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 모습. '잘하자 진짜'로 바뀐 배경판이 인상적이다.ⓒ뉴데일리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7일 20대 총선 선거구 변경지역 102곳에 대한 추가 공모를 사실상 마감했다.
지난 5일부터 일부 지역구 후보자 추가 공모에 나선 새누리당은 이날 추가 공모를 마감하고, 추가 논의를 거쳐 이르면 8일 2차 경선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후보자 추가 공모가 진행되자 예비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후보 재배치설에 주목하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일부 지역구에서 예상치 못한 새로운 후보들이 나타나는가 하면, 일부 예비후보의 지역구 이동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이번 추가 공모 과정에서 해운대갑 공천을 노리던 김미애 변호사가 해운대을에 공천신청을, 선거구가 확대된 북·강서갑 선거구에는 박에스더 행복파트너스 대표가 추가 신청하고 면접에 참여했다. 해운대갑은 새누리당 배덕광 의원의 지역구로, 당내에서는 허옥경 전 구청장과 김태호 최고위원의 보좌관인 이창진 예비후보 등이 공천 경쟁을 벌여왔다. 북·강서갑 선거구에 신청한 박 대표는 최근까지 북·강서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해왔다. 추가 모집 과정에서 선거구 재편 등을 고려해 공천 신청 지역을 변경한 것이다.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뉴데일리
당 지도부 차원의 후보 재배치 움직임도 현실화됐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김상민 의원에게 4·13 총선 출마 지역구를 수원을로 옮길 것을 제안했다. 김상민 의원은 경기 수원갑 공천티켓을 놓고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과 공천 혈투를 벌여왔다. 김 의원과 박종희 사무부총장은 이날 수원시갑을 놓고 면접을 진행,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갔다.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7선의 서청원(경기 화성갑) 최고위원도 이날 오후 경쟁자인 리은경 예비후보와 함께 면접을 진행했다. 당 일각에서는 이번 추가 공모 작업에 대해 지역구 재조정으로 인한 불가피한 과정이지만, 새로운 후보를 추가적으로 발굴하고, 일부 지역에서의 후보 난립 구도를 재정리하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이번 추가 공모를 마치고 조만간 내놓을 단수·우선추천 지역 발표에서 이한구 위원장이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공천 모집 과정에서 눈에 띄는 후보를 찾을 수 없는 게 사실"이라며 "특히친박계 후보들의 경쟁력이 낮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번 추가 모집과정에서 새로운 인물 발굴로 분위기 반전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