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는 계절 치고는 추운 날이었다
어두운 밤길에서 여자가 혼자 걷기는 참으로 위험한 거리였다
일부로 빠른 골목길을 냅두고 뺑돌아 그나마 가로등에 있는 작은 전구로 거리를 알아챌수 있는곳
그곳 역시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짐승의 털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작은 가로등을 의지하며 빠른걸음으로 집을 향했다
여름이라기에 소매가 없는 옷을 입고 짧은 스커트로 디자인을 마무리 지은지라
안그래도 음침하고 소름끼치는 거리에선 최악이었다
얼마쯤 갔을까
불안한 내 마음은 겉모습을 통해서도 쉽게 알아챌수 있었다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고양이나 강아지만 봐도 심히 놀라 뒷걸음질 하고는 했다
어두운 이거리
그리고 가로등 빛에 비쳐지는 한 낯선 남성
두려움에 바뀌어지는 방향
어느세 나는 골목길로 향하고 있었다.
헐떡헐떡거리며 재빠르게 뛰는 나의 모습은 겉모습을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골목길 사이에 보이는 또 다른 젊은 남자
내게 말을 걸어왔다
"무슨일이예요?"
정신없이 도망치던 중인지라 머리는 산발이 되고 땀에 흠뻑젖었는데
이상하게 안볼 사람이 어디있으련가.
나는 그 젊은 남자가 구세주라도 되는 냥
젊은 남자에게 달려가서 구해달라며 등을 끌어 안았다.
젊은 남자는 나의 이런 모습을 싫어하지 않았다
왠지 모를 그를 향한 믿음이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집까지 데려다 줄게요"
그의 말에 나는 그 전까지의 끔찍한 상황과는 차원이 다르게 얼굴이 붉어져 감사하다며 남자의 옆에 나란히 섰다.
망가진 나의 모습을 다듬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나의 모습을 힐끔보고는 미소를 띄우는 젊은 남자
또한 그의 미소를 본 나도 어색한 미소를 띄운다
조용히 안정을 취하며 걷고있을 찰라
다시 나의 분위기를 180도 뒤바꾸어 놓는 저 불청객
나는 잽싸게 젊은 남자 등 뒤에 숨었다.
그러자 나의 손목을 획 잡고 뒤로 달리는 젊은 남자
그를 빠르게 뒤따라 오는 정체불명의 남자
나는 의지할곳은 젊은 남자밖에 없었다
몇십분동안 죽도록 달리고 달린 결과치고는 참으로 짠 결과였다
아직도 남자는 우리의 뒤를 쫒고 있었다
이제는 더이상 달릴수 없는 나의 다리가 그 자리에서 넘어졌다
이런 나를 안으며 옆 빌라로 들어가는 젊은 남자
전구에 비치는 그의 모습은 무슨 영화에나 나오는 왕자같았다
그때 내게 물었다
"당신.. 살고싶죠?"
"네? 아, 네!.."
살기싫은 사람이 누가있을까
그러자 그는 왠지 심각한 얼굴을 하더니 나를 향해 말했다.
그의 말을 들은 나의 모습 또한 그처럼 심각해졌다.
"당신을 쫒아 오는 사람은 저의 아버지예요..
아버지는 태어났을때부터 장애가 있었어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정신적으로도 이상이 있어요
팔이 굳어 잘 움직이지 못하고
당신처럼 붉은색의 옷을 입고 다니는 여자를 좋아하시죠..
제 어머니가 저를 임신하셨을때
80%로 그 장애가 유전이 된다는 결과를 받았어요.
그렇지만 전 20%의 성공을 받고 정말로 다행히도 이런 정상적인 모습을 할수 있었죠.
그러나 그런 저완 다르게 심각한 장애를 가지고 계신 아버지는 병이 점점 악화 되어 몇년전부터 아버지는 좋아하는게 지나쳐졌어요
그뒤로는..."
그는 말을 끊었다
하지만 나는 그가 끊은 말의 뒷말을 알고있었다
벌써 멀리 퍼진 이야기였다
마을의 미치광이이야기..
아마 그 미치광이가 이남자의 아버지.. 인가보다..
"그래서 전 아버지의 미친짓에 의한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이고자 이렇게 아버지가 당신같은 사람을 헤치려 할떄 아버지를 따돌렸어요.
하지만...
아버지는 더욱 더 심해지고 있어요..
더이상 이런일을 반복하다간..
큰 재앙이 일어날거예요..
그래서 그런데요..."
그는 나를 바라보며 안타까운 모습을 하고서는 내게 말했다
"제발.. 부탁이있어요.. 절 좀 도와주세요.."
