학생들 배움 있는 단일화 만들겠다”...보수는 단일화 기구 단일화 안 돼
한편, 보수진영에서는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 선종복 전 서울북부교육장,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윤호상 서울미술고 교장,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홍후조 고려대 교수 등 6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출마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회에서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한 이주호 교육부장관도 출마 가능성이 막힌 것은 아니다. 국민의힘이 출마를 강하게 압박할 경우 출마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게 교육계의 시각이다.
하지만 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기구가 현재 두 개로 쪼개진 상태에서 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기구보다 느리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사실. 현재 보수 후보들 가운데 이들 단일화 추진기구에 등록한 후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