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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부터 읽기
* 윤지혁 (27, 직업군인)의 경우
그는 오랜만에 관사를 떠나 여자친구 집(XX아파트 101동)에서 저녁을 먹은 후 메일을 확인하다가 메일로 규칙서를 받았다.
네 다음 개소리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저녁 식사 후엔 항상 담배를 피웠고, 마침 그 날 담배가 떨어진 것이 천운이었다. 마침 식후에 필 담배를 사러 갈 김에 나갔다가, 태양이 없어도 밝은 것에 이게 낚시가 아님을 눈치채었다.
그는 바로 옆에 있는 102동으로 들어갔다.
군인다운 빠른 일처리로 신발의 왼쪽 오른쪽을 바꿔신고, 전력으로 3층까지 뛰어올랐다. 있었다. 진짜로 문이.
문제는.
"그래서 씨발.... 하늘색은 파란색이야?"
30센티라는 높은 문턱을 가진 것까지 규칙서의 설명과 일치하긴 했는데,
그 문은 씨발 하늘색이었다.
이거 파란색인가?
이걸 파란색으로 쳐야 하는 건가?
하다못해 남색이라면 파란색으로 치겠는데, 하늘색은 좀 애매하지 않아?
하다못해 노란색이라든가, 하얀색이라든가, 보라색이라든가 하는 아예 다른 색이었다면 이렇게 고뇌되진 않았을 텐데.
이걸 열어? 근데 <<6-2 다만 그 문이 파란색이 아닐 경우>> 열면 좆된다고 적혀있는데?
근데 씨발 하늘색이 파란색이냐고?
그러면 하늘색도 파란색이라고 치자. 파란색 문을 안 열면 좆되는 건가? 파란색 문이 아닌 거 열면 좆된다는 말은 있긴 한데, 파란색 문을 안 열면 좆된다는 말은 또 따로 없긴 하잖아?
딱히 좆되는 건 없고 9층에서 다시 파란색 문이 뜨는 건가?
근데 뜬다는 장담은 또 없는데? 한 번 찬스 넘기면 다시는 안 뜨는 거 아니야? 100층 넘어서 뜨면? 아니, 1000층 넘어서 뜨면? 그떄까지 내 다리가 버틸 수 있나? 1600층 다음엔 3천층대일텐데 그럼 씨발 죽으라는 거 아닌가? 파란색 문을 안 열면 좆된다는 말이 없긴 한데 한 번 넘기면 다신 파란 거 안 뜬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좆되는 거 아닌가? 아니 씨발 애시당초 그래서 하늘색은 파란색이냐고?
첫댓글 본인이 직접 ‘하늘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문은 더이상 파란색 문이 아닐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