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1079) - 걷기인의 송년축제
다사다난했던 2023년의 끝자락에 이르렀다. 연말에 즈음하여 주민센터에 들러 이웃돕기성금을 전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봉사하는 주변에 격려의 뜻을 전하였다. 지인들에게 보낸 송년인사, ‘2023년 한해가 저물어갑니다. 지금까지 잘 지내온 것 감사하며 더 밝은 2024년 새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모두 그러하소서!
사진작가인 지인이 담은 울산바위, 모두가 이처럼 빛나는 세상이기를!
지난 토요일(12월 23일), 서울역 앞 쾌적한 음식점에서 일찍부터 걷기 운동에 앞장서온 (사)한국체육진흥회의 창립 40주년 축하연 및 송년모임을 100여 명의 동호인들과 함께 즐겼다. 연회에서 낭송한 하덕조 시인의 ‘한국체육진흥회 40주년 축시’에 그 뜻이 잘 담겨 있다.
‘세월은 바람처럼 구름처럼
트레킹 추억은 무성한 고목처럼
한국체육진흥회 따뜻한 모임에
장작개비 타는 소리
타는 불빛 타는 향기 타는 열정
천년 바람이 트레킹 깃발 나부낀다.
우리는 인연 따라 왔다 가지만
한국체육진흥회 깃발은 영원하리라.’
창립 40주년을 맞아 인사말을 하는 선상규 한국체육진흥회장
일찍이 몸과 마음의 올바른 수련을 위한 걷기활동의 중요성을 간파한 선상규 회장의 인사, 건강하고 밝은 사회를 위한 걷기 활성화에 동참한 회원 여러분과 함께 더 충실하고 보람찬 날들로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 관련부서에서 40년 역사를 지켜본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의 간곡한 축사가 덕스럽고 시 낭송과 음악 공연으로 축하무드를 북돋운 회원들의 열기가 뜨겁다. 만찬에 앞서 내가 제창한 건배사, 한길 걸어온 한국체육진흥회의 무궁한 발전과 회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한다. 우수회원과 명예의 워커, 걷기왕 등 여러 수상자들에 대한 상패전달이 훈훈하고 회원들이 협찬한 상품을 대상으로 진행한 행운권추첨이 흥을 돋운다. 내가 뽑힌 상품은 걷기에 요긴한 스틱, 딱 필요한 품목을 안겨준 행운이 반가워라.
시상식에서 받은 걷기왕 인증서, 2023년에 3,000km 이상 걸은 18명이 수상하였다.
구순을 넘긴 원로와 오랜만에 나타난 옛 동호인이 반갑고 멀리서 함께한 지방회원들의 열의가 고맙다. 모두들 열심히 걷고 즐겁게 살자!
* 성탄 전후에 각종 사고와 재난으로 화를 당한 이들에게 위로를,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손길에 찬사를 보낸다. 모처럼 흐뭇한 정부의 대응, 한덕수 국무총리가 성탄연휴에 깜짝 출연한 결혼식 주례가 마음에 든다. 위정자들이 시민들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서기를.
‘성탄절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결혼 26년 만에 식을 올리는 부부를 위해 주례를 섰다. 한 총리는 이날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신예식장을 찾았다. 신신예식장은 사진사였던 고(故) 백낙삼 대표가 50여 년 간 형편이 어려운 부부 1만4000여 쌍에게 결혼식을 치러준 곳이다. 3층짜리 건물을 예식장으로 무료 제공하고, 사진 촬영에 드는 실비 외엔 아무 돈도 받지 않았다. 무료 결혼식을 이어가기 위해 백 대표와 아내 최필순 씨가 건물 관리와 식장 청소, 주차까지 직접 챙겼다. 백 대표가 지난 4월 향년 93세로 별세한 뒤론 아들 백남문씨가 유지를 이어 예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이날 한 부부의 12시 30분 예식에 깜짝 등장했다. 1997년 결혼해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낳고 살았으나 그동안 식은 올리지 못했던 부부였다. 한 총리는 주례사에서 “모든 사랑에는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고 품위가 있다. 그렇지만 제게는, 열심히 일하면서 온갖 풍파를 함께 견딘 뒤 서리 내린 머리로 혼인 예식을 올리는 신신예식장의 부부들이 가장 아름다워 보인다. 사랑 중에 가장 애틋한 사랑은 오래된 사랑이기 때문”이라며 이들을 축복했다. 이날 신신예식장에선 네 부부가 결혼식을 올렸다. 한 총리는 네 부부의 결혼식 사진 촬영비를 지원했다. 축의금 대신이라고 했다.’((2023. 12. 25 조선일보, ' 26년만의 결혼식, 깜짝 주례 선 韓총리 “김치, 참치, 꽁치~” 웃음바다'에서)
26년만의 결혼식 주레를 선 한덕수 국무총리와 중년 부부