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언제나 길을 열어준다
책은 언제나 길을 열어준다
‘돈키호테’의 대사를 나누고 싶다.
“이룩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며,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더 많은 독자들이 책을 통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꿈꾸고 자신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문장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책을 읽으면 지혜와 통찰을 얻게 돼 여유가 생기고 길을 헤매지도 않으니 삶이 바쁘지 않을 거라는 놀라운 역설이었다.
생각이 그리 미치니 오래전 읽은 책의 제목이 퍼뜩 생각났다.
그 책을 다시 펴들었다. 독서 편력이 엄청난 광고인 박웅현 씨가 쓴 <책은 도끼다>라는 책이다.
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같은 명카피로 유명하다
독서하면서 문득 떠오른 영감에서 나온 것들이라고 한다.
책 제목은 ‘책은 우리 안의 꽁꽁 얼어붙은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다’
독일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말에서 따온 것이다.
멋진 문장 하나를 옮기면 이렇다.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단어와 문장의 껍질이 깨지는 소리가 들리고
그 자국은 머릿속에 선명한 흔적을 남긴다.
시간이 흐르면 얼음이 깨진 곳에 싹이 올라온다.’
그게 바로 독서가 주는 각성이고 통찰일 것이다.
각성(覺醒)은 ‘깨어 정신을 차리는’ 것이고,
통찰(洞察)은 ‘현상을 꿰뚫어 보는’ 것이다.
그는 속편 격인 <다시, 책은 도끼다>에서는
‘작가의 지혜가 끝나는 곳에서 우리의 지혜가 시작된다’고 했다.
그의 책을 다시 뒤적이며 바빠서 책을 못 읽는다는 내 변명이 참 구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흔한 말로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데 마음의 굶주림을 한동안 모른 척한 것이다.
책을 가까이하던 시절에는 세상에서 배반하지 않는 유일한 것은 사랑이 아니라 책이라고 믿었다.
지구상에는 책을 읽는 사람과 안 읽는 사람, 두 종류 인간이 있으며,
인생은 책을 읽기 전과 후로 나뉜다는 멋진 말도 기억하고 있다.
다양한 방식의 독서 경영에 정성을 쏟는 기업들을 봤다.
그런 회사는 시련이 닥쳐도 대체로 흔들리지 않았다.
광화문 교보생명의 글판에 한때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 걸렸었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저 안에 벼락 몇 개’
대추를 익게 한 천둥과 벼락이 도끼다.
내가 읽은 책들이 평생 나의 도끼다.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말을 이젠 하지 않으려고 한다.
알면 보인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고,
보이면 생각하고,
생각하면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행동한다.
바르게 사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다
영혼이 자유롭게 바른 마음으로(自立),
바르게 살았는지 반추하고(反芻)
바르게 생각하고(省察),
바르게 관조하여(觀照)
바르게 말하고(言忠信)
바르게 행동해서(行篤敬 禮儀),
바른길을 가자.(섬김과 奉仕)’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고결한 마음(恕)은
세상을 밝게 살게 한다
책을 늘 읽어 아름답게 살아라 (4.23 책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