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태국 선교사로... 한국 성도님을 도울수 있는 부분이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제가 태국어를 읽을수 있어서 태국어 성경을 보면서 한국어 성경을 대조해보는 쏠쏠한? 재미가 있어서요.
나름 은혜도 있구요.
그래서 제가 시간만되면 좋은 이야기 올려드리겠습니다.
일단 오늘은요 "주가 쓰시겠다 하라"라는 구절 유명한 구절....
한국어 성경 마가복음 11장 3절입니다.
"만일 누가 너희에게 왜 이리 하느냐 묻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이리로 보내리라 하시니" 입니다.
이 구절은 주님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의 입성하시는데 두명의 제자를 보내면서 나귀를 구하는 장면입니다.
누가 묻거은 "주가 쓰시겠다 하라" 이 부분은 태국어 성경도 같습니다.
그런데 좀 많이 틀린 부분을 발견했어요.
우리 성경은 "그리하면 즉시 이리로 보내리라 하시니" 이 구절을 한국어로 읽으면 누구나 다 이해하기를 그 사람이 이 말씀을 듣고 즉시 순종해서 그 나귀를 예수님의 제자에게 준다고 그렇게 다 이해하지요. 저도 30년간 그렇게 알았습니다.
그런데 태국어 성경은요...이렇게 번역되었어요.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고 즉시로 (나귀를) 다시 이리로 돌려보낼 것이다." 입니다.
태국어 성경은 그 나귀 주인이 즉시로 순종해서 나귀를 풀어준다고 번역한게 아니구요
처음부터 주님은 제자들을 보내면서 "주님이 이 나귀를 필요로 하신다. 그리고 쓰시고 난후에 즉시로 이곳으로 다시 돌려보내리라"이렇게 적었습니다.
한국어와 태국어가 상당히 많이 다르죠.
한국어는 나귀 주인이 즉시 순종해서 주님이 쓰시라고 드린다는 의미가 강하고
태국어 성경은 우리 주님이 그냥 나귀를 빌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필요해서 쓰는데 다시 이리로 즉시 나귀를 돌려보낸다는 것입니다.
처음 태국어 성경을 읽을때 어리둥절했죠^^ 하하하 상당히 많이 다릅니다.
한국어 버전중에 새번역이 있습니다.
새번역은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주님께서 쓰시려고 하십니다. 쓰시고 나면, 지체없이 이리로 돌려보내실 것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한국어 버전중 새번역이 태국어 성경버전과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많은 성경 버전을 참조하세요.
영어 성경을 볼까요?
NIV 에 이렇게 되었네요.
'The Lord needs it and will send it back here shortly'
저보다 여러분들이 영어를 더 잘하시죠? 해석해보면
"주님이 그것을 필요로 하신다. 그리고 그것을 여기로 속히(즉시, 짧은 시간안에?) 다시 보낼것이다'
영어 성경도 태국어 버전과 같네요.
가만히 묵상해보니 한국어 성경은 상당히 의미가 많이 다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한국어 성경을 보면 나귀 주인의 즉시 순종하는 모습이 부각되구요
태국어 성경을 읽어보면 우리 주님은 "공짜를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구나"라고 전 느꼈어요.
선교사로 사역하면서..... 늘 기도하기를....주님이 쓰신다고 하여라. 이것이 주님 뜻이라고 하여라...하면서 제가 선교사의 특권으로 선교편지 보내면서 은근히 한국 성도님들을 협박? 했거든요?
그냥 무조건...무조건,.... 기도하고 여기 선교지에 이게 이게 필요하니.... 알아서 기도하세요. 주님이 쓰신다고 하니 어서 성도님들은 지갑을 열어서 여기로 보내주세요. 어서 속히 순종하세요....뭐 이렇게 사용했는데
태국어 성경을 보고는 띵하고 제 머리를 부디칩니다.
주님이 나귀를 구할때 무작정 그 주인에게 다짜고짜로 구한게 아니라 빌려주라...필요하다. 하지만 쓰고 나서 다시 이곳으로 제자리에 즉시 보내주리라.... 그렇게 요구하십니다.
이런 주님의 자세를 보면서 저는 선교사로 너무 사기만 쳤구나 하하하....
그냥 선교사의 이름으로 교회에게 명하고 성도들에게 명하고 은근히 압력을 주었거든요.
하지만 태국어 성경을 보면서 사역자는... 재정을 구하든 교회가 필요한 것을 구하든 그냥 공짜만 바라지말고 필요한 것을 쓰고 나서 다시 그것을 속히 갚는 정신 그 정신이 나에게 현저하게 결여되었구나.... 여겨집니다.
선교사들이 공짜만 바라고 있어요.
주님이 쓰시겠다 하지만 구하고 내것이 되었다고 다 쓰고 나 몰라라가 아니라.... 필요한거 주세요. 감사하게 쓰겠습니다. 하지만 그냥 공짜가 아니라 나중에 다시 돌려드릴께요....이 정신이 선교사에게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도와달라고 때만썼지요.^^ 하하하
저와 같은 선교사도...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 주님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선교지에 필요해요. 그러나 공짜가 아닙니다. 다시 돌려드립니다. 빨리 돌려드립니다. 돈을 돌려드린다는 뜻이 아니죠. 그 마음, 그 헌신, 그것을 잘 기억하고 감사하고 선교사가 할수 있는 일이 재정으로 갚아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위해서 기도해주고, 축복해주고, 받은 만큼의 영적 축복이 그 분에게 다시 돌아갈수 있도록 하는 거죠.
제가 대머리가 된 이유가 아마 공짜만 바라서 그런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