그의 눈에는 정말 그 죗값을 한몸에 받고 그 죗값에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이 방울방울 세겨져 있었다.
그의 그런 모습을 나는 잠자코 보고 있을수만은 없었고 그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아.. 무슨일이예요 도울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도와줄게요.."
"아버지를.. 죽일거예요.."
"네?"
나는 그의말에 그 부탁이란것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는 조금 심각한 것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다.
"뭐라고요..?"
"아버지를.. 죽일거예요.. 그렇지만 당신은 걱정말아요
당신은 .."
말을 끊더니 내팔을 잡고 그는 근처에 있는 빌라 옥상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그곳에 있는 화분을 나의 손에 쥐어주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당신은 그냥 여기서 이것만 떨어트려 주기만 하면 돼요.
어차피 저사람은... 저의 아버지는 죄인이예요!
저사람에 의해 죽어간 사람이 한둘이 아니예요.
당신은 사람을 죽이는게 아니라 해충을 죽이는거예요
뒷일은 내가 다 해결할게요.
정말 부탁해요.."
얼마나 괴로웠으면 이렇게 착한 사람이 아버지란 자에게 해충이라는 말을 쓰겠는가.
그의 지난 날의 고통을 생각하며 나는 그의 간절한 부탁을 승락했다.
"해..볼게요.."
나의 이말에 그는 나를 꼭 껴안았다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요.."
그의 품에서 나는 얼굴이 붉어져 고개를 들수 없었다.
그는 옥상에서 내려갔다
그가 그의 아버지를 유인하면 나는 그의 아버지 머리위로 화분을 떨어트리면 되는거다
그가 내려가자 그의 아버지가 그를 발견했는지 언덕에서부터 뛰어왔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도망치는척을 했고
그의 아버지가 빌라앞으로 왔을때 나는 화분을 밑으로 힘껏 던졌다
"우.. 애 알 !!..."
퍼걱 소리와 함께 푸슥 하며 쓰러지는 그의 아버지
다행히도 기절한것 같았다
나는 잽싸게 뛰어 내려갔다
그는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대단해! 멋져요!"
뿌듯한건지.. 아니면 그 상황이 너무 무서웠던 건지 나의 몸은 떨고있었다.
그는 손에 무언가를 쥐고는 아버지에게 뛰어갔다
그리고는 잽싸게 날카로운 것으로 아버지를 죽였다
"됐네요..이제 다 된거예요 그럼 이제 어떻게 하죠?"
나는 어서 그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고마워요 설마 진짜로 도와줄줄은 몰랐어요 잠시만요.."
그는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그리고서 무언가 스위치를 누르니 빛이 환하게 퍼졌다
손전등이었다
그리고선.. 시체에 빛을 비추었다
"자~ 봐요 당신이 죽인사람이예요~!"
...
......
........
그것은 아버지.
나의 아버지였다
나의 아버지는 장애인처럼 보여지기위해 팔이 꺽여서는 안될 방향으로 꺽여졌다기 보다는 간신히 메달려 있었고
입을 막기위해 혀가 잘렸다
"자 이제는 당신차례예요.. 당신의 어머니도 죽여야지요..
이제 혀를 자르고 팔을 꺽을거예요
어디한번 당신의 아버지처럼 가족구하기를 해봐요
어머니를 죽이기 싫다면요.."
그리고서 나는 혀가 잘렸다
팔도 병신이 되었다
그리고선 길에 버려졌다
앞에 어머니가 보인다
나는 어머니를 구하기위해 어머니에게 달려간다
나 미친년처럼 보이겠지?
첫댓글 무서워요 근데 재밌어요
댓글 감사해요~ 재미있으셨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저는 아버지가 경찰이고 젊은남자가 치한인줄알았는데....와 새로운 소설!!재밌어요 무섭긴하지만 ㅋㅋㅋ
와아..ㄷㄷ 댓글 감사드려요~ 재미있으셨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헐.....저도 윗분말씀처럼 뒤에 쫓아 오시는 분이 경찰인줄 알았는데...여자의 아버지였다니;;;;; 실제로 일어났다면 싸이코패스를 능가할것같아요;;;;;;;;
실제로 일어난다면.. 정말 무섭겠네요..ㄷㄷ 댓글감사드려요~
핫 장수안냥, 반전이야 ㅠㅠ 무섭당
에? 안녕하세요?ㄷㄷ 무서우셨다니 다행(?) 이예요~ 댓글 감사해요~
우,우리친신햇자낭
으, 응!
무섭다..................와 장난아니게 무서워요,ㅠㅠ 잘 쓰셨어요. 소름이 쫙ㅠ
우와.. 칭찬 너무 감사해요..ㅠㅠ 댓글도 정말 감사하구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