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신격호 회장은 일본의 국세청장과 바둑 친구로 지냈다.

[희망세대]

Bo Kyung Sung

롯데그룹의 신격호 회장은 일본의 국세청장과 바둑 친구로 지냈다. 어느날 신회장은 바둑을 두기 위해 국세청장의 집으로 갔다. 부드러운 인상의 부인이 문을 열어 주었다. 그런데 집안에 들어선 신회장은 내심 놀랐다. 국세청장의 자리에 있는 사람의 집이 20평도 안돼 보였고, 정갈한 손때가 묻은 가구며, 살림살이가 몇십 년은 돼 보였던 것이다.

두 사람은 바둑을 두다 잠시 쉬었다. 그때 신회장은 국세청장의 부인이 빨래판을 놓고 비누칠해서 손빨래하는 모습을 보았다. 더 놀라운 것은 세탁기가 아예 없다는 것이었다. 며칠 뒤, 신회장은 힘들게 빨래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세탁기 한 대를 보내 주었다. 그후 국세청장은 그에게 잠시 집에 들러 달라고 전화를 했다. 신회장이 국세청장의 집에 가보니 자신이 보낸 세탁기는 상자 그대로 놓여 있었다.

국세청장은 말했다. “자네가 나와 수십 년 된 친구이기 때문에 나를 아는 줄 알았더니 매우 섭섭하네. 자네가 큰 부자로 많은 재산과 종업원을 거느리고 만족하게 사는 것처럼 나도 나름대로 만족하게 살고 있네. 나는 20평도 안되는 집에서 안사람이 세탁기도 없이 손으로 빨래를 하게 하면서 살지만, 국민 모두에게서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네. 그리고 국민의 존경을 당당하게 받으며 살지. 왜냐하면 양심에 거리끼는 일을 안 했다는 자부심 때문이지."

신격호 회장은 청렴한 친구를 위해 그 선물을 도로 가져올 수밖에 없었고 무척 부끄러웠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공무원들은 50평의 아파트에서 휴일에는 골프를 치러 다니고, 가진게 없어도 있는 척 가장하고, 온갖 거드름을 피우면서 빈자를 업신여기고, 경망떠는 졸부들 흉내를 내고 있다. 공무원의 기본은 정직성과 봉사정신이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것을 보람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공무원이 되는 나라가 선진국이다.

–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리다가 퍼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