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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불천탑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운주사. 그 중심에는 와불이 있다. 올 운주문화축제에서는 이 와불을 실제 크기로 만들어 일으켜 세우는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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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화순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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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운주문화축제가 ‘아직 못다 한 이야기, 끝내 이룰 꿈’이라는 주제로 29일부터 사흘 동안 천불천탑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운주사 일원에서 열린다.
올 축제는 화순군 도암면민과 각 분야 전문가들이 결합해 민간 중심의 축제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 그동안 소원했던 운주사와 주민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더불어 남과 북, 개발과 보존, 도시와 농촌 사이의 갈등을 극복하고자 하는 열망을 담아 잃어버린 공동체 회복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게 축제추진위원회측의 방침이다.
올 축제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프로그램은 ▶운주문화체험과 함께 하는 가을농촌일손돕기 ▶운주이야기 마당 ▶와불 세우기 등.
축제와 함께 하는 가을농촌일손돕기는 도시 젊은이와 농민들의 결합을 통해서 운주사에 내재된 공동체, 대동정신 회복의 단초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것. 대학에서 축제 체험단을 모집, 축제 시작 전부터 운주사 주변 마을에 머물면서 농사일을 돕도록 한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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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주문화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화순 도암면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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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화순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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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를 위해 복원된 초막(지난해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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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축제추진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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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이야기 마당은 운주사 본연의 공동체 정신 회복에 한 발짝 다가서기 위한 토론회. 홍세화씨 등을 이야기손님으로 초대해 노천강좌를 여는 등 젊은이와 함께 꿈과 미래를 이야기하고 교류하는 장으로 만든다는 것.
와불 세우기는 축제의 하이라이트. 실제 크기의 와불을 만들어서 축제 마지막날 대동어울림 마당을 열고 주민과 관광객, 운주사, 축제 연출진이 함께 와불을 일으켜 세우는 프로그램. 와불은 축제기간 현장에서 공개 제작한다.
공연프로그램도 알차다. 운주사를 소재로 쓴 시작품을 노래로 만들어 함께 불러보는 ‘포엠콘서트’와 범능스님, 김태곤, 김연숙, 국악실내악단 등이 출연하는 산사음악회가 준비된다.
1000개의 소망기 달기, 천불천탑의 이미지를 닮은 주민들을 촬영해서 선보이는 사진전도 마련된다. 운주사의 어제와 오늘을 영상으로 만나는 ‘운주골 이야기’와 판화로 만나는 천불천탑, 초막 복원, 도장밭노래 공연, 집짓기 놀이 재현, 마당극 등도 열린다. 내가 만드는 천불천탑(점토체험)과 어린이 백일장·사생대회 등도 기존의 축제와 차별화 된 운주사다운 프로그램이다.
송승교 축제추진위원장은 “올 축제는 운주사와 도암면민이 함께 운주사의 역사를 복원하는 공동축제로 준비하고 있다”며 “지역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축제의 전례를 운주축제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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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주사 인근 지역 주민들의 전통예술인 '도장밭노래' 공연(지난해 축제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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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축제추진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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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주사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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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화순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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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삼 기자
덧붙이는 글
운주사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광주 나들목-광주대-도곡온천-도암면-운주사
화순읍-능주-평리사거리-클럽900-도장리-도암삼거리-운